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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집권말기에 미국과 사이가 나빴었나요?
그리고 박정희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 했었다고 하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미국과 사이가 않좋아 진건가요?
1. 나빴어요
'10.12.1 6:54 PM (121.190.xxx.29)이유는 많습니다.
박정희는 첨부터 쿠데타로 집권해서 미국의 체면을 구긴 대통령이고
월남전 참전하겠다고 먼저 미국을 낚아서는 댓가를 박박 긁어내려 해서 안그래도 어려운 미국 정부를 자주 난처하게 했고(M16 총, 팬텀 전투기, 여러 군함 등등),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는데 왜 미국 덕을 보고 살면서 NPT를 깨고 핵폭탄 개발을 하느냐는 미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핵폭탄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90년대~요즘 부칸이 하고 있는 악역을 75~79년에 한국이 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평화주의자이던 당시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나섰었고요.
제가 당시 미국 대통령이라도 박통 꼴보기 싫었을 겁니다.2. 추억만이
'10.12.1 7:03 PM (221.139.xxx.41)미국이 먼저 한국을 버렸다고 할까요?
닉슨 행정부의 괌독트린, 주한미군 감축, 유신 이후 한미 갈등으로
한·미관계는 계속 악화 되고 있었구요
베트남전의 오랜 수렁에 빠져 있던 미국 사회에 반전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보니,
한국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정희는 미국에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시키기 위해 로비를 시도하구요 .
미국의 경우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부정부패로 인해 염증이 극에 달한 상태인데
뇌물 공여를 통한 불법 로비로 최악의 사태로 가게 되죠
그 당시 뇌물 수수 사건을 제2의 워터게이트 사건인 '코리아게이트' 라고 불르죠3. 밍밍
'10.12.1 7:17 PM (211.169.xxx.42)70년대 후반에는 미국과의 사이가 정말 않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계기가 판문점도끼살인사건등 북한의 돌발행동에 대한 미국과 우리나라의 입장차이에서 비롯된겁니다.
박정희는 강경파였고 해사출신인 카터는 온건파였지요.
그리고 70년대 중반부터 경제사정이 좋아지면서 자주국방을 위해 돈을 쏟아붓습니다.
박통은 70년대초부터 자주국방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었어요.
카이스트나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때 설립되었죠.
그런데 카터행정부때 미국에서 미군철수 움직임이 있었어요. 그리고 카터와는 사이가 않좋아서 박통이 여기에 자극을 받아 자주 국방정책이 본격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무기국산화나 자체미사일 개발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박통은 여기에만 그친게 아니라 핵무기 개발도 시도했는데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싫어하죠.
미국의 대외정책기조는 핵무기 확산의 방지거든요.
카터가 방한해서 정상회담 했을때에도 분위기가 영 별로였다고 하더군요.4. 밍밍
'10.12.1 7:22 PM (211.169.xxx.42)제가 남편이 보던 김충식 기자가 지은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책을 봤는데요. 거기에 보면 박정희정권과 미국의 관계가 잘 나와있어요.
읽은지가 10년이 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리고 재미있는건 박정희가 평소에 빼어난 언변과 용모, 그리고 뛰어난 지략으로 5.16정변을 기획했던 김종필씨에게 상당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5. 밍밍
'10.12.1 8:01 PM (211.169.xxx.42)원글님 기회 대면 "남산의 부장들"한번 읽어 보세요.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시절 정보부장을 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나와있는데,
정보부를 창설한 초대 김종필부장 부터 마지막 김재규 부장까지 총 8명의 부장들 그리고 전두환씨가 대통령에 취임하기전 불안전한 상황에서 정보부장을 지냈던 이희성씨 그리고 전두환씨도 마지막으로 정보부장을 지냈더군요. 그러니까 전두환까지 포함해 총 10명의 정보부장이 나옵니다.
이책에는 10명의 정보부장으로 중심으로 박정희정권에대해 그리고 있지만
박정희정권의 전반적인 성격이나 미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 당시 국내정치상황등을 잘 알수있을거예요.
예를 들면 한일외교수립과 김종필씨가 일본에서 보상금을 뜯어낸 과정, 김대중납치사건, 민청학련사건, 이후락씨의 7,4남북공동성명등,,,
저는 남편이 워낙 재밌게 읽길래 저도 한번 읽어봤는데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6. jk
'10.12.1 8:19 PM (115.138.xxx.67)글쎄요..
알려진 많은 사실들이 fact에 근거한게 아닌 1990년대 초반에 히트한 소설인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에 나올법한 소설의 내용들이지요.....
미국과 사이가 나빠봤자.. 뭐...
핵개발이라니... ㅋ
그냥 그 소설에나 나올법한 얘기들입니다.7. ,,,
'10.12.1 8:41 PM (220.83.xxx.199)김진명씨 소설은 허구이구요.
그리고 jk님 핵개발 시도한거 뉴스에도 나왔습니다.
설계도면까지 나왔거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5&aid=00000258238. ,,,
'10.12.1 8:56 PM (220.83.xxx.199)그리고 위에 밍밍님이 말씀하신 남산의 부장들 저도 재밌게 봤어요.
근데 이책이 나온지가 거의 20년이 다되가는 오래된 책입니다만 밍밍님 말씀대로 재밌어요.
글고 박정희는 카터 한테 미군 빼내갈려면 빼내가라 우리는 아쉬울거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물론 70년대부터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북한보다 우위에있고, 군사력도 계속 증강되기는 했지만
박통의 이런 태도는 좀 무모하죠.
어쩌면 미국이 철수 안한다는걸 알고 박통이 그런태도를 취했는지도 모르겠군요.
미국은 세계에서 공산화방지에 신경썼고 남한까지 공산화가 되면 소련과의 대결에서 입지 줄어드니 미국이 쉽게 철수할 입장이 못되었던거 같아요.9. jk
'10.12.1 10:22 PM (115.138.xxx.67)핵개발 시도한게 뉴스에 나왔다라............... 쩝...
저 뉴스가 과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도 의문이에요.....10. -
'10.12.1 10:25 PM (211.32.xxx.176)남산의 부장들 저도 봤는데...
동아일보 기자 김충식씨가 지은책이죠.
거기에는 주로 박정희의 업적보다는 정보부의 갖가지 정치공작 사례나 알려지지 않는 비사가 주로 나와요.
박동선게이트, 채홍사, 차지철의 전횡등등
제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글은..
70년대초 대선에서 박정희가 김대중에게 백여만표정도 차이로 이기고 나서, 박정희가 한말.
"아니 정보부에서 도대체 뭘 했길래 김대중이하고 나(박정희)하고 표가 그거 밖에 차이 안나?"
그리고 집권후반기 박정희는 미국정부와 카터대통령에게 뻣뻣하게 나갔더군요.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지만...
박통이 피살되지 않고 그후로 계속 집권하고 핵무기개발을 완성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하네요.
전 박정희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핵무기는 반대해요.
우리나라에 핵무기가 배치된다는거 생각만해도 참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