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작자미상의 '아들아..' 다시한번 읽으면서...

되새김.... 조회수 : 416
작성일 : 2010-11-29 17:01:00
어느 어머니의 말씀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 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이란 걸 백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서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 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적 없이

그날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므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을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겠느냐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애써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의 힘든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 다오

너의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마라

너보다 더 귀하고 예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자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마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져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을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출처] 어느 어머니의 말씀|작성자 마니또


누구의 귀한 자식이기도 한 나....
또 누구의 엄마....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아서 다시 한번 읽어봤어요...


IP : 1.225.xxx.22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743 집먼지 진드기 박멸하는 약//프로폴리스 액상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0/11/29 450
599742 LED 조명, 상가에 할만한가요?? 2 도와주세용 2010/11/29 269
599741 서울에 포탄이 떨어지는 현실적인 상상 1 이크 2010/11/29 595
599740 코스콧 피자요. 3 피자 2010/11/29 704
599739 다음 되나요? 4 지금 2010/11/29 254
599738 영어유치원 2 유치원 2010/11/29 388
599737 마리아호아키나랑 시릴로 나오는 드라마 이름뭐였죠?? 4 급궁굼 2010/11/29 484
599736 베란다 타일이 솟아 올랐어요 3 무서워 2010/11/29 744
599735 몇 년된 팥으로 팥죽을 끓여 먹었네요 1 팥죽 2010/11/29 476
599734 부엌바닥-무플절망 6 바닥재 2010/11/29 554
599733 티뷔 없애신 분들 티뷔 암 것도 안 보시나요?어케 생활하시는지.. 11 티뷔없앨까 2010/11/29 1,344
599732 외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면 장점이 더 많을까요??단점이더 많을까요?? 6 ??? 2010/11/29 1,134
599731 작자미상의 '아들아..' 다시한번 읽으면서... 1 되새김..... 2010/11/29 416
599730 2990원 낚시 문자 피해를 입었어요... ㅠ.ㅠ 2 사기 당했어.. 2010/11/29 666
599729 방송대 다닐만한 과 뭐가 있나요..교육학과.가정관리.경영학과 중에 2 방송대 2010/11/29 785
599728 검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무혐의 처분 6 세우실 2010/11/29 564
599727 예스 2404 지난주 토요일에 상담원과 전화로 통화했는데 아직.. 1 이사 2010/11/29 256
599726 사회과학예습용으로 어떤책을 읽혀야 하나요 ??? 예비초등3학.. 2010/11/29 165
599725 집을 내놨는데 거둬들여야 할지.. 5 대전댁 2010/11/29 1,652
599724 겨울에 도배하면 안좋을까요..? 10 도배 2010/11/29 2,153
599723 주말내내 입이 심심하다고 하는 남편.. 20 힘들어요 2010/11/29 2,474
599722 옛 만화 '사랑의 학교' 기억하세요? 13 쿠오레 2010/11/29 742
599721 쌍꺼풀수술을 해도 눈에 지방이 여전히 있어요.. 2 이제곧 12.. 2010/11/29 485
599720 자존감 높아지려면 어케 해야하나요?높으신 분 조언좀 5 ㅠㅠ 2010/11/29 1,472
599719 영국+일본 섬나라들은 정말 저랑 안맞는거 같아요 12 ... 2010/11/29 1,762
599718 4살, 알레르기 비염이라는데...집 청소 잘 안하면 생기는건가요? 9 슬픈 맘 2010/11/29 1,169
599717 남편의 핸드폰 통화기록 내용을 부인인 제가 가도 출력할수 있을까요? 7 masca 2010/11/29 1,384
599716 **마트에서 산옷이 쇼핑몰에서 확인되는데.. 5 로즈 2010/11/29 760
599715 큰병원가서 치료받으라고 하는데요. 1 .. 2010/11/29 495
599714 50만원대로 적절한 선물이 뭐가 있나요? 3 궁금 2010/11/29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