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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심리가 뭐였던 걸까요?
서로 알고 지낸 지 3년 되었고요. 선배는 졸업은 했는데 학교에서 취업 준비 중이었습니다.
한여름이었는데 저는 알바 끝내고 학교로 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쯤 되었을 시간인데 학교 올라가는 저랑 학교에서 내려오는 선배랑 만났습니다.
선배가 저에게 좋은 데 데려가겠다며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라가던 길을 접고 선배를 따라 내려 가는데 남자 후배를 또 만났습니다.
남자 후배가 어디가냐며 물었는데 선배가 후배는 그냥 학교 가라고 하며 저만 데리고 갔습니다.
어디 가나 했더니 취업한 자기 동기를 만나러 가는 길이더군요.
한 여름 취업 준비 하는라 공부하는 것이 지겨워서 취업한 친구에게 맥주 한잔 사라고 연락하고 내려오다가
우연히 저를 만나 데려온 거였습니다.
취업한 선배님 이야기 듣고 시간이 몇 시간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선배가 "우리 끼리 차 한잔 마시러 갈텐데 니 생각은 어떠니 ...."
뭐 이런 식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 동기 끼리 차 마시러 가는데 너는 이제 집에 가라 뭐 이런 말인 줄 알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선배의 동기는 집에 가고 저랑 차를 마시러 가자는 거였더라구요.
거기서 한 시간 정도 둘이 이야기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다음 날 친구한테 그 날 이야기 했더니 그 선배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니 하더라구요.
친구 말 들으니 그런 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선배를 남자로 생각해 보니 성격도 그 만하면 괜찮고 저와 코드가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 호감이 생겼습니다.
그 뒤 여럿이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랑 다른 선배랑 그 남자 선배가 최고 선배로 같이 갔습니다.
친구들이 총무하라고 해서 그럼 남자 선배랑 둘이 같이 이야기 할 시간이 많을 거 같아서 냉큼 총무했습니다.
제 예상 대로 둘이 이것 저것 준비하는라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고
여행 후 둘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일을 제가 물으면 선배는 제가 좋아서 그날 약속에 데려간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람둥이도 아닌 사람이 별 감정 없이도 이러기도 하나요?
이 선배의 말이 참말이라면
완전 친구의 말 한마디 "그 선배 너 좋아하는 거 아니니?" 라는 오해 말에서 시작 된 커플이라서 맘이 씁씁합니다.
1. ㅇ
'10.11.30 10:41 AM (118.36.xxx.250)뭐가 문제인가요.
서로 좋아서 지금 사귀는 중이라면
그 말이 참이든 아니든...
일단 호감이 있으니 차를 마신 거고
지금 사귀는 거 아닌가요.
작은 것에 연연해서
더 큰 것을 놓치지 않았음 합니다.2. 음
'10.11.30 10:41 AM (116.32.xxx.31)중요한건 지금 서로 좋아해서 사귀고 있는거 아닌가요?
3. ..
'10.11.30 10:45 AM (1.225.xxx.8)중요한건 지금 서로 좋아해서 사귀고 있는거 아닌가요? 222
4. 궁금해
'10.11.30 10:46 AM (112.148.xxx.192)댓글 달아 주신 분들 말이 맞아요. 좋아하고 지금은 잘 지내는데 제가 그 때 일을 물으면 거짓말로라도 원하는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좀 얄미워요.
5. ㅇ
'10.11.30 10:47 AM (118.36.xxx.250)저도 여자이지만...
여자들의 그런 심리 참 이해가 안 되네요.
거짓말이라도 원하는 대답...
그런 게 좋은가요.6. ㅎㅎㅎ
'10.11.30 10:48 AM (118.216.xxx.241)그냥 인연이 될라니까 그렇게 된거같은데용. 지금 사귀는게 중요하죠.
7. 오해
'10.11.30 10:49 AM (124.28.xxx.116)님이 선배를 좋아하신것 같아요.
아름다운 오해도 있을 수 있지요.
곱씹으면서 "씁씁"해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8. ,,
'10.11.30 10:54 AM (121.166.xxx.4)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여자로서 원하는 대답 듣고싶은 그런게 아니라~
정말 이해가 안가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단순 호기심이랄까요?)
좋아하고 맘에 있는 아니면, 현재 남친이 예전에 했던 행동들이 앞뒤가 안 맞거든요.
'오!수정'영화처럼 원글님 기억이 다소 왜곡된 게 아닐지?
혹시 지금 권태기이신가요? 혹은 남친이 놀리는 거? 괜한 자존심 살풋 내세우기? 차라리 그 편이 더 논리적으로 납득가능;;9. ww
'10.11.30 10:59 AM (110.13.xxx.249)지금 현재 그 선배가 님에게 좀 소홀한가보네요 . 그니까 님이 더 좋아한다는 느낌,님이 더 퍼주고 사랑주고 안달하고 선배는 좀 느긋한..그런 관계이신거에요?
님은 여자로서 '남자가 내 옆구리 먼저 찔렀다'머 이런 말 남들에게도 하고 싶고 자기자신에게도 그렇게 하면 좀 자존감도 더 높아질 거 같고 그런데 그게 아니란 말쌈..
이런저런 뒤엉킨 감정인거 같아요/
지금 선배가 나무랄 거 없이 잘하고 그래서 행복에 겨웁다면 지나간 그때 시작이 그렇게 씁씁한 기억이 되진 않을 거 같은데 .
님은 그 선배 많이 좋아하나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거기서 행복 느끼고 말던지
아니라면 접던지 하면 되지 머 인생 대단할 거있나유?10. ...
'10.11.30 10:59 AM (121.160.xxx.196)그 당시는 단순 후배나 여자 친구 였다가
순간 여자로 보여서 애인이 되었나보죠.11. ...
'10.11.30 11:11 AM (211.203.xxx.171)글과 댓글을 읽어보니
원글님은 지금의 사랑을 '선배가 나를 먼저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관계다'라고
생각하고 싶어하시는 듯 해요.
선배가 나에게 호감을 보였기 때문에 나도 선배를 좋아하게 된 거다...라고 생각하면
원글님이 이 연애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다른 댓글에 달린 것처럼
연애는 누가 먼저 좋아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사랑해가느냐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거죠.
그리고 선배가 원글님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친구와의 약속에 데려가고 같이 차 마시는 정도의 행동이 바람둥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남녀공학에서 남자 선배 여자 후배가 연애감정 없이 편하게 지내는 일은 당연한 거고,
평소에 좋게 보던 후배, 귀엽게 생각했던 후배라면 그럴 수 있을 듯.12. ㅎ
'10.11.30 11:57 AM (118.218.xxx.38)선배의 행동들.. 호감이 있었던거 같은데요? 그냥 아니라고 할수도 있죠머...ㅎ
왠지 부끄러워서 그런듯?ㅋㅋㅋㅋ13. .
'10.11.30 12:16 PM (72.213.xxx.138)운명같은 만남이나 끌림, 관심 이라면 더 좋겠지만, 인연이 닿아서 연인이 되는 것도 참 중요해요.
우연으로 시작한 것 역시 좋은 징조라고 여길 것 같습니다. 원글님 맘도 다 이해가 가요^^14. 흠
'10.11.30 11:15 PM (110.9.xxx.142)원글님은 선배가 원글님에게 먼저 반하기를 바라셨는데 원글님이 먼저 적극적으로 대쉬한것 같아서 기분이 꿀꿀하신듯...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자기가 먼저 만나서 차나 한잔하자고...사귀자고 먼저 말해놓구선...지금은 제가 먼저 꼬셨다고 하는데(우리집 남푠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