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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생각일까요?
5년전 이혼하고 6살 딸아이와 살고 있는 싱글맘입니다.
이혼 후 바로 친정 부모님들과 살림을 합쳐서
저와 친정 아빠는 일을 하시고
친정 엄마께서 살림과 아이를 돌보고 계시구요.
제가 근무 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이라
아이 교육이나 뭐 이런 거 전업 주부만큼은 아니어도 무리없이 해내고 있지요.
사실 아이가 아빠를 매일 보지 않는 점만 빼면
정말 평온하고 행복합니다.
짧은 결혼 생활을 해 본 결과 전 결혼에는 절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재혼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를 키우는 건 너무 재미있고 또 소질(?)도 있는 것 같아요.
친청 엄마도 제 딸아이한테
넌 저렇게 좋은 엄마가 있어서 좋겠다 하실 정도로
친구 같은 엄마라 자부합니다.
그래서인지 자꾸 아이가 또 있었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바로 위 언니와 나이 들수록 아주 잘 지내고 있기에
제 딸아이에게도 그런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기도 하구요.
길을 가다가도 갓난 아기를 보면 너무 예뻐서 눈을 못 떼겠어요.
그런데 결혼은 절대 싫고...
나이는 자꾸 먹어가서 이제 낼모레면 마흔이구요.
요즘은 밤마다 어떤 수가 없을까하는 생각에 잠을 설치네요.
입양도 생각해 봤는데 제 처지에 입양이 가능할지는 둘째치고
솔직한 심정은 제 뱃속으로 낳은 아이가 아닌 아이를
지금 딸아이처럼 사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미쳤다 미쳤다 하면서도 드는 생각은요.
허수경처럼 낳을까?
아님 진짜 친구처럼 지내는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한테 부탁해서 아이만 가질까?
제가 하는 생각들...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아니 실현해서는 안되는 생각인 걸까요?
(글추가)
실은 친구 어쩌구 한 부분요.
그 친구까지 미친 놈 취급할까봐 대충 썼는데요.
얼마 전 그 친구와 술한잔 했는데
그 친구 역시 결혼은 자신없는데
자식은 있었음 좋겠다하더라구요.
자기가 양육비는 다 대고 시간 날 때마나 찾아보겠지만
평생을 구속당하는 것 같은 결혼은 싫다고
뭐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는 자리였으니까요.
그 자리에선 어떤 여자가 그런 미친짓을 하겠냐고 타박했는데
속으론 .....
그래서 해본 생각이었네요.
1. 친구에게
'10.12.8 10:50 PM (120.50.xxx.85)부탁해서 아이만 가질까?
그럼 그친구는 뭐가 되나요
정 아이를 원하시면 입양하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2. ,,
'10.12.8 10:51 PM (118.36.xxx.95)아이구...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네요.3. **
'10.12.8 10:55 PM (110.35.xxx.218)그럼 그친구는 뭐가 되나요 22222
4. ...
'10.12.8 10:57 PM (115.86.xxx.17)아니아니...
친정엄마는 애하나 더키우실수 있으신가요??
고것도 생각해보세요.5. .
'10.12.8 11:01 PM (183.98.xxx.10)하나 있는 아이한테 올인하세요.
6. ..
'10.12.8 11:02 PM (175.208.xxx.63)님, 아이 하나와 둘은 하늘과 천지 차이랍니다. 그냥 한명만 예쁘고 곱게 잘 키우세요~
7. 음
'10.12.8 11:04 PM (125.131.xxx.12)그렇게해서 아이 하나 더 낳았을 때 양육과정이 첫째와 똑같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애가 많이 아프면 엄마도 생업 포기하다시피하고 애한테 매달려야 하고 큰 애에게도 소홀해지거든요.8. .
'10.12.8 11:07 PM (211.196.xxx.200)돌 맞을 각오 하고..
전 원글님 생각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친정엄마에게 짐 지우지만 않는다면요.
원글님이 경제적으로 능력이 된다면 아이는 둘이어도 좋아요.
