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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주절주절.. 조회수 : 2,215
작성일 : 2010-12-01 22:55:53
오늘은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드니,, 계속 짜증만 나네요.
주저않으려는 눈꺼풀을 뜨고 있어야하니, 머리까지 아파옵니다.

하루하루 도닦는 사람처럼,, 내안에 행복을 찾고,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화목함에 감사함을 알고,,
그렇게 아래를 바라보며 나는 행복한거라고 다 잘될꺼라고 주문을 외우며 살고 있었는데,,

몸이 피곤해지니까 그런지,, 정신도 같이 허물어집니다.

십년넘게 하던 남편이 사업을 접으면서  남은거라곤 신용불량자가 되버린 남편과
상한선까지 몽땅 대출받은 집이었죠.  
어찌어찌 그나마 직장에 들어가서 몇년만에 월급이란걸 받는 기쁨을 누렸었는데,
그 회사마저 어려워져서 다시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살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인정은 받았는지 바로 새로 직장은 주선이 되었는데,,
신불자상태라서 취업이 될지 모르겠다네요.

IT 라는 말만 들어도,, 벤처라는 단어만 들어도 이가 갈립니다.
기술보증으로 나라에서 대출해주면 뭐합니까,, 결국은 대표이사 연대보증세워놓고,,
기껏 투자해서 기술개발해놓으면 대기업에서는 그 기술료는 인정도 안해주고 날로 먹으려구 하는데...

도리어 돈놓고 돈먹기하던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가서 피해가 없고,
미련하게 개발만 하던 공돌이들의 끝은 결국 이런거더군요..푸....

힘들다고 넋두리하려다가,
갑자기 이상한 길로 빠져버렸네요... ㅜㅜ

하여간,,전 IT 전공한다고 하면 그래서,, 벤처기업한다고 하면,,
도시락싸들고 다니면서 말릴랍니다.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저런 상태가 되니,, 불쌍합니다.
돈 못벌어온다고 화도 못내겠는데,,
그렇다고 꾸역꾸역 제가 몇푼이라도 벌어가면서 생활을 유지해가려니,,,
이렇게 가끔식 서글퍼지네요.

학교다닐때 공부잘하면 뭐합니까..  다 필요없습니다...ㅜㅜ





IP : 218.155.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1 11:02 PM (121.161.xxx.40)

    글읽고 맘이 짠합니다..
    힘내세요,,,

    공부가 인생이 전부 아니라는말 맞는거 같아요,,
    공부 못한 저는 행복인지 모르지만 잘살고 있네요,

    아들 시험기간이라 공부공부 하는제게 되돌아보는 맘이 되었어요

    원글님,,,힘내세요,,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 하잖아요

  • 2. ㅁㄴㅇㄹ
    '10.12.1 11:08 PM (211.237.xxx.31)

    저도 인생 길게 산거 절대 아니지만... 기운내셔요!

  • 3. 주절주절..
    '10.12.1 11:11 PM (218.155.xxx.34)

    이렇게 위로받고 싶은마음에 주절거렸나봅니다.
    남편과 저는 남들이 가고싶어하는 SKY대 최첨단인기학과 출신입니다. 근데, 남편은 미련하고 고집스럽게 사업하다 저렇게 되었고, 덕분에 저는 먹고살려구 방학때는 밥먹을시간도 없이 12시간을 수업하는 사교육선생이 되었습니다.
    전 요즘도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공대가겠다고 하면,,의대가라고 합니다.
    이과가겠다고 하면 문과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서울대 공대가 지방대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낮아진거는 저같은 사람들이 자기가 간길들이 허무해져서,, 자기 자식들에게는 그 길을 가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아야지 인생을 마감하는날
    나는 잘 살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될까요..

  • 4. 에고
    '10.12.1 11:12 PM (175.124.xxx.234)

    토닥토닥...
    예전에 이랬는데...지금은 잘 살아요...이러실 날 올 거예요...꼭.

  • 5. .
    '10.12.1 11:21 PM (119.69.xxx.172)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대학다닐때도 몰랐고 사회생활할때도 잘 몰랐던걸 결혼하고 남편들 연봉비교하며 한순간에 알았답니다.
    아아... 세상은 문과생들이 쥐고 있구나...
    학교 다닐때 문과애들 공부못한다고 비웃고 이과간 게 바보짓이었구나...
    남편 회사생활 보면서 또 느꼈어요.
    무식한 다수의 공돌이들은 그저 일개미구나.

    위로드리려고 로긴한 주제에.. 죄송해요ㅠㅠ
    조금만 더 견디시면 좋은 날 오겠지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이고,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실거예요.
    제가 그리 빌어드릴께요.

  • 6. ,,
    '10.12.1 11:21 PM (121.161.xxx.40)

    주절주절님? 정말 멋지세요,,전 이세상에서 최고힘든게 공부 잘하는거였어요
    공부좀 할려고 책상앞에앉으면 왠졸음이 그리오던지 ,,,많이 후회했는데,,,공부잘하는사람은 머리도 좋아서 부부가 머리,두손모아 힘합치면 앞으론 빌딩도 살거 같네요,,저같이 공부 못한 나도 잘사는데요,,
    전 사실 남부럽지 않게 살고는 있지만 떳떳한 4년제가 아니라 늘 한구석이 쏴합니다,,물론 억척이 아줌마로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요,,부러워서 몇자적고 가네요

  • 7. 말콤X
    '10.12.2 2:06 AM (95.21.xxx.214)

    죄송한 말이지만

    그래도 님부부 같은 분들이 세상에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예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반드시 결과가 빛을 볼 날이 올거예요.
    인생은 여러 번 돌고 돌더라구요.

  • 8. 길이있던데~
    '10.12.2 10:20 AM (210.118.xxx.3)

    학벌이 좋으시니까 부부가 같이 과외방같은거 하시는건 어떨까요?
    제친구가 인생 최저점찍고 지금 과외해서 완전 돈 많이 버는애가 있거든요
    즈신랑도 이회사저회사 왓다가리 갔다리하다가 요새 학원강사하고있어요
    좋은 일이 잇으실꺼에요~

  • 9. 힘내세요
    '10.12.2 11:25 AM (221.138.xxx.83)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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