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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면 작은 사고, 크다면 큰 사고... 속상합니다.

요건또 조회수 : 2,429
작성일 : 2010-06-16 00:45:59
1. 옆지기가 오늘 비교적 일찍 와서 모처럼 애들 맡겨놓고 82에서 노닥거리기도하고 일도 간간히 하면서 여유를 부리고있다가 갑자기 냉커피든 냉쥬스든 한 잔 마셔야겠다싶어 냉동실 문을 열었는데 물이 줄줄...
맨 아랫 부분만 빼놓고 거의 다 음식이 녹아있는거 아닙니까...

애들한테 국산 가자미 먹이겠다고 동해안에서 공수해와서 손질하여 넣어둔거 20여 마리에서 토할거 같은 냄새 진동...
맛있다고 두고두고 먹겠다며 얼려둔 생대추도 곤죽.
1년 동안 먹으라고 어머니가 손수 다 손보신 들깨가루에도 물이 둘줄..
쿠키 반죽이며 떡갈비며..
도데체 언제 고장났길래 음식이 이리 상할 지경에 이르렀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요 며칠간 냉동실을 안 열어봤었거든요.


2.. 미친듯이 냉동실 닦고 쓰레기 정리하고 그 사이에 애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3. 2년 조금 넘은 냉장고가 고장 나기도 하나요? 저는 2년 남짓이면 새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무슨 날벼락인지..
고치는데 돈 많이 들겠죠?

4. 저는 예전에, 사람들이 그냥 돌아서면 잊어버릴만한 일이나 심호흡 몇 번 하면 마음 진정될만한 일들을 인터넷에 올려서 의견 묻고 속상해하고 그러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 갔었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정리가 되는게 아니라 저리 다 헤집으면 오히려 글 쓰면서 더 속상하겠다, 별걸 다 동의를 구하려고 애쓴다 그런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를 보면, 왜 이렇게 아주 사소한 일, 두 시간만 지나도 크게 안 느껴질 일에 왜 이리 화가 나고 울화가 치미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너무 속이 상합니다.

5. 냉장고를 고쳐야할지 아니면 새로 사야할 만큼 심각한거 아직 모르겠지만 어떤 경우든 생돈 나가는게 아깝긴하나 냉동실 없다고 죽을 일도 아닌데 왜 이리 속상한지, 저의 용렬함에 더 화가 치밉니다.

나이가 들수록, 불혹이니 지천명이니 하는 수준에야 못올라가도, 그래도 작은 일에 동요하지 않고 평상심을 가져야하는 정도는 되야하는데, 안분지족의 덕은 어디로 가고 냉동실 고장났다고 음식 버린다고 갑자기 눈물까지 나는 제가 참 한심합니다...
IP : 124.55.xxx.1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요!
    '10.6.16 12:51 AM (110.10.xxx.104)

    가족들 알뜰히 먹일려고
    얼마나 힘들게 손질해서 쟁여놓은 음식들인데...
    저 같아도 눈물나겠네요.
    에고... 함께 마음 아파 합니다.
    구체적인 도움은 못 되고 그저 너무 오래 속상해 하진 마시라는 말만...
    아자아자!

  • 2. 기운
    '10.6.16 12:53 AM (115.41.xxx.10)

    기운내세요.
    속상한거 당연하지요.
    먹으려고 정성들여 준비해 놓은 음식들 다 버리게 생겼고,
    먹지도 못한거 힘들게 치워야 하고
    큰 돈 들어갈 일 생겼으니~
    속 쓰리고 아픈거 당연한거에요. 한심한거 아니고요.
    기운내세요. 아자!

  • 3. ..
    '10.6.16 12:54 AM (122.35.xxx.49)

    저라도 너무너무 아깝겠어요.
    특히나 어머니 정성이 담긴 들깨가루는 더더욱요...
    너무 너무 오래 속상해하진마시구요
    일단 음식사진은 찍어두세요 혹시나 냉장고 자체결함이면 보상이나 해줄까 싶어서요

  • 4. 은석형맘
    '10.6.16 12:56 AM (122.128.xxx.19)

    충분히 속 상하실 만한 일이네요.
    내가 먹을 것들이 아니고 가족들 먹이려고 준비해 둔 재료들이잖아요.

