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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놀고왔습니다.

남편이 어제밤에 조회수 : 1,966
작성일 : 2010-11-26 14:55:05
어제저녁 9시쯤 전화를 합니다.
애들 저녁아직 안먹었으면 먹이라고,  근처 술집에서 술한잔 하고 오겠다는 군요.
애들 챙기고 나오려면 00에 있을테니 나오라고 합니다.
날씨도 쌀쌀하고 밤에 나가려니 귀찮아서 그냥 있겠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난 애들 잠자리 까지 다 챙기고 나니 11시가 넘었습니다.
지금쯤이면 어느정도 마셔서 집에 올 시간이라 데리러 가겠다는 전화를 하는데 받지를 않네요.
계속 한두번 더 전화를 하는데 안받길래 말해준 술집으로 찾으러 갔더니 조금전에 나갔답니다.
그럼 나하고 길이 엊갈려서 못 만난건가?  하고
집으로 왔는데 아직 안들어왔네요.
약간 걱정도 되고해서 전화를 하는데도 안받길래 그냥 한잔 더 하나보다.  술집에서 혼자 술을먹으려니
그래서 다른곳으로 옮겨 한잔더 하고오려나보다. 하고 기다렸는데 밤 1시가 넘어도 안옵니다.
그동안 난 한시간 단위로 전화는 한두번씩 더 했구요.

이놈의 마누라의 예감이라는 게 무서워서 술을 한잔 더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생각이 들면서 혼자
술먹기가 그래서 노래방이라도 갔나보다. 생가이 여기까지 미치다보니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군요.
밤 1시가 넘어서 전화 여러번 했었네? 시끄러워서 못들었다며 집으로 가는 중이랍니다.

혼자 놀기가 뭐해서 도우미 불러서 놀았어?
조금은 다정스럽게 물었는데 그랬답니다.
아무말 않고 자게했습니다.

오늘아침이 되었습니다.
일찍 나가라고 했습니다.
바로 나가지 않으면 시어머니에게 전화한다고,
아들이 어제밤에 노래방에서 도우미 불러 놀고왔는데 아들이 한두시간 쓴 돈이면 우리식구 회식 거하게
하고도 남는데 이런아들 믿고 살아야 하는지 시어머니에게 물어봐야 겠다고, 시어머니가 뭐라하실지
들어봐야겠다.  한번  발을 담그기가 어렵다는 물에 이미 담궜으니 이제는 그 물에서 물장구 치며 놀겠다?
막 비아냥 거렸더니 잘못했답니다.
이제부터는 내손에서 한 밥 얻어먹을 생각하지마라며 내보냈는데  당장 저녁에 들어오는 남편얼굴을 보기가
싫어지면서 말을 하기도 싫습니다.

이 정나미 떨어지는 남편에게 뭐라하면 좋을까요?
뭐라고 해야 남편이 정신을 차릴까요?







IP : 112.169.xxx.8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6 3:26 PM (112.149.xxx.70)

    헉,남편혼자서 그렇게 놀다 오셨다는게 좀.
    도우미 불러,여러번 출입해보지도 않은분은
    혼자 가기 쉽지않을것같은데요.

  • 2. ..
    '10.11.26 3:50 PM (203.228.xxx.135)

    혼자서 가서 도우미 불러서 놀았다구요?
    심각한데요....보통남자들은 그리 놀지 못할건데..

  • 3. 아는
    '10.11.26 3:53 PM (59.6.xxx.17)

    집 남편이 술김에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 불러서 논다고,
    만취한 상태로 이런 저런 말을 하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나온 말입니다.
    얼마냐고 했더니,
    2만원이라고,.

    그아내분에게 말하려다 보니,
    그 남자와 잘 어울리는 우리집 남자도 예외는 아니겠다 싶은데,
    뭐, 심심하게 물어봤더니, 자긴 아니라나??
    셋이 잘 어울려 놀거든요.

    남자들 웃깁니다.
    그 아내는 상상도 못할 겁니다.
    내가 상상도 못했듯이요.

  • 4.
    '10.11.26 7:32 PM (112.161.xxx.110)

    1:1로 불러놀면 사귀는거 몇번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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