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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우리남편
해루미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0-12-01 02:49:00
저희집 남편이 정말 철이 없는건지 요즘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걱정입니다.
사실 저희는 남편이 금융쪽에서 일을 하는지라 제가 돈관리를 안해요
그냥 남편이 생활비로 떼 주는 것 가지고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죠
그래도 이제까지 남편이 나름대로 돈 관리 잘하고 차곡차곡 잘 모아 둔지라
별 걱정없이 그냥 생활비 주는대로 아껴가며 살림해왔어요
근데 작년에 갑자기 남편이가 홈씨어터에 빠져버렷더라구요..
친구집에 갔더니 아주 홈씨어터가 잘 되어있는 거보고 탐나서 저희 집에도
결국 좋은 조합으로 한세트 들여놨더라죠.... 가격이 상당한 걸로 알고 있어요 ..
뭐 음악듣는거를 원체 좋아하긴 하다만... 좀 돈x랄 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ㅠ
게다가 영화도 잘 안보면서 천장에다 빔프로젝트 같은 거 까지 달고 앞에는 스크린까지
설치하더군요....... 휴 정말 돈이 아까웠지만 결혼한 뒤로 자기가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제대로 못해봤던거 알기에 그때는 그냥 조용히 넘어갔지요
그런데 이번에 저희 집 차를 바꾸기로 했어요
어짜피 있던 차가 결혼 전 부터 쓰던 차인지라 오래되기는 해서
저도 조만간 바꿔야 겠구나 생각하고 차 살돈에 보태려고 조금씩 준비를 해놨어요
얼마전에는 아는 분 추천으로 차값 할인 받을 수 있는 요금제까지 가입하면서
한 푼 두푼 모으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정신이 있는건지 외제차에만 푹 빠져있는거에요...
아니 나중에 애들 등록금으로 미리미리 돈 모아두고 해도 모자랄 판에
고급 외제차만 쳐다보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에요... 그냥 제가 국산 좋은거 사자 사자 해도
당췌 듣지를 않네요.. 집에 가져오는 카탈로그는 죄다 외제차.... 휴
물론 좋은 차 사면 좋기야 하겠지만... 누가 다 자기 사고 싶은 것만 사고 하면서 삽니까....
세금만 해도 얼마고 유지비가 얼만데.. 돈이 썩어 나냐고요...
그럴돈 있으면서 저한테 좋은 옷, 가방 한번 안사준 남편이 야속하구요 .....
작년에 비싼돈 들여 지가 하고 싶은거 하게 나뒀더니 이번엔 차로 이렇게 사람 속을 박박 긁어 놓네요 ㅠ
왜 갈수록 우리남편은 저런데서 철이 없어지는 걸까요 ....... 아니면 외적인 허세만 늘어가는 걸까요....
어제도 싸웠는데 아직도 고집부리는 남편 어찌할까요 ㅠ
IP : 59.7.xxx.1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똑같이
'10.12.1 3:02 AM (116.43.xxx.31)님도 몇 천만원자리 에르메스 핸드백 카탈로그 쫙 받아와서 늘어놓고
샤넬 핸드백 사진도 보여주세요. 이거 얼마 안한다고. ㅋ
외제차에 시장옷 입고 타면 장물인줄 안다고
이 정도 차를 타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세요.
참 요즘 외고나 특목고 다닐려면
졸업하는데 몇 천만원 드는 것 아시죠?
대학 등록금도 장난 아니구요.
요즘 평균 수명이 늘어나 지금 30대는 90이상 살 거라는데
명퇴하면 뭘로 먹고 살건지?
50살에 짤리면 40년 이상 어떻게 먹고 살건지
그런 고민 왜 하냐고?
그냥 외제차 사서 즐기자고 그러세요.
까짓것 30만원짜리 화장품 확~ 질러서
남편에게 미래보다는 현재만 보고 사는 당신 입장 지지한다고 하세요2. 바쁜멍멍이
'10.12.1 7:04 AM (91.58.xxx.149)흠..비교적좀비싼첫째아들을두셨군요 ㅋㅋ
3. 남자들차욕심
'10.12.1 7:56 AM (180.65.xxx.191)있지요..
울 남편도 차욕심있어 신형차 나오면 타고싶어 병나는 스탈인데요.
몇년전 외제차 사고싶어 몸살하더니..
결국 저한테도 미안했던지 집안 가전 바꿔주고 싱크대 바꿔줬어요. 돈 천 이상써서 제입을 막은거지요.(5년 이상 타겠다는 약조받고 허락(?)했는데..2년을 못넘기던 사람이 아직까진 타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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