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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제 성격이 너무 까다롭다네요.
어제 저녁에 이런저런 말 하다가 나온말이
남편이 제 성격이 너무 까다롭고 이상해서 맞춰살기가 힘들데요.
사실 제가 좀 버럭~ 하는 성격이 있긴해요.
그렇지만 이상(?)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좀 찔리더라구요.
그래서 고쳐볼 요량으로 물었어요.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구요.
그랬더니 하는말이 제 예상과는 전혀 달리 두가지를 지적했어요.
첫번째는 제가 집에 사람들 오는걸 싫어해서구요,
-남편이 지적하는거는 회사 직원들 집에 초대하고 싶어하는데 제가 부담되서 못하겠다고 하는거랑, 시부모님들 오셔서 며칠씩 계실때 제가 불편해 하는걸 지적하는거예요.
두번째는 제가 몸이 힘들면 모든걸 귀찮아하는게 너무 적응이 안된데요.
-뭐, 사실 이거는 어느정도 사실이예요. 몸이 많이 힘들면 그냥 밥도 사먹고, 청소도 좀 미루고 그러거든요.
이 예들이 맞춰살기가 힘들정도로 이상한 성격으로 보이시나요?
다른분들은 회사직원분들 초대해서 저녁식사도 자주 하시고 그러나요?
저도 한번도 안한건 아니구요, 그동안 회사직원은 2-3번, 남편 친구들 모임은 집에서 꽤 많이 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분히 정상적인거 같은데
다른분들도 이상하다 하시면 고쳐봐야죠^^;;;
1. --
'10.12.17 6:11 PM (211.221.xxx.238)글쎄요.. 둘 다 별로 성격 까다로운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남편분이 불만이 있으신 걸 보면 저 두 상황에서 원글님의 말투나 표정 행동등이 더 남편분을 불편하게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예를 들어 남편분이 어떤 직종인지 모르겠지만.. 전 집들이 한다니까 다들 집에서는 차만 먹고 나가서 밥 먹고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할 정도인데 남편분께서 사업을 하시거나 팀장이나 부장쯤 되셔서 직원들 챙겨주고 싶으신 마음인데 원글님이 사양하시면서 너무 원글님 입장에서 버럭(원글님 말씀대로) 하시면 ..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체력이 안되시거나 맞벌이시거나 아님 집에 사람을 들이는게 싫으시거나 해도 부부니까 일단 타협점을 찾는 게 어떠실까요 일년에 몇회라든가 대신 음식은 반조리 식품 정도나 회 같은 걸로 간단하게 차리자거나 뒷정리는 남편이 확실히 해 달라거나 이런식으로 해결해보시면 어떨까요
두번째는 체력이 안되거나 몸이 힘들어서 그런건 남편분이 이해를 해줘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만약 본인이 생각할 때 체력이 너무 약하다거나 하시면 운동이나 보약 등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남편에게 애교도 떨면서요..2. ..
'10.12.17 6:39 PM (175.115.xxx.136)위 두가지를 싫어할때 거부하는 의사 표시가 혹시 버럭.은 아니시죠? 제가 보기엔 가장 문제는 버락..인데 남편의 지적이 뜻밖이긴 하네요..
3. 원글이
'10.12.17 7:06 PM (110.8.xxx.238)답변 감사해요.
처음 써주신 말씀처럼 저 상황에서 제 표정이나 행동이 남편을 불편하게 하는거는 맞아요.
제가 단순해서 말을 이리저리 돌려하지 못하고, 그게 얼굴에 드러나는 편이라서요.
그래도 그때 버럭! 은 아니구요,
유난히 남편이 집에 사람 들여 밥먹여 보내는걸 좋아합니다.
직원들 초대하면, 집에서 떡벌어진 기본 상+술+해장까지 다 준비해야 하구요, 심지어 친구들은 1박 2일로 부인들까지 와서 자고 가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는 엄청 부담스럽네요.
요는, 이런 마음이 다른분들은 없으신지...
남편은 다른사람은 아무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데 저만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4. 요새
'10.12.17 7:23 PM (14.52.xxx.19)저런 사람 거의 없지 않나요?
저희 남편도 요 몇년사이에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가는적 거의 없어요,
전에는 집들이니 돌이니 가끔 있었는데 거의 10년 전이네요,
시댁어른이 묵으실 곳이 없으면 그럴수도 있는거니 너무 내색마세요,5. 음
'10.12.17 7:29 PM (219.77.xxx.183)그럼 남편분과 원글님도 다른 친구네 가서 1박2일 자면서 먹고 놀다 오나요?;
주변에서 다 그렇게 지낸다면 남편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름대로 그 세계에선 일리가 있겠지만
요즘에 저렇게 노는 집들이 많은가요?;; 나는 초대받아가는 일이 별로 없는데 우리집에 부르고 싶다면
내가 일반적인 기준보다 사람들 부르는 걸 좋아하는 구나 생각하시면 되겠구요.
남들이 집에 초대를 잘 안하면 남들도 부담스러워하는 구나 생각하시면 되고요.
전 이게 일반적이라고 보고요.
근데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 부르는 건 좀 싫다는 내색 하실 수도 있겠지만
시부모님 오셔서 며.칠. 계시는 건 내색하지 마세요. 자주 오셔서 2주 이상씩 계시는 거 아니면요.
남이 아니라 부모님이잖아요.6. 지적한
'10.12.17 7:32 PM (114.205.xxx.21)두가지 상황 좋아할 주부가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특별한 일이 아닌한 회사직원들 집으로 초대해서 밥먹고 노는일
거의 없지 않나요?
