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초3 아들입니다.
엄청 소심하고 예민하고 적응을 잘 못합니다.
놀이터의 모래밭을 밟을때도 몇개월이 걸릴 정도였고,
미끄럼틀도 가르쳐줘야 했을 정도면 말 다했죠.
그렇다고 다른애들보다 머리가 떨어지는것도 아닌데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유치원 어디를 보내도...
매일 하는 이야기가
엄마 ...가기 싫어.
엄마 ...안가고 싶어요....3-4년 다니는 내내 그랬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가 전 무서웠어요.
여기서 이상한 선생들 얘기도 많이 들었고,
내 아이가 적응(학교 다니는 거라도)을 할수 있을까 고민 했어요.
공부를 잘할까 못할까. 발표를 잘할까 못할까가 아니라,
학교 안다니겠다고 말하면 어쩔까를 고민했어요.
그런데 얘가 유치원때부터 마술(magic)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학원 생기면 보내줄께 했는데
1학년쯤? 되니까 문화센터에 마술 수업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공부하는 학원을 보낸게 아니라, 마술을 보냈어요. 이런건 일주일에 한번밖에 수업이 없어요. 아니면 2주에 한번 있거나(지금도 제 애는 다녀요)
지가 좋아하는게 마술이니 마술을 보냈는데,,
학교가면 학예회 같은거 할때 모든 애들이 다 장기자랑을 하게 되거든요.
그때 마술을 하면 애들의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
1학년때도 하고, 2학년때도 하고 3학년때도 하고 하니
은근히 이게 발표력이 좋아지더라구요. 앞에 나가서 하는걸 쭈뼛거리지 않고 잘해내요.
그리고 엄마인 제가 방송국에 문자 보낸다든지 사연보낸다든지
전화통화 하는거든지.....하옇튼 직접 표나게 뭔가를 하면..."발표 자신있게 해" 이런말 안해도
저절로 배우더라구요.
그리고 남들 다하는 태권도 안시켰습니다.
지가 싫답니다.
그리고 특히 1,2학년땐 엄마의 참여도가 많잖아요.
녹색어머니회(교통봉사)나 도서관일이라든지(우리학교는 이건 없고요), 책읽어주는 엄마라든지,청소나 급식이나
아니면 하다못해 학교에서 학부모 강좌(이거 반별로 이름 적거든요)라도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아이들 녹색 깃발 들고 오는거 이런거 상상외로 좋아합니다. 어느애나 그렇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선생한테 바리바리싸들고 가거나 돈을 준다거나 그런건 안해도 됩니다.
그러니까, 요약하면
남자애 같으면 마술을 시키는거 참 좋을것 같구요(강추?)
축구 같은 단체운동도 정말 좋을것 같구요(개인운동 말고요)
학교행사나 교육이나 봉사에 적극 참여해 보는것....이 정도만 해도
애가 어느정도 학교나 담임에 대한 정을 붙이는데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건 소심한 애에게 해당되는거니까,활달하고 적응잘하는 남자애나 여자애에겐 해당사항이 없겠지요^^
그리고 직장다니는 엄마들에게도 좀 도움이 안되는 글일것이고, 전업주부인 엄마들 꼭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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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예민하고 적응 잘 못하는 초등저학년 이전의 아들 엄마'만' 보세요^^
여학생 엄만 패쓰 조회수 : 399
작성일 : 2010-11-26 12:20:11
IP : 114.200.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소심한딸아이엄마
'10.11.26 12:25 PM (203.234.xxx.68)지금 고민 중이라 딸아이 엄마인데도 들어왔어요. 여섯 살 난 저의 아이는 문제 상황에서 말은 안 하고 울어버리는 수동성 때문에 고민인데 계속 고민되네요.-_-
2. ***
'10.11.26 12:44 PM (211.198.xxx.65)단체운동이건 개인운동이건 본인이 하겠다고 하는 시기에 하겠다고 하는 운동을 시키시는 것이 좋아요.
제 아들이 그래서 일부러 단체로 하는 축구를 하게 헀는데,
애들과 몸싸움하는게 싫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했답니다.
그래도 극복해야지 하면서 하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켰는데,
지금 지나고나서보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태권도도 겨루기가 싫어서 못하겠다고 그만 두었고요.
그래서, 수영, 스케이트, 스키 같은 것을 했지요.
좀 크니까 농구도 하고 베트민턴도 하는데,
축구는 어릴때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여전히 싫어합니다.
초등저학년 아이들 어머니들 보면
그맘때 뭐는 꼭 하고, 팀짜서 안들어가면 안될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수가 있는데,
어느시기에 꼭 하고 넘어가야 하는 운동은
제가 봤을때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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