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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학생들 영어문법은 예전(91학번)과 다른가요?
사실 저는 문법은 중학교때쯤 아니면 빠르면 6학년때 부터 슬슬 시작해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의 엄마들이 자꾸 뭐라 하니 해주긴 해줘야할것도 같은데,,,문제는 돈과 시간이네요.
지금 아이 예체능과 영어학원비로 50정도가 나가고 있는데(이 비용은 초등 졸업까지 계속 들어갈걸로 생각하고있어요),,,여기서 더 지출하는 것은 조금 저희집 형편에 과용하는것 같기도 하고 아이가 힘들것 같기도 하고...
각설하고,,,
제가 직접 아이 문법을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하는데,,,,걱정이 요즘 아이들 중,고에서 배우는 문법은 저희때 학교에서 배우던 문법(문장5형식, 태, 가정법 등등,,,)과는 다른 형태로 가르치는가 해서요.
잠깐이지만 검색해보니 제가 고등학교때 공부했던 성문종합은 하나도 도움안되는 구닥다리 문법서 취급받더라고요
91년 대입 학력고사 영어가 쉽게 나오긴했지만,,,영어는 다 맞혔었고, 대학들어가서 봤던 토플도(아카데미토플책으로 공부했었거든요) 문법문제는 다 맞혔었거든요.리딩도 잘 나왔었어요(자랑하려는게 아니라 문법따로 리딩따로식으로 공부하지는 않았다는 말 하려고요)
그런데 저의 문법 공부의 문제점은,,,,좀 수학 공식, 물리공식 비슷하게(성문의 부작용인지 제가 이과라 그러는거지는 잘모르겠네요^^) 도식화해서 하는지라,,,아이가 언어인 영어를 수식처럼 받아들이게 될까봐 그게 걱정되서 제가 문법공부 시키는게 부담스럽거든요.
조언부탁드릴께요
1. 음
'10.11.30 10:34 AM (116.32.xxx.31)들어보니까 학원에서는 거의 문법 자체를 안 가르친다고 하던데요...
요즘 학원들이 점수 잘 나오게만 가르치다 보니
문법을 안 가르치는 강사들이 꽤 있다고 들었어요...2. 성문
'10.11.30 10:37 AM (124.49.xxx.169)문법 여전히 중요하고 내용도 별로 안바뀌었답니다. 단 예전처럼 달달 외워서 풀거나 복문->단문, 단문->복문 전환 기계적으로 계속 연습하던 스타일은 아니구요. 지나치게 문어적인 어법이나 현대 영어에서 안쓰는 표현은 빠져있고...그정도에요.
잘하는 아이들은 초등 5학년 정도부터 문법 들어가고, 여전히 성문으로 공부하는 아이들도 좀 있답니다.3. ...
'10.11.30 10:40 AM (119.64.xxx.151)문법의 내용은 같지만 그 때와 가르치는 내용과 방식은 좀 달라요.
그 때에는 문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달달 암기해야 했잖아요.
관사 a 의 뜻이 뭐뭐가 있는지까지 다 알아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 거 안 해요.
요새는 독해하는데 필요한 구조적인 문법 정도만 합니다.
문장의 형식, 시제, 부정사, 동명사, 분사, 수동태, 가정법, 관계대명사, 접속사, 비교 이 정도만 하면 되요.
그러다 보니 가끔 독해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야 뭐...
그렇다고 문법이 중요하지 않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예요.
요새 외국어 영역이 어렵다고 하는 건 어휘가 그런 면도 있지만
문법적 지식이 없으면 도저히 해석이 어려울 정도로 문장이 복잡해요.
요새 수능에 어법 문제 2문제 나온다고 문법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뭘 모르는 사람이구요.
수준높은 영어를 하려면 오히려 문법은 필수예요.
하지만 교재는 절대 예전 성문영어 같은 교재로 시키지 마세요.
요새는 그 정도의 문법실력 필요도 없습니다.
서점에 나가 보세요, 좋은 교재가 얼마나 많은데요.
성문영어에 들일 노력으로 차라리 좋은 영어책을 하나 더 읽히세요.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이면 문법 시키지 마세요.
문법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문법 용어가 어려워서 아이들이 힘들어해요.
지금은 좋은 문장 많이 보게 하시고 나중에 초등학교 5-6학년 되었을 때 문법 가르치면 이해도도 훨씬 높아집니다.
I want to do~ 이런 식의 문장을 많이 본 아이는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이치...4. 사교육비 절약하자!
'10.11.30 10:49 AM (116.37.xxx.20)문법을 안가르친다는데 왜 주변 엄마들은 문법해야한다고 하는지도 궁금하고요,
사실 이게 저의고민인데요,
문법 모르는 상황에서 정확한 작문이나 해석은 어떻게 하나요?
사실 이게 제가 가장 문법 가르치기 망설이는 원인이긴한데,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는 식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이라면우리말로 바꿔서 해석하는게 불필요할까요?
제게 문법은 글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위해서(가정법이나 절, 태 모두요) 필요하던데,,,사실 국어는 정확한 의미를 알기위해 문법이 필요하지는 않잖아요.
