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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부려먹습니다.

나,못된며느리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0-12-01 16:10:00
지난 토요일에 30포기 김장을 했지요,물론 혼자입니다.
금요일 30포기 배추 절이느라 고군분투할때.. 울집 남편 새벽 1시 넘어서 까지 술 마시고 들어왔소,,,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배추 뒤척여 놓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배추 헹궈놓고, 나 출근했소(당직이었소)

퇴근하고 배추 버무렸소,,영감탱이 장갑끼고 옆에서 얼쩡거리긴 했소..

일요일 아침 자다 일어나보니 사람(여기서 사람이란 내 남편이오)이 없소..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출근한 줄 알았소..

저녁에 들어왔소.
어디갔다 왔냐니,,시댁보일러가 고장나서 엄마의 호출을 받고 갔다왔다하오..

우리 시댁 차타고 2시간30분 걸리는 동네에 사오.
나 열폭했소..머리에 스팀나오는 줄 알았소,,
눈에서 레이저 광선 나오는 줄 알았소..

울 시엄니,
수도꼭지 고장나도 호출, 냉장고 안돌아가도 호출, 무슨일만 있으면 호출이오,
다른집 시엄니들도 이렀소???
정작 우리집구석은 손댈곳 천지요..
거실 형광등이 하나 나가 깜빡거린지가 어언 4일째요..
망할,,기술자한테 형광등 가는 기술 연수받으러 갈라고 했소..

보란듯이 길다란 형광등 들고 시위했소,
내집 형광등 내가 간다고,
그제사 설레발치며 지가 갈았소.
이뿐만이 아니오,
변기물새는거 부득부득 본인이 한다고 하두만, 그거 고치는데 2년 걸렸소..
기타등등,, 나열하기도 내 심히 피곤하오

울 시엄니,
당신 막내아들(내 남편이요)은 어디 버릴데가 없다고 자만에 빠져있소..
어제 울 영감탱이 내 아들더러 쓰레기 버리고 오라고 하길래.
내가 그랬소..
내 아들 부려먹지말라고 했소,, 부려먹어도 내가 부려먹는다고 했소..
나 못된며느리 맞소...
울 시엄닌 내가 공주처럼 사는 줄 아오..
IP : 110.9.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0.12.1 4:15 PM (220.84.xxx.3)

    울 시어머니 엄청 좋으신 분인데요.ㅎㅎㅎ
    저번 주말에 김장하러 갔더니 새벽부터 나 자는데 배추 절여놓은거 씻으신다고 들락날락
    엄청 무겁더라구요.
    마침 신랑이 일어나길래 마당에 있는 배추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울 시어머니
    얼마 없다고 손시렯다고 신랑한테 하지 말라시데요. 본인이 하신다고...
    저 못들은 척 시켰습니다. 무거운 죄다 신랑 하라구요.
    어머니 애는 타지만 뭐라 소린 못하시고...아들이 많이 아까우신듯 해요...ㅎㅎㅎ

  • 2. ..
    '10.12.1 4:28 PM (121.131.xxx.243)

    원글님은 힘들고 남편한텐 짜증나하는데

  • 3. 나,못된며느리
    '10.12.1 4:30 PM (110.9.xxx.131)

    윗님,,염장지르는거 맞소,,
    거 어디요??
    내 남편 도시락 챙겨서 보내겠소...

  • 4. 점두개님
    '10.12.1 4:52 PM (128.134.xxx.253)

    진정 염장인듯 합니다.......... 못된며느리님 제 남편도 같이 보냅시다~!

  • 5. 원글님!!!
    '10.12.1 5:57 PM (121.131.xxx.243)

    진정 염장이었다 느끼셨다면 그보답으로
    내 도시락 지참 안하더라도 받아주겠소..
    윗님까지 해서 다 보내시오,..

    전구 교체하는거 제대루다가 가르칠것이며.
    김장할때의 남편으로서의 몸가짐 맘가짐 단단히 교육시키겠습니다.

    근데 저희도 변기밑부분 빙둘러가며 발라져있는거 낡아서
    목욕탕 청소 할때마다 조각조각 깨지는거 말로만 고치기를 육개월째 입니다.
    글고 엄니를 무지 사랑하는 , 엄니께서도 젤루 이뻐라 하시는 셋째 아들이구요.

    원글님께 위로가 되실려나??
    제 남편은 딥따리 못생겼어요ㅠㅠㅠ.

  • 6. ..
    '10.12.1 6:30 PM (122.101.xxx.160)

    울 셤니 얘긴줄 알았소..
    나만 힘들게 사나 했더니..
    위로가 됩니다..ㅠ.ㅠ

  • 7. 동동
    '10.12.2 10:40 AM (1.224.xxx.125)

    저두 이사한지 5개월반만에 시계와 액자 걸었습니다. 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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