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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을 읽고... 떠오른...
선 관련한 글과 댓글을 읽다가
올해 제가 겪은 일을 한 번 적어봅니다...
저 역시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비록 생일이 빨라서... 요즘 들어서는 손해본다는 생각도 합니다만....ㅎㅎ
내년 혹은 내후년이 되었을 때...
미혼의 상태라는 것에 크게 스트레스받고..
주변 가족들을 들들 볶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선.. 그냥 저냥 만족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잡생각을 피하게 하는 좋은 직장(이 곳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ㅜㅠ)도 있고
부족한대로 나름 노후준비(?)를 차곡차곡하고 있는 중이라..
크게 결혼해야한다는 압박감은 없어요 ^^
각설하고...
올해 중반쯤 선자리에 나간적이 있는데.. 세명의 주선자를 거친 자리였어요..
그러니깐.. 저를 소개해준 분과 상대 남성분을 소개해준 분이
직접적으로 안면있는 관계가 아니었던거지요 ㅠㅠ
여튼 한 살 연하에... 안정적인 공무원이어서.. 별부담없이 만나러나갔는데...
딱히 크게 끌리지는 않았으나.. 상대방이 호감을 보여 네 번까지 만났었어요..
일단 무난한 편이라...
만남의 횟수가 증가하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왠걸요...
다양한 이모티콘을 사용한 부담백배의 문자가 올때마다 부담스럽기만 하고..
전화가 울리면 반가운 맘보다는............;;;;
막내라서 그런건지.......
뭔가 징징대고(직장에서의 불만.. 누구가 가질 수 있죠? 근데 왜 저한테 하소연하듯 계속 말을;;;....
계속해서 확인하려 하고....(문자보내는 방식까지 터치.. ㅜㅜ)
운전습관에 기겁도 해보고.....
(부산이 교통지옥인건 다 아는 사실아닌가요? 계속해서.. 손을 경적 위에 신경질적으로 올리는 모양새...ㅠㅠ)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은근히 돈에 좀 전전긍긍대는 느낌??)....나이대가 의심스럽기까지 하고....
여튼 제가 이성적 끌림이 없어... 결국엔 모든 것이 좋아보이지 않았던거겠지요..
그러던 중에 결정적으로... 아니구나 했던 순간은....
저는 전혀 모르는... 상대분을 1차적으로 소개시킨 분이..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하는 말이..
양가 어머니들이 만나야하지 않겠느냐...
집도 구해봐야하고... 식장 잡으려면 시간 걸리고 하니..... ㅠㅠ
이 말 들었을때가 딱 3번 만나고 난 뒤였어요..
동시에... 저를 소개시켜준 분에게는 이 분의 큰 누나되는 분이.. 연락을 해서..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직장 정확하게 어디냐고... 캐물어서...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닌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3번의 만남이 그렇게나 의미깊은 건가요? 선자리에서는.....??
물론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익히 잘알고 있었으나....
사귀자는 말도 없었고...
제 쪽에선 천천히 알아가고 있는 단계에서..
그것도 호감보다는 뭔가.....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큰 상황이었거든요..
한쪽에선 저리 가속을 하니..... 안그래도 어찌해야하나... 고민많던 상황이었는데..
결국에는 정신이 번뜩 들며... 정중히 거절해야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
올해 이 일로 엄마와 전쟁까지 치뤘었는데....
결혼은... 인연이라는 건.....여하튼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닌가봅니다..
1. 음
'10.12.21 8:39 AM (175.112.xxx.214)선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지요.
3번 만났으면 서로 호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서두르는 집안에서는...
생각의 차이 인것 같아요.
여자는 선이라도 연애처럼 일정기간 만나보고 판단하겠다.
남자 입장에서는 선이란 일단 결혼을 전제로 싫지 않고 조건이 맞으면 두세번만에 결정하겠다.2. 글쎄요
'10.12.21 9:27 AM (180.80.xxx.74)일단 선이라는게 서로의 부모님들이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나이도 많은 편이니... 그 1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찌나 빠른지, 그러다 몇년 지나면 40이란 나이 남일 아니예요. 나에게도 빨리 찾아온답니다. 다 지나고 보면요.
그러나 원글님의 글로 보아 다른것 보다도 상대남이 원글님이 생각하는 남성상은 아닌것 같아요. 징징댄다는 표현도 그렇고요. 상대남이 왠만큼 괜찮거나 원글님이 그런 성향을 다 포용할 자신이 있으면 상대남의 부모님을 만나도 돼지 않을까요? 아니면 빨리 거절하심이 어떨까요?3. 저의 경험담ㅠㅠ
'10.12.21 10:13 AM (211.241.xxx.242)글쎄요님... 일단 저 위에 적은 일화는 이미 끝난 일이랍니다....
네번까지 만나고.. 인연이 아닌것같다..라고 상대분에게 말을 했었지요..
제가 원하는 남성상이 아니었다는 말.....
맞아요... 뭔가 끌리는 것이 있었다면..
저리 가속도를 내는 것에 제가 급 당황하고.. 물러서진 않았겠지요?^^;;
다만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밀고 나가는 방식이.... 이해하기에는...
무리수였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