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어떻게 지금 남편하고 하게 됬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결혼하고 싶을 때 이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때가 아니였음 물론 사귀지도 못했겠구요.
나이 30이 되도록 연애한번도 안해봤었거든요.
20대초반엔..
아주 작은 거슬리는 부분에도 다시는 안만나고 그랬는데..
정작 결혼때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건 아닌데..
가끔은 상대의 말도 안되는 어거지에 말다툼도 하고..
이건 아닌데.
저런 습관은 아닌데..
라는 것들이 조금은 보였지만 그냥.
나한테 잘 해준다.. 이것하나만 보고 결혼했는데..
이땐 결혼이 하고 싶었나봅니다.
30이후에도 지금처럼 살면 그냥 죽어야겠다.. 란 생각도 했는데..
죽기는 싫었나봅니다.
뭔가 변화가 있길 바랬나봅니다.
그러다 보니.. 생은 전혀 발전이 없고 되려 퇴보하는거 같습니다.
아..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남편땜에 잠이 깨서..
다시 잠못이루고 이런 글이나 쓰고 있네요.
지독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남편.
상식이 없는 남편..
얼마전 신부님께 고해를 했습니다.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포용이 안된다고.
신부님이 그러시더군요.
미워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얘기하라고.
얘기해도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고..
되려 나에 대한 비난과 고함만 돌아온다면..
신체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마음을 죽이는 폭력도 있나봅니다.
누구도 풀어 줄 수 없는것입니다.
이제는 보통 친절하게 말하는 남편을 보면 이게 정말 좋은 사람인가보다..
란 ..
남들이 보면 보통의 모습에서 이제 감동먹는 단계가 된거 같습니다.
매일 신경질내고 소리지르는 모습이 10년간의 생활속에 인이 박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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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중에.. 문득 든 생각..
.. 조회수 : 692
작성일 : 2010-12-19 04:09:10
IP : 175.115.xxx.1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과거의
'10.12.19 4:44 AM (211.172.xxx.111)나를 버리고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나를 바꾸세요
그게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상대를 바꾸기보다는 나를 바꾸는게 더 쉽구요
상대를 긍정적으로 대하다보면 상대도 바뀌기는 해요
결혼 22년차인데요
저도 님처럼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사람, 상식부족인듯한
사람과 살면서 신부님께 고백성사 많이 봤었지요
긍정적 강화로 세월보냈더니(말도 안되는 소리도 일단은)
15년쯤 되니 바뀌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이사람과 결혼하기
잘했다 싶은 생각 드네요
결혼생활은 도 닦는 생활입니다2. 일단 토닥
'10.12.19 4:51 AM (118.217.xxx.16)맞아요
도 닦기가 어디 쉽나요
그리고 그렇게 신경질 내고 소리지르는 남편님
마음속도 지옥이겠지요
행복한 사람이 그러지는 않을테니까요
혹시 아나요
님이 더 잘 해주시면 남편님도
그 지옥에서 벗어나 따뜻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거든요3. 원글
'10.12.19 5:00 AM (175.115.xxx.131)감사합니다. 일단 토닥님. 정말 맞는 말이에요. 저도 그 생각이 살면서 들더군요. 제가 잘해주기가 힘들어서 그렇죠..^^;;
살아보니.. 결혼하지 않는 신부님의 성품성사 못지않게 우리의 혼인성사도 정말 성사의 길이란걸 많이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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