회사직원에 가족들까지 1박2일...헐~~~남편분이 너무 무리한요구를 하시는군요7. 원글님이
'10.12.17 8:13 PM (125.142.xxx.143)까다롭기보다는 남편님이 남한테 너무 헤프신 듯 (부인들 대동 1박2일 와서 자는 거 좋아하는 분도 간혹 계시겠지만 누가 그런 거 좋아할까요? 대부분의 가정에선 그런 일 별로 없지 않아요?)
8. 일반적으로
'10.12.17 8:14 PM (152.99.xxx.7)남편분이 지적질한 2가지는 대부분 여자들이 싫어 하는것일텐데...
전요 의도 한건 아니지만..
맞벌이로 바빠 집을 치울 시간도 여력도 없다보니..
맘과 달리 집이 좀 지저분해요... 좁은 집에 짐도 많고.
남편도 처음에는 지적질 하다가 . 요즘엔 본인도 그냥 이대로 살자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치울렴 귀찮타고 시부모님 오시는것도 남편이 막아요.. 히히9. 그게
'10.12.17 9:07 PM (175.118.xxx.171)남편분이 과하게 요구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기본상+술+해장까지? 어떻게 해내시나요....? 직원들 모임까지... --;;; 더불어 1박2일...? 헉...ㅠㅜ
버럭이 나올 상황인데요...
한마디로 간 큰 남자네요...
본인이 원하는거 부인 배려 없이 다하면서,,,,그나마 친절하게 웃으라고 까지 하시는듯....ㅡㅡ;
남편분은 펜션 하셔야 겠어요....손님 치루는거 좋아하시니....
대부분의 여자...아내들이 엄청 싫어하는 겁니다..남편분이 원하시는거....--'
몸이 안좋으면...음식 사먹기도 하고 청소 미루기도 하고 해야지요...(그래야한다고요...)
몸이 안좋아도 너무 제대로 해내 버릇했더니....ㅠㅜ 아파도 아픈사람 취급안해요....
아플때 쉬는게 어때서요....ㅠㅜ 감기몸살에 신종플루면 남편분도 회사 쉬실텐데....ㅠㅜ
이것저것 말씀하시는거 보니...남편분은 옛날 종갓집 종손..종부 타입을 원하시나봐요...--=
남편이 무슨 일을 벌리건 얌전하게 뒷처리 다 해주고...손님 몇백명이고 치루고...순.종.적.인 아내요....--;
대개 아내가 이런 남편 까다롭고 맞춰살기 힘들어요...하고 말할 일인데요...10. 님아 제 말좀..
'10.12.17 9:43 PM (112.156.xxx.154)제가 보기엔 님이 까다로운게 아니라 남편이 무진장 까다로운겁니다.
세상에나.... 어찌 저런 주문을...
아마 님 남편분이 제 남편이었다면 저더러 까다로운게 아니라 미친년이라 할듯싶네요.
님들은 어떨지모르나 솔직히 말해 저는 제 입으로 들어가는 밥도 하기 싫을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바깥일까지 겸해서 하는 주부라면 그 피곤이 정말 상당하잖아요.?
가정일만 하는 전업주부도 청소 빨래 육아 그외 잡다한 모든 가정사들 다 챙기려다보면
몸도 마음도 피곤한건데... 후우~~
저는 제 남편의 친구들 일절 집으로 안들입니다. 싫어서가 아니라 제가 감당을 못하죠.
내남편 입맛도 못맞추는 지경인데 남의 입까지 절대 감당 못하거든요.
그래서 남편더러 밖에서 먹고 마시고 놀다오라 합니다.
시부모님이 오실때는 그렇게까진 안하죠 자식된 도리는 다 하거든요.
싫어라 하는 내색도 안하고 몇일이던 그냥 정성껏 모시려고는 합니다.
그러나 남은 절대 안들입니다. 피곤하고 지치고... 그 이유외엔 없구요...
여튼 제보기엔 님 남편이.... 으아악~ 저는 생각만 해도 괴로워요.
님의 버럭은 좀 고치시길.. 저는 남편에게 버럭버럭은 절대 안합니다.
웃으면서 자분자분히 못오게 합니다. 남편이 나를 이해하고 수긍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죠.11. 우왕..
'10.12.17 10:34 PM (58.227.xxx.121)1박2일 코스로 손님 초대... 제 남편은 아예 그런 생각도 못할겁니다. 헐~~~
원글님보다 남편분이 더 특이해요.12. 저도
'10.12.18 10:30 AM (211.41.xxx.126)맨 윗 님 글에 동감하고
다른 님들 말씀 동감합니다
시 부모님 오셔서 며칠씩 계시는 건 당연 님께서 불편하시더라도
남편께 얼굴 표정으로 불편함을 보이시면 안돼는 거 맞구요
나머지 친구 분들을 그렇게 자주 집에 들이는건
조금 그러네요..
한 달에 한 두번 이라면 몰라도
근데
남편 분이 님이 버~럭 하시는 성격이 이 두 가지 문제 외에 다른 때도
그러시는 것을 평소에 많이 느끼고 계시다가 한꺼번에 말씀하신건 아닌지..
남자는 어느 님 말씀 처럼 부인이 버럭하는 거 참 싫어해요
살살 달래고 여우처럼 지혜를 발휘하셔야지
아마도 제 추측은 님이 다른 일에도 언짢거나 하시면 버럭을 잘 내시는 것 같습니다13. 님
'10.12.18 10:37 AM (221.138.xxx.83)지극히 정상이구요.
님 남편 그야말로 오지랖 이네요.
한끼 차리는 것도 얼마나 수고스러운데
손님 맞으려면 음식만 하나요? 집 청소도 해야지요.
혹시라도 손님 초대할 일이 있으면 하나에서 열까지 남편을 적극 부려보십시요.
아마 두번 하자는 소리 안 나올겁니다.
님이 너무 잘하셔서 남편이 기대하는 바가 너무 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