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다닐때 동료가 하나 있었습니다
나이는 나보다 다섯살 아래이고 이쁘지도 밉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자그마한 여자 이였어요
항상 미소로 인사하고 수다스럽지도 않고 수수하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가정 주부이며 직장인이였지요
남편과 두아들이랑 조그만 연립주택에 살면서 아파트 분양받아서 이사갈날 손꼽아 기다리며 좋아했었지요
아파트 중도금도 치루기전에 남편이 쓰러져 병원에 가니 백혈병이라나 3개월 못넘긴다나 ㅠㅠㅠ
두달만에 남편 하늘나라 보냈지요
아파트는 가보지도 못하고 팔아서 병원비에 보태고
남편이 병원에 있을때부터 남편 직장 상사분이 많은 도움을 주었대요
장례때도 무엇을 어찌해야 하나 하는데 그때도 그분이 다 도와주었고 그뒤로 이런저런 복잡한일 그분이 많이 도와줬나보더라구요
고마운 분이라고 우리들은 말하면서 힘들어하는 그 동료를 위로하며 지내다 1년뒤쯤 전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그뒤 상황은 몰랐지요
얼마전에 같이 있던 다른 동료를 만나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편잃은 동료가 많이 도와주던 남편직장상사하고 눈이 맞았다나...
그 상사분 가정이 있고 부인도 전에 병원에도 오고 장례때도 왔었다는데 .....
가끔 한번씩 만나고 돈도 도와주고 선물도 많이 준다고 그러네요
그 부인도 안다고 그러더라구요
내가 왜 놀랬냐하면 내가 아는 그 여자 동료 절대로 그럴사람이 아니였거든요
열번을 생각해도 그림이 안그려져요
혼자서 많이 외로웠는지 잘해주니까 고맙게 생각하다 정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안믿겨 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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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야기
여자 조회수 : 537
작성일 : 2010-12-15 23:44:54
IP : 203.223.xxx.1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15 11:48 PM (61.106.xxx.50)사랑과 전쟁 스토리같네요.
2. ,,
'10.12.15 11:53 PM (118.36.xxx.132)헐...
정말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좀 씁쓸해요.3. 진실을 누가 알까요
'10.12.15 11:54 PM (123.204.xxx.186)전해들은 소문일 뿐이죠.
직접 봤거나,당사자로 부터 들은 고백이 아니라면 그냥 흘려들으세요.
소문이라는게 다리를 건널 수록 왜곡,과장되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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