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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에 가출했어요...

..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10-12-15 23:53:19
저... 어릴땐 부모님이 정말 많은걸 해주셨는데
대학때 집 망하면서...
그뒤로 정말 혼자힘으로 살았어요...

집에 손도 안벌렸지만...
회사 오고나니 부모님들은
막일도 하다가...식당도 다니다가...
한달에 한두번은 돈을 달라고 하세요...

아직도 월세인데...
1억정도 모아뒀어요..
정말 악착같이 모았지만...
저 솔직히 어느정도 벌지만
가끔 부모님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 흔한 보험도 하나없으시니..얼마전에 나란히 치질수술 받으셨는데...
그돈 죄다 제가 내가 되네요

회사에서 실비주니 새로옮긴 회사로 의료보험 바뀌면 하자니깐
아빠가 너무 아프다고 바뀌기 하루전에 해서 고스란히 물었어요

오늘 그걸 보니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그래놓곤 제가 준 생활비로 낼 제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이는데
너무 화가 나는거애요...

평생 부모뒷바라지하는 삶을 축복하란건지...

그러니 아빠가 저한테 쌍욕하면서...술애 취하셔서...
니옷한벌 안사면 니엄마 병원비 된다
그게 그렇게 아깝냐며
제가 나쁜년이래요

맞아요 저 나빠요
제가 사고싶은 옷은 사고 화장품도 사면서
그거 백만원 아까워하니..

전 불효녀 맞아요

근데...전 그냥 너무 부담스러워요
가끔은 모든것에서 해방되었음 좋겠어요..
IP : 175.216.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2.15 11:56 PM (211.207.xxx.10)

    징그럽네요.
    저도 친정 멀리하고 사는데
    이분도 멀리하셔야겠어요.
    핏줄이라고 너무 당하기만 하니까 이제 소름끼쳐요.

  • 2. ㅎㅎㅎㅎ
    '10.12.16 12:03 AM (58.124.xxx.6)

    원글과는 상관없지만 가출얘기에...

    저는 나이 서른넷에 처음으로 이틀 가출해봤어요.
    애가 보고싶어 들어갔지만...

    솔직히 여유있는 나이에 가출하니까 좋더군요. ^0^)
    차있고 돈있고 잠잘때 많고 먹을거 많고 조용히 시간 보낼 곳도 많고
    정말 축복의 해방이었어요.

    일년에 정기적으로 두번 정도 가출할 생각이예요. ㅎㅎㅎ

  • 3. ..
    '10.12.16 12:04 AM (175.216.xxx.46)

    원글이에요...저희부모님은 지극히도 무능할뿐이에요.
    돈이 필요한 전날이면 몇시간이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막상 마련해드리고나면 화나요 전...
    그래서 화내면 넌 그걸 좋게 못준다고...우리가 얼마나 아끼면서 사는데
    어쩔수없어 그런건데 왜그러냐고 하시네요...

  • 4.
    '10.12.16 12:06 AM (211.207.xxx.10)

    그런관계에선 주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기도 하대요.
    울엄마가 평생 동생에게 주고 살았더니 그 동생이 평생 빚더미입니다.
    안주니까 뺏아가요.
    자식에게 그러니 더 화나시죠.
    어려운 관계들 너무 많아요.

  • 5. nn
    '10.12.16 12:49 AM (112.148.xxx.223)

    원글님도 이해가 가고...자식 돈 서서 받아야 하는 부모도 점점 염치없어지고..

    부담감 엄청난거 충분히 이해해요 아직 그리 나이 안 많으신 것 같은데
    더 나이들기 전에 일거리를 가지시면 좋겠네요

  • 6. .
    '10.12.16 1:03 AM (121.155.xxx.19)

    전 퇴직하고 아파트경비하시고, 지금도 남의 집에 일 나가시는 부모님이 있어요.
    어렸을 땐 무척 가난했죠.
    지금 제 부모님은 40평대 아파트 사려고(지방이라 서울처럼 비싸지는 않습니다) 알아보고 다니시고, 어머니는 아직도 작은 액수라도 적금을 시작하고 계세요.

    전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요.
    일년 중 단 하루도 편히 누워 쉬는 날이 없는 생활이라는 거 참 답답하다고도 느꼈구요.

    결혼하고 보니 시부모님은 40부터 자식들이 벌어온 돈으로 그냥 사셨더군요.
    시어머니는 그 와중에도 옷에 관광에...

    결혼 5년만에 결국 남편과 별거 중이에요.
    제 아이와 저는 중고 매장에서 입을만한 게 없나 이옷저옷 뒤적뒤적, 아토피가 있는 애한테는 차마 못사주고 저만 500원, 1000원, 2000원짜리 티셔츠로 여름나고 그러는데...
    시어머니는 종종 나가 소고기라고 구워드려야 하고, 시아버지는 당신 주머니에 든 돈 약간 가지고 해외여행 노래를 부르시니 못살겠어요.

    본인들은 잘못하고 사는 거 전혀 모르십니다.

  • 7. ...
    '10.12.16 1:22 PM (116.120.xxx.86)

    원글님 인생사세요 그런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그리살다 가실겁니다
    냉정하게 정해진 금액만 드리세요 그렇지않음 평생일터질때마다 손
    벌리십니다 미리미리 모았다가 일터질때 대처하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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