지금 아이 영어 쓰는것은 시제나 주어 동사 일치는 엉망이지만 글은 두려움 없이 쓰는 상황이거든요. 학원에서 내버려두라고 해서 저도 아이의 문법에 어긋나는 글 모르는척 내버려 두고있는 상황인데,,,엄마들이나 게시판 글 보면 중학교 가기전에 문법을 가르쳐야한다고 하니 ,
이런 아이에게 언제, 어느 방식으로 문법을 가르쳐야하는지,,,머리가 아프네요5. 사교육비 절약하자!
'10.11.30 10:53 AM (116.37.xxx.20)제가 음님 글 읽고 고민되는점 글 올리는 사이 다른 분들께서 좋은 글 남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님 말씀 읽어보니 감이 잡혀요.
괜찮으시다면 , ..님,같아요님, 교재추천 부탁드릴께요.6. ...
'10.11.30 10:59 AM (119.64.xxx.151)1. 문법을 안가르친다는데 왜 주변 엄마들은 문법해야한다고 하는지도 궁금하고요,
--> 영어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서 더 불안감은 높은 엄마들이겠지요.
뭐든지 남들보다 빨리 해야 앞서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1년 들여서 배울 거 나중에 배우면 1달 안에 더 잘 이해하면서 익힐 수 있는데 말입니다.
요새 문법 안 나온다 어쩐다 해도 중학교 내신에서 사실 점수가 판가름나는 것은 문법 문제예요.
예전과 문제의 형식은 좀 달라도 여전히 문법문제가 나오기는 나오거든요.
그런 비중의 문제가 높아질수록 아이들의 성적도 확연히 떨어지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문법 시킬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해도 충분합니다.
2. 문법 모르는 상황에서 정확한 작문이나 해석은 어떻게 하나요?
--> 사실 이 아이가 문법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나를 보려면 작문시켜 보면 확실한 건 맞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에게 "정확한" 작문이나 해석을 요구할 단계는 아닌 거 같아요.
영어에 대한 부담없이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요.
부정사를 몰라도 I want 뒤에는 -ing가 아니라 to do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정도면 됩니다.
그건 다양한 읽기와 말하기를 통해서 학습되는 거지요.
그리고 단문을 말할 때에는 문법이 크게 필요하지 않잖아요.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들이 충분히 누적되었을 때 문법 수업들어가면 됩니다.
지금은 그냥 영어로 많이 표현하게 하세요.
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없이 마음껏...7. ...
'10.11.30 11:03 AM (119.64.xxx.151)교재는 원글님이 봐서 마음에 드는 게 제일 좋은 교재예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얇아서 짧게 끝낼 수 있는 책이 좋아요.
빨리 끝내고 나서 자꾸 반복하는게 좋으니까요...
그래도 굳이 추천하라면 국내교재 중에는 능률교육에서 나온 것들이 괜찮은 게 많아요.8. -.-
'10.11.30 11:09 AM (70.53.xxx.174)한국사람은 한국 문법을 안 배우듯이
영어권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은 영문법을 안 배웁니다
한글을 쓸 줄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 아이들이
문법을 모른다고 말을 틀리게 하지 않잖아요
영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영어를 배우려면 말 하는 순서를 모르잖아요
어떤 형식으로 말 하는지.... 어떤 순서로 말하는지
전혀 모르니까 그래서 문법을 배워야 하는거구요
저같은 경우는 40 넘어서 외국에 나와서
완전 기초부터 영어를 다시 배웠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도 문법은 필수로 가르친답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민을 오면 아이들은 문법을 안 가르치지만
어른들 코스는 문법을 중요시합니다9. 사교육비 절약하자!
'10.11.30 11:18 AM (116.37.xxx.20)답글달아주신 여러분들, 특히...님과 같아요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요몇주 고민해오던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었네요.
여러분 모두 오늘하루 좋은일 많이많이 생기시길 마음깊이 간절히 기원해들릴께요.
감사합니다.10. 영어강사
'10.11.30 12:20 PM (125.188.xxx.44)문법이야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가르치는 방법이 달라요.그것도 아주 많이요.성문영어는 훌륭한 책이지만 기본실력이 탄탄하지 못한 사람에겐 수면효과 밖에 없는 책이죠.그래도 고실력을 양성하는덴 좋아서 아직 수요가 있고 성문영어를 좀 더 현대화(?)한 책들이 있어요.최성식 선생이 쓴 책 정도가 그 레벨이에요.기존 문법이 오류가 있고 지금은 쓰이지 않는 표현들이 있어서 요새는 원서와 입시위주 영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능률그래마존 시리즈가 좋습니다.엄마라도 기본실력이 있으면 가르치는데 문제 없는데 다만 설명 하는 기술이랄까 그런 건 모자랄테니 인강을 들으며 티칭스킬 익히세요.그리고 요새 문법을 경시하는데 그거 정말 안됩니다.미국인이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과 한국인이 외국어로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다르지요.문법과 그 지문의 문장속 아휘 철저히 익히시고 그걸 여러차례 반복하시고 그 다음은 독해시키면 됩니다.LC,speaking은 읽기가 잘 되면 문제없이 잘 됩니다.
11. 원글
'10.11.30 1:40 PM (116.37.xxx.20)또 다시 소중한 조언글이 달렸네요.
영어강사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분들 때문에 제가 자꾸 82죽순이가 되나봐요^^
정말이지 자게에 쪽지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귀한 말씀해주신 한분,한분께 따로 감사의 인사 꼭 드리고 싶거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