다만 아이 아빠와는 약간의 교통정리를 사전에 문서로 해두세요.
양육비나 친권 부분에서 나중에 말 나오지 않도록이요.9. 그럼
'10.12.8 11:10 PM (119.64.xxx.197)큰 아이에게는 뭐라고 설명하실 건가요?
10. 좀...이상해요.
'10.12.8 11:24 PM (180.66.xxx.4)원글님생각 이해는 되는데..전 아니예요.
그런생각 할수도 있다는게 이해된다는얘기 ㅎㅎㅎㅎ
그냥 딸 하나를 더욱 멋지게 키우세요~!11. 아마
'10.12.8 11:30 PM (14.52.xxx.19)지금은 좋은 엄마라는 소리를 들으시지만,,싱글맘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사람들 눈도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비혼가족이 나쁜건 아니지만,,아직 사람들의 의식은 그에 못 미치지요,,
허수경씨를 비난하던 사람들의 요지가 그거였습니다,
그분이 잘 헤쳐나가고 좋은 엄마 되시리라 생각하지만,,가끔은 너무 힘들것 같아서 안스러워요12. 마음을 알것같아요
'10.12.9 12:03 AM (183.102.xxx.63)저도 아이를 좋아하기때문에
원글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원글님은 아이를 원하고, 잘 키울 자신도 있고, 더구나 같은 마음인 남자도 있으니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러나.. 그 아이의 의견은 물어보셨나요.
만약 그 아이가 대답할 수 있다면
어쩌면 싫다고 할지도 몰라요.
깊이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이건 너무나 동떨어진 저의 얼핏 생각인데요.
혹시 그 남자를 원글님이 좋아하는 건 아니신지요.
원글님 자신도 모르고있는 감정일 수 있고, 받아들이기 싫은 감정일 수도 있는
그런 호감이 그 남자에게 있는 것같습니다.
정말 아이만, 오로지 아이만을 원한다면
원글님이 아이의 아빠를 익명으로 원할 것같아요.
정자은행같은 곳에서.
하지만 연인사이가 아닌데도
구체적인 사람을 콕 찍어 그의 아기를 낳고싶어하는 감정... 아마 호감이거나 사랑일 거에요.
본인의 속마음을 객관적으로 관찰해보셨으면 합니다.
처음엔 단지 아이만을 원한 것이었으나
그 남자와의 관계 속에서 원글님은 다른 감정을 키워갈 가능성이 높고
그 남자는 철저하게 처음 의도를 지킬 수도 있어요.
그러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아이가 가장 불쌍해져요.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원글님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13. 원글님 생각
'10.12.9 12:39 AM (119.237.xxx.35)충분히 이해되는 사람입니다.
실천과 실현 가능성의 문제는 둘째로 하구요.
절대 '미친생각'은 아니라는거죠.
그런데 그 생각이 강하고 지속적으로 든다면,,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을 찾아나가실 용기는??14. 아~
'10.12.9 11:13 AM (122.254.xxx.219)욕심이죠, 과욕 !
아이가 없는 것도 아니고...밤잠을 설칠 정도라면 그냥 보육원 봉사를 하심이...
아기와 관련된 일을 찾아 해보시던지요.
원글님은 그냥 아주 어린 아기에 집착을 가지고 계시고
본인의 아이도 아직 10대 이하...진정한 아이키우기의 쓴 맛/단 맛을 다 못 본 상태이십니다.15. ..
'10.12.9 11:17 AM (110.9.xxx.142)참...원글님 생각만 하시네요
아이의 생각은 안해보시나요?16. 둘째도
'10.12.9 4:32 PM (116.125.xxx.85)님과 친구처럼 지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녕?
자식도 랜덤이예요 어떤 성격의 아이가 나올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는...ㅎㅎ17. ...
'10.12.9 6:16 PM (125.177.xxx.52)차라리 진정 아이를 원하신다면 ..정말 미친척 한다면...
이혼하신 전 남편과 상의하심이 어떨런지요...
그러면 큰아이에게도 배다른 동생이 아니니 훨 나을 듯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