    근데 이 글을 보며 가슴한쪽이 아리면서도
    82의 가자미 사건이 새삼 떠오르는 나는 뭔지..........기억력도 치매수준인 내 머릿속에...
    82의 추억 하나 떠올리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요새 저도 홧병을 다스리는 중인데요...
    음.............
    으.............
    음.............
    힘들게 뺐던 살이 도로 차 오르니...쫌......화가 덜 나네요.........이건 뭘까요.........ㅠ.ㅠ

  • 5. 은석형맘
    '10.6.16 12:59 AM (122.128.xxx.19)

    음...하나 힌트는........
    지금도 제 입에는
    냉동실에서 곰방 꺼낸 스픈님의 위험스런 브라우니가 쫀득하게 오물거리고 있다는...
    흠...흐음.............

  • 6. .
    '10.6.16 1:03 AM (124.49.xxx.214)

    전 그냥 제가 쪼잔하고 유치한데다 한심하고 그렇고 그런 속물이라고 주입하는 중 입니다.
    스스로에게 실망하느니 스스로를 바닥으로 끌어다 내려 놓고 뭔 짓을 하던 냅두기?
    ,,
    맥주도 오징어도 맛있군요.
    냉장고와 함께 수고하십시요. 동네 살면 시원한 맥주라도 함께 하련만 크...

  • 7. 에고
    '10.6.16 1:31 AM (112.152.xxx.183)

    당연히 속상하지요. 제가 다 아까운데요.
    ㅌㄷㅌㄷ~~~

  • 8. 깍뚜기
    '10.6.16 1:52 AM (122.46.xxx.130)

    속상하시겠어요...ㅠㅠ
    냉장고가 어쩌자고 속을 썩여가지고....ㅠㅠ

  • 9. 냉장고
    '10.6.16 2:14 AM (115.140.xxx.233)

    제가 냉장고 산지 2년쯤 되었을때 그랬어요...냉동이 안되었다면 LCD창에 영어로 에러가 뜰거에요..그거 메모하셨다가 AS부르시고 강력하게 항의하세요...감가상각해서 바꿔줍니다..그리고 버린음식물도 보상가능합니다!! 그게 회사기준으로 음식물보상하는 범위가 있더라고요...저도 냉장고 때문에 스트레스 무지받았어요....그때를 기준으로 2번바꾸고 AS만 7번한거같아요...지금은 AS하고싶어도 안해요..AS하면 제AS기록이 쫙뜨는데 저를 무슨 진상고객 취급해서요...저도 이유를 모르게 냉동이 안되어서 한여름에 황당했었어요~~~

  • 10. mk
    '10.6.16 2:24 AM (58.124.xxx.175)

    에고 속상하시겠어요.
    저희 집은 디오스인데 사고 한 일년 지났나 그랬었어요.
    냉장, 냉동 다 그랬는데 냉동쪽이 심했어요.
    발견을 일찍해서 에이에쓰 받았었는데
    무상 에이에쓰 였었나 그랬는데 고치고 또 그래서 난리가 났었지요.
    저희집도 귀한 홍어에 생선, 고기 다 상해서 못 먹었고요.
    에이에쓰 센터에서 사람이 여러명 와서 뒤에 큰 부품-뒷쪽이 다 찌그러질 정도로- 다 갈고 그랬었어요.
    집에 먼지 풀풀 날리고요.
    그리고 냉장고 고장나서 상한 음식들 값 어느정도는 보상받았어요.
    처음부터 강하게 항의 하셔야해요.

  • 11. 에효
    '10.6.16 2:42 AM (59.14.xxx.104)

    전자제품 뽑기라던데...
    고쳐도 고장난 데 또 고장나고 하드라구요..
    감가상각 받아 새로 사는게 나을지도 몰겠다능..
    회사 동료 아줌마도 냉장고에서 자꾸 물 새서 2번 수리 받았는데 담에 또 그럼
    바꿔달라했더니 감가상각해서 새걸로 바꿔준다는데
    추가 비용이 몇십만원...
    참고로 삼* 제품...

  • 12. ...
    '10.6.16 3:36 AM (121.140.xxx.10)

    저라도 속상해서 넘어갔을 듯 해요.
    주부가 애써서 갈무리 해놓은 아까운 음식들이 못먹게 되었는데...
    게다가 산 지 2년이면 정말 새것 아닌가요?
    냉동실 청소 한 번 잘했다...하고 맘 편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못고치면 어쩐대요? 새로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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