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네요.
꼭 뭘 한개씩 빼먹어야 되네요.
예전에는 총기하나는 끝내줬는데...요즘 왜그런가요?
오늘 유치원에 애들 둘 데리러가니,
원장 선생님이 어머니, 도서가방 집에 있죠? 빼먹을 분이 아니신데...
그래서 저,
아니요, 저 그럴 사람이예요.ㅠ.ㅠ 요즘 매주 한개씩 꼭 빼먹고 보내요..
그랬더니 옆에서 큰애 담임 선생님이,
맞아요, 어머니 요즘 자주 그러시네요. 호호~ 이러시네요.
얼굴 화끈거리고 챙피해 죽는 줄 알았네요..
ㅠ.ㅠ
며칠전 월요일에는 주말동안 조사해온거 넣어 보내야 하는데 안넣어 보내서 전화와서 가지고 달려갔었고,
그 전주에는 받아쓰기 공책 보내야 하는데 또 안보냈고,
또 그 전주에는 작은애 재원신청서 못 내서 또 헐레벌떡 전화받고 가져갔고,
또 그 전전주에는 특강비 까먹고 일주일이나 안내고 있다가 눈치보면서 나중에 냈고,
또 그 전전전 주에도 뭔가 애들 숙제를 까먹어서 따로 냈고..
아~ 요즘 나 왜 이러고 사는지...
변명이지만, 여태 널널하게 잘 살다가 요즘 들어 애들 숙제가 너무 많아요.
큰애는 7살인데, 요즘 들어 갑자기 숙제가 화악~ 늘었어요.
말이 애 숙제지.. 알고보면 다 제 숙제네요.
금요일이면 유치원에서 책 한권씩 빌려와서 읽고 독서 감상문 써서 다음주까지 보내야 하고,
화, 목 두번 유치원에서 받아쓰기 하는데, 월, 수는 정신차리고 미리 연습 시켜야 하고,
또 그것 말고도 유치원에서 매주 주말동안 뭐 조사해서 월요일에 발표하는 숙제를 내주는데, 별자리니 교통기관이니.. 등등.. 주마다 해줘야 하고,
또 이것말고도 유치원에서 내주는 수학이랑 국어 문제집?? 비슷한게 있는데 일주일에 각각 3장씩 풀어서 금요일에 가져가게 해야 하고,(도대체 이걸 유치원에서 왜 시키는 건지.. 원장선생님께 항의 할까봐요. 내년부턴 없애시라고..)
거기다가 화요일은 언어전달 해줘야 하고,
수요일은 알림장 쓴거 싸인해서 보내야 하거든요.
그럼 이것만 해야 하냐..아니죠.
월요일, 목요일은 학습지 선생님 오는 날이라서 맞춰서 숙제 시켜야 하고, 선생님이 영어 단어 시험보니까 잘 외웠나 봐줘야 하고,
일주일에 한번 축구 가는 날, 엄마들이 한달에 한번씩 간식 당번을 돌아가면서 합니다. 지난주에는 제 차례라 정신차리고 간식 챙겨줘야 했고,
놀러다니는 학원 하나 있는데(나는 끊고 싶지만 애가 재밌어 죽어서 차마 못 그만두는 그런게 있어요.ㅠ.ㅠ), 그것도 작지만 숙제가 매일 있어요. 했나 안했나 매일 체크 해줘야 하고..
작은애는 작은애대로,
막 한글 학습지 시작해서 그것도 매주 숙제 때맞춰 봐줘야 하고,
걔는 걔대로 주말마다 유치원에서 내주는 조사하는 숙제니, 스티커 붙이는 숙제니 등등.. 챙겨야 하고,
얘도 역시 독서 감상문 숙제 매주 해줘야 하고(얜 글도 못써서 아예 대놓고 내가 대신 써줘야 하고..ㅠ.ㅠ)
할게 너무 많으니.. 아주 요즘 몇주는 대놓고 한개씩 빠트리고 있네요. ㅠ.ㅠ
전신마춰 두번해서(제왕절개 두번) 머리가 너무 나빠진걸까요?
안까먹으려고 냉장고에다 메모판을 쫘악 붙여놨는데, 그거 보면서도 까먹고 있어요. 흑흑..
학교 가면 숙제가 더 많아진다든데...ㅠ.ㅠ
언제쯤 애들이 스스로 자기 숙제를 챙기는 날이 올까요?
이상 머리 아픈- 아니, 머리 나쁜 7살, 5살 두 아들 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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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건망증..
ㅠ.ㅠ 조회수 : 154
작성일 : 2010-11-26 14:56:56
IP : 1.225.xxx.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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