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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신 시아버지께 올릴 식사...아이디어좀 주셔요. (무플절망)
이번 크리스마스에 식사를 하시러 오시거든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식을 잘 드셨는데, 지금은 못하시구요. 아직 고통이 있으시거나 하시진 않아요.
저번주에 의사 선생님께서 어떤 치료도 할 수 없다고 말하셔서 이제 정말 얼마 안남으신것 같다고 시어머니께서 그러셨거든요.
일단 상황이 이런만큼, 어제 남편이랑 애들 데리고 급히 얼굴 뵈로 갔다 왔구요,
제가 무엇이 잡수고 싶으시냐고 여쭈니 만두가 드시고 싶다네요. 그래서 만두를 빚기는 할건데...
아무래도 국물 음식이나 죽을 마련해야 싶기도 하고, 시댁 식구들 다 같이 모일건데...시아버님거랑 다른 식구들거 따로 준비할거지만, 갑자기 머리가 많이 복잡해 집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병간호 해 보신분들, 아프시지만, 맛갈스럽고 부담없는 메뉴, 생각나시는 것 있으시면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제가 저희 시아버님께 올리는 마지막 식사가 아닐까 싶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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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잠시 일이 있어서 나가 보아야 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들 조금 있다 들어와서 보겠습니다.
1. 갈비찜
'10.12.13 8:36 PM (183.98.xxx.192)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무얼 대접한들 그 마음이 좀 나아지시겠습니까...
잘 못드신다니, 질좋은 한우로 갈비찜을 푹 무르게 삶아드리는건 어떨까요. 아님 물좋은 귀한 생선 사다 양념해서 찜을 하든지. 부드러운 음식이 좋을 것 같아요.2. 만두
'10.12.13 8:41 PM (110.13.xxx.150)다른 것 준비도 하세요..상이 풍성해보이게...
그렇지만, 만두를 가장 맛있게 만드시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복 받으실거예요....ㅠㅠ3. 부탁드립니다
'10.12.13 8:41 PM (188.60.xxx.220)네...부드러운 음식...찜종류에 소스를 촉촉히 해서 아주 무르게 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감사합니다.
4. 부탁드립니다
'10.12.13 8:44 PM (188.60.xxx.220)네..만두를 색색으로 예쁘게, 여기 키톡에서 이미 만두 레시피 뽑아 놓았어요.
저도 많이 드시지는 않으시겠지만 여러가지 종류로 풍성하게 하고 싶어요. 정말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이미 방사선 치료도 반응이 없으시고, 의사선생님이 조용히 준비하시라고 했답니다. 지금 모두들 으연해 하지만, 다들 속으론 참 힘드는것 같아요.5. 간암이신
'10.12.13 9:01 PM (180.230.xxx.93)분이 드시고 이겨내셨다는 죽.....
현미 검정쌀 검정콩 불려 놓았다가 믹서기에 넣고 검정깨 견과류 잣 을 한꺼번에 갈아서 아무것도 안 넣고 물만 부어서 죽을 끓여서 드시더라구요.
구수하여 먹을 만 해요. 죽이래도 오래 씹어서 드셔야한대요.6. ..
'10.12.13 9:05 PM (222.121.xxx.206)친정 아빠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상태가 식사를 전혀 못하신다면.. 음식은 아마 드실수 없으실텐데요..
음료수도 두어모금 마실수는 있지만.. 먹는게 고통이실거에요..
언제부터 음식을 못 드셨는지는 모르지만.. 식사 못하시고 삼주간 링거만 맞으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진통제와 몰핀도 계속 맞으셨구요..
안타깝네요.. 기억하실건 아마 나중엔 소변도 잘 못보시고(보더라도 색이진해요), 다리붓고 그러면 며칠 안남으신거에요.. 잘 견뎌내시길 기도드립니다.7. ==
'10.12.13 9:34 PM (110.10.xxx.250)안 타 깝 네 요.
저라면 프로폴리스를 드시라고 하겠어요.
10일정도에 100미리 한병정도 드실량으로 해서 원액으로 수시로 입안에 떨쳐 드시면 좋을것입니다.
몸엔 생명력이 생성되고 사마귀나 암세포는 잡아주어요.
말기암을 극복한 사례도 있더라구요.
드시기엔 힘든것은 사실이나 드시면서 몸이 더 풀리는 증상들이 보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