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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 그분의 달력이 놓은 후 달라진 점..

ㅡ.ㅜ 조회수 : 1,164
작성일 : 2010-11-22 19:58:30

아직도, 생각하면 아릿한.. 분이네요
책상위 노란 노무현 재단 스티커.. 와 노무현 재단 달력..

정치색(?)을 밝히기가 어쩌면 참 부담되는 대기업 중의 대기업 우리 회사.

그런 마음에 말 한마디 못하고, 지켜주지 못한 그 소심함이
그분을 벼랑 끝으로 내 몬 것 같아서, 그분 가신 후에야
책상 위에 자랑스럽게, 그분의 책과 그분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놓았습니다.

회사에서 뭐라하지 않느냐.. 걱정하는 분들과,
그런 거 좀.. 이라면서 걱정을 가장하여 좋지 않은 내색을 비추는 사람들에게는
'소녀시대 달력과 다를 게 무업니까' 라고 단단히 한마디..
그리고 '이제 살아계신 분도 아닌 것을..' 이라고 쓸쓸히 두마디..

그 분의 달력을 두고서, 이제 1년 쯤.. 어느 새 제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내가 잘못하면, 왠지 그분을 욕먹일 것 같아서,
회사 규정도 더 잘 지키려고 하고, 업무 중에 딴짓도 덜하려고 하고,
업무 전화도 좀 더 친절하게 대응하려고 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늦게 일하고 일어서려고 합니다.

그분을 존경하는 사람... 인 내가 잘못하여,
(사실 말은 안되지만) 혹여나 그분에 대해서 뭔가 부정적인 인상을 줄까봐..

그렇게도 그분은 가시고 나셔도.. 그 작은 달력 속 사진 한장으로도
제게, 바르게 살아가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 같네요.
IP : 210.94.xxx.8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22 8:04 PM (61.77.xxx.232)

    멋지십니다. 저도 너무너무 존경하는 그분 . 82쿡에서 뵈올때마다 눈물이 핑돕니다.

  • 2. 어젯밤
    '10.11.22 8:23 PM (210.106.xxx.92)

    생각이 많이 나서 한참 잠못이뤘습니다. 줌인줌아웃에 카루소님이 올려주신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노래와 여러 장의 사진 보면서 ... 정말 그 분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또 있을까???

  • 3. ...
    '10.11.22 8:27 PM (121.139.xxx.33)

    고맙습니다....

  • 4. 아...
    '10.11.22 8:29 PM (183.100.xxx.68)

    오늘 그분 달력 주문하고...
    마음이 아려서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읽었어요.
    읽으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너무나 그 분이 그립습니다.

  • 5. 몇일전
    '10.11.22 8:56 PM (115.178.xxx.253)

    책찾다가 사진첩이 눈에 띄어 다시 꺼내보고는 눈물 글썽이기를 한참 했습니다.
    일명 노간지 사진, 눈높이를 맞추던 사진, 아기와 사탕으로 장난하시던 사진,
    시한부생명의 여고생 환자에게 용기내라 써주시던 사진...

    가신 분이지만 여전히 우리곁에 계신 그분입니다.
    그분이 우리나라 대통령이셨던 사실이 늘 자랑스럽습니다.

  • 6. 또 그렁그렁
    '10.11.22 9:42 PM (115.143.xxx.50)

    근데 달력 어디서 주문 하는거에요?

  • 7. 윗분
    '10.11.22 9:45 PM (211.49.xxx.125)

    '노무현재단'에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 8. 또 그렁그렁
    '10.11.22 9:59 PM (115.143.xxx.50)

    윗분님 감사요~~

  • 9. 올해
    '10.11.22 10:03 PM (211.207.xxx.110)

    달력이 벌써 나왔나요?

  • 10. 저와 제주변인들에게
    '10.11.22 11:08 PM (110.9.xxx.43)

    그분은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되어계십니다.

  • 11. 시간이 갈수록
    '10.11.23 9:27 AM (175.112.xxx.147)

    그리운 분입니다.진심으로 존경 할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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