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노무현 대통령 추모 사진 전시회에 1학년 아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혼자 가서 조용히 지난 1년을 되돌아 볼까 하다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전시회에 아이도 함께 가서 이것저것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서 데리고 갔죠.
잠시 아이를 잃어버리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전시회장을 다 둘러보고..
영상을 죄다 섭렵하고 나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라고 했죠
그랬더니
"빨리 나으세요."
라고 적더군요
의아했지만 아이의 생각이라 노란 포스틱 종이를 벽에 붙이고 나왔어요.
그리곤 물어봤죠?
너 노무현 대통령이 어디에 계신줄 알어?
하늘나라에 계시잖아요..
그런데 왜 빨리 나으세요?라고 적었어?
바위에서 떨어지셨으니까 머리를 다쳤을 것 같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라고 빨리 나으세요 라고 적었다고 하더군요..
이제쯤이면 아픈 상처는 다 나으셨을까요?
외상뿐 아니라
마음에 깊이 생긴 그 아픈 상처들은 다 나으셨을까요?
영상을 보다보니 부산 대통령 유세때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 제 모든 걸 걸겠습니다. 고향여러분, 저에게 힘을 주십시요!"
왜 모든 걸 거셨는지..
그냥 최선만 다해도 그맘을 알 수 있었는데..
왜 모든걸 거셨는지..
참 야속한 5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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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빨리 나으세요
1학년 아들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0-05-17 22:14:45
IP : 61.97.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음이 뭉클
'10.5.17 10:16 PM (79.74.xxx.243)해요.
뭉클뭉클.2. 순이엄마
'10.5.17 10:16 PM (116.123.xxx.130)nㅠㅠ
3. ..........
'10.5.17 10:27 PM (180.67.xxx.152)아.................................................................
4. ㅠ.ㅠ
'10.5.17 10:35 PM (211.207.xxx.222)또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코끝이 아파요....
모니터도 뿌옇게 변하고.....5. 무크
'10.5.17 10:37 PM (124.56.xxx.50).....................................................ㅠ,ㅠ
6. 모닝릴리
'10.5.17 11:09 PM (222.97.xxx.138)노짱님 보고싶어요..
7. 참신한~
'10.5.17 11:40 PM (121.170.xxx.136)아이의 그 고운 마음까지 전해져서 더욱 먹먹 하네요
8. ...
'10.5.18 12:06 AM (112.152.xxx.56)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라네쥬
'10.5.18 3:34 AM (116.32.xxx.136)아.................ㅠㅠㅠㅠ
10. T T
'10.5.18 9:46 AM (123.214.xxx.5)5월은 5.18과 노무현대통령님이 가셔서 너무 슬픈은 5월이 되었습니다.
님들의 희생이 헛 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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