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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할머니한테 안가려고 할 때..
시어머니와는 자주 만날 땐... 한달에 세 번 정도 만난 때도 있고
아무리 안만나도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만나서
밥 한 끼 먹고 잠깐 놀다 옵니다.
그런데
할머니한테는 잘 안가려고 하고
할머니가 억지로 (?) 안아주려고 하면 울기도 해요.
할아버지 한테는 잘 가요.
그리고 아이가 어떤 때는 시댁에 갔을 때 유독 저한테 달라붙고
울고 그럴때가 있어요.
집에서도 아주 가끔 무언가에 심사가 틀리면
괜히 울 때가 가끔 있긴 한데
그럴 땐
이유를 설명하고 안된다고 계속 말하면
울음을 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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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니는 너무 서운해 하시고요.
자주 안봐서 그렇다고 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아무리 어려도
위기의 순간이나 급한 순간에
엄마가 무서운 목소리로 "**야, 어쩌구." 하면
울음을 그칠 정도로
엄마가 아이를 장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지 못하다고
못마땅해 하십니다. ..
두 돌 아이가
할머니 앞에서
괜히 울고 엄마한테 달라붙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밖에 잠깐 업고 나가서 기분전환 시키고 올께요... 하면
추운데 어딜 나가냐고 하시고..
저는 진땀이 나요.
1. 저도
'10.11.29 12:56 AM (124.216.xxx.69)저희아이도 그랬어요 할머니는 이뻐서 막 안아주고 뽀뽀 해주려고하면 피하고 도망가고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싫어하는 표정이었어요 어머님 자주 안만나서 그렇다 그말 그렇더라구요 그럭저럭 지금15년지났는데 고딩아들 자기는 친할머니보다 자기랑 말잘통하는 외할머니가 좋다고하네요 마음가는대로인거 같아요 그냥 어머니 아이가 아직 잘 모르쟎아요 그러고 넘기세요
2. 원글
'10.11.29 1:00 AM (119.196.xxx.147)저희 큰 아이도 어릴때는 그러다가 6살쯤 되면서부터는 할머니를 잘 따르게 된 경우인데요.
사실 저한테 함부로 하신 시어머니 생각하면
그것도 싫어질뻔 한 적도 있지만
아이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은 귀한거다 싶어서 다행이지 싶어요.
둘째 아이도 지금 아직 어리고
아주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니라 그런건데
큰아이때 생각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해 주시면 고맙고 마음이 편할텐데..
아이가 울거나
어머님께 안가려고 할 때
어머님이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니...
저도 어려워요. 에휴...3. 울집
'10.11.29 1:14 AM (180.65.xxx.36)딸도 두돌인데 할아버지한테 잘 안가요.
할머니한테는 그래도 잘 갑니다.ㅎㅎㅎ
돌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안기는것도 거부하고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여서
밥먹다가 쫓겨나다시피 나온적도 많구요.^^;;
어른들이 좀 서운해하시는데 어쩔수 없는 부분같아요.
그렇다고 아이를 닥달하면 아이 마음에 상처가 될거 같고..
지금도 할아버지가 안아보면 엄마~엄마~ 버둥버둥 거려서 10초도 못안고계세요.
그나마 지금은 안울고 인사도 잘하고 악수도 하고 뽀뽀도 하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많이 발전했다 하는 정도.
엄마가 좀 속상해도 할머니가 하는 말씀 듣고 넘기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어르신들은 애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그렇다..혹은 애가 어른을 무서워할줄 모른다..사람 가린다..
이런말씀 많이 하시던데 요즘 엄마들이랑 또 생각이 많이 틀리시니까요.
저는 친정엄마가 그런 말씀 많이하셔서 속상한적 있는데 아이들마다 그것도 케이스바이 케이스니까
저혼자 속상하고 마네요.ㅜ.ㅜ4. ..
'10.11.29 9:29 AM (125.245.xxx.2)애들 눈이 정확해서 아이가 싫다면 할수 없는 거지요.
할머니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기회봐서 할머니랑 친해지게 둘만의 시간을 주는게 좋겠어요.
엄마랑 할아버지 있으면 절대 할머니에겐 안 갈테니 친해질수가 없죠.
할아버지보다 할머니 안 좋아하면 좀 안 좋은데..!할머니 심술 무서운데..ㅋㅋ5. 우리집강아지
'10.11.29 11:00 AM (211.36.xxx.130)할머니가 할머니 방식으로 아이를 예뻐하기만 하고 아이랑 못 놀아주지 않나요?
그저 쓰담고 예쁘다 예쁘다만 하려고 하지.. 아이는 움직이고 놀고 싶은데 그런 거 잘 못 하시는 거 아닌지요.
저희는 한달에 한 번 1시간 거리 시집에 가서 하루 자고 와요.
할아버지는 손녀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막상 가면 멀뚱멀뚱 쳐다보시기만 하고요. 사시는 빌라 세대 관리원 일을 하셔서 주말에도 계속 왔다 갔다 하세요. 그러다보니 아이랑 놀지 못 하시고요. 워낙 무뚝뚝하셔서 말씀도 없으세요.
할머니는 보고 싶다고 오라해서 가도 텃밭 일 하시고 아니면 주무시고... 아이는 심심해 죽으려 하고 그러다 저랑 놀이터 가고요.
많이 섭섭해 하세요. 지 엄마밖에 모르고..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오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정말 애를 못 보세요 ㅠ.ㅠ 블럭놀이 좀 하려해도 그렇고 몸으로 노는 건 힘드셔서 못 하시고요.
친정엄마는 아이랑 무척 잘 노시거든요. 시어머니 보다 두살 어린데도.... 인형 놀이, 놀이터 가서 1시간 이상 놀기, 블럭 놀이, 그림 그리기.. 엄마가 저희 집에 오면 딸아이 저는 쳐다도 안 보고 외할머니랑 놀아요. 그냥 딱 아이한테 맞춰서 놀아주시니까 아이가 깜빡 넘어가죠.
40개월인데.... 김장 하러 갔을 때, 할아버지가... 여기 할머니가 좋냐 외할머니가 좋냐 물으셨나봐요. 아버님이 저한테 "xx이가 외할머니는 재밌어서 좋은데 할머니는 재미없다고 한다~"이러시면서 너무나 섭섭한 표정으로 일어나셔서 진짜 무안하고 어쩔 줄 몰랐어요. 어쩌겠어요.. 아이 마음이 그런 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