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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엄마 계신가요?
남편 직장때문에 이사를 갈려고 하는데,
이사 갈려고 하는 동네가 그 지역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어디를 데려다 놓아도, 공부쪽은 영 신통치 않아서,
꼴찌하는 아이가 일등 할 일도 아마 없을듯 싶어서,
어디를 가든, 무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이는 소머리, 닭머리 해 가면서,
그런 동네 가도 되냐고 하지만,(남편이 아이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온통 주위에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꼴찌엄마가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번 여쭤 봅니다.
1. .
'10.12.17 8:37 PM (116.127.xxx.170)원글님, 초등생 엄마신거같은데 아이듣는데 너무 그러지마시구요 어디든 꼴찌는 있지요.
일등이 있는데 꼴찌는 없을려구요. 아이는 살면서 몇번을 바뀐다잖아요. 늦게 트는 아이도
있구요 좌절하지마시구요 지금은 네가 아직 안 핀 꽃이다 이러세요. 아이들으면 진짜 서운하겠어요.ㅠ2. ..
'10.12.17 8:44 PM (125.184.xxx.144)여기 있어요.
공부 잘하는 아이를 둔 사람은 자랑을 하게 되니까 많아 보일뿐이죠
공부 못하면 이야기 하질 않으니 없는 것처럼 보일뿐이겠구요..ㅎ
옆에서 목욕하고 팽이 중얼거리며 팽-팽 돌리고 있습니다.
저렇게 재미나는 것이 있는데 재미없는 공부를 하겠어요?ㅎ
크게 원대하게 목표를 설정해두고 아이를 보지 않고,
그 아이 옆에서 칭찬하며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하고 잘했다고 하면서 지켜봅니다.
그러다 늦게 터서 공부를 하면 하고
또 공부가 아니다하면 다른 길도 많잖아요......부모욕심만 좀 버리면...(어렵지만..ㅎ)
우리부부는 그렇게 키우고 있어요3. 조카
'10.12.17 8:52 PM (121.143.xxx.134)중에 꼴찌 비슷한놈이 있었어요
근데 성격은 얼마나 좋은지
학원도 절대 안다닌다고해서 학원이나 학습지 하나 해본적이 없네요
언니도 꼴찌를 한다고해서 절대로 아이한테 야단한번 안치구요
공부하기 싫다하면 같이 놀자고 했었다네요
그래서 고등학교도 실업계를 갔구요 (조카가 유일하게 잘 하는건 컴퓨터예요)
처음에는 대학도 안간다고해서 언니가 가지말라고 했는데 2학년정도되니 전문대를 가겠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그래라 하고나니 3학년되니 4년제를 가겠다고하더니 컴퓨터를 잘하니
수시로 4년제를 갔어요
우리언니를 보니 아들이 꼴찌라서 걱정하는거 한번못봤거든요
지 밥벌이는 하겠지 하면서 꼭 긍적적으로 생각을 하더라구요
엄마 아빠 맘은 이해를 하는데 소머리 닭머리 이건좀 그러네요 제가 마음이 다 아프네요
조금 기다려보세요4. ..
'10.12.17 11:11 PM (222.107.xxx.212)아이가 똑똑해서 스스로 잘하기 보담...잘난아이 옆에는 남다른 엄마가
있더라구요. 중학교 과학고 보낸 엄마들 보니..옆에서 지켜봄 부단히
노력하고 길을 찾는데..남다른 간절함이 있더군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번 윗줄에 서면 스스로 자신감 갖는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집에서 자연스럽게 평소 공부습관 잡아줘야하고..힘실어줘야겠죠.
엄마 연속극 좋아함 자연 그 앞에 같이 하게 되는거고...엄마관심사쪽으로 같이
흐르는 경향이 있어요. 화장실 두개 엄마 자주쓰는 화장실로 가는게 아이들 심리!5. 자존감
'10.12.17 11:52 PM (218.153.xxx.206)아이키우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자존감이예요
자존감이야 말로 공부를 하게만드는 원동력이며 삶을 살아가는 힘인것 같아요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은 부모의 평가 그대로 자신을 평가하고 그대로 믿어버리잖아요..
부모가 내아이의 현재가 아닌 미래의 좀더 나은 모습을 믿고 확신하고 그느낌을 아이에게 전해줄수 있다면 지금의 꼴찌와 일등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거죠6. 이런 글들이
'10.12.18 12:24 AM (117.53.xxx.17)정말 가슴을 울리네요...
7. ㅎㅎ
'10.12.18 10:29 AM (221.138.xxx.83)꼴지는 아닌데 암튼 공부 안하고,
못하는 아들 있습니다.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네요.^^8. 골찌는 없다
'10.12.18 10:48 AM (112.150.xxx.19)꼴찌라는 말이 너무 많은것을 빼앗아 가는데 그중에 가장 귀한 자존감과 성취감 이죠.
이게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든요.....거의 평생?....!
제가 아르바이트로 아이들을 가르쳤을때 방법중 하나 인데요...아이의 인생이 바뀌기도 해서
놀랍더라구요.
아이들이 그래도 좀 흥미로워하는 과목이 있어요 수학 못하는아이는 국어라던가...
제가 가르쳤던 아이중에도 공부를 정말 싫어 하지만 그래도 국어는 좀 하더라구요.(60점)
그래서 못하는 수학,영어보다 좀 하는 국어에 대해 몰입하게 했어요.1년정도...
결국 국어만100점으로 그 아이 자존감과 성취감 모두 얻었고 다른 과목도 어느 정도 따라가고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일등을 바라기보다는 국어에 월등한 존재가 되었어요.대학도 국문쪽 갔구요
아이들 격려해 주세요...특히 공부 못하는 아이들 ..초등생이라면 천천히 하면서 기다리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