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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다시 개를 좋아할수잇을까요?
친정맘이 다리 수술 하시는 바람에 제가 맡게 되었어요
친정아버지가 똥오줌 치우기 싫다고 앞으로 쭉 저더러 키우라는데... 얘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ㅠ
저도 처녀땐 개를 엄청 좋아해서... 제방에서 델고 자고, 여행도 데리고 가고 , 하루가 멀다하고 산책시키고 했었는데...
지금은 세살, 다섯살 아기들이랑 하루가 짧게 지내다보니... 개가 하나도 반갑지가 않고... 완전 시중드는 기분이에요
귀가 먹어서 말귀 못알아들으니.. 가엽긴하지만.... 답답하기도 하고...
게다가 작은 애 손에 들은 음식까지 빼앗아 먹고...하루에 한두번은 작은애를 슬쩍 슬쩍 깨무네요(심하겐 아니지만)
에혀.... 예쁜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식탐이라도 덜하면 가엽게 봐주겠는데 ... 쓰레기통 다 뒤져 음식물냄새나는 휴지 다 물어뜯어 먹질않나...개가 키가 커서 식탁에 뭐 올려둬도 까치발로 어떻게든 떨어뜨려 먹으니...
옛날부터 식탐이 유난한게 항상 문제였는데... 그땐 제가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그냥 개니까 다 좋았던거 같은데
지금은 육아로 나살기도 바쁜데 개가 말썽을 일으키니 곱게 보이지가 않아요 ㅠㅠ
싫으나 좋으나 앞으로 쭉 함께 살아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다시 개를 좋아할수있을까요.......
1. 원글
'10.11.22 5:56 PM (183.99.xxx.43)아..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절망이네요 ㅠㅠ
작은애한테 해꼬지하면 자꾸 손이 올라가요 ㅠㅠ 말로해도 못알아들으니 급한 마음에 그러긴하는데... 그러고나면 죄책감들고..
애들이랑 잘 놀기라도 하면 그나마 좋을텐데... 애들이 공 던져주면 본척도 안합니다... 저한테만 살랑거리고 --; 완전 여우.....2. 음
'10.11.22 6:33 PM (211.107.xxx.165)보통들 보면,
처녀때는 개를 좋아해도
결혼해서 애 키우다보면
자식이 소중하고 또 키우기 힘든지라...처녀때 아무리 이뻐하던 개도
이쁜 마음이 안들고 뒤치닥거리 힘들어하더군요. 그래서 버려지는 개들이 많은 듯.
14살이면 지금 호호할머니일텐데 애들하고 같이 놀기를 바래선 안될것 같아요.
개의 노후를 돌봐준다는 마음으로 키우셔야할 듯 해요.
활발한 애완견을 기대하지 마시고
정이든 개의 노년을 보살핀다....보살행이다 생각하고 돌봐주세요..^^
네이버 블로그 가보세요. 17살된 찡이라는 노견개와 생활하고 있는 거 나와요.
보면 가슴이 찡합니다.
http://blog.naver.com/animalbook3. 노견관리
'10.11.22 6:43 PM (118.222.xxx.197)14살에 귀가 안 들리는 노견이니 원글님이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대하시는 수 밖에 없을 듯 싶어요.
사람도 나이들면 고집이 세지고 이해 안 가는 행동을 해서 당황스럽고 안타깝잖아요. 자녀분들과 잘 어울리면 몸은 고되도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일텐데 아이들을 무시하고 물기까지 해서 미운 감정이 드실 거에요.
자꾸 마음이 급해지고 힘이 부치실 때면 잠깐씩 강아지를 독립된 공간에 혼자 있게 해서 숨을 돌리도록 하세요. 그래도 나이에 비해 상당히 건강해서 다행이네요.4. 아이구
'10.11.23 12:25 AM (124.61.xxx.78)원글님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지만... 개도 참 불쌍하고 애들도 고생하네요. ㅠㅠ
애기 둘에 나이든 개 수발까지 당연히 힘들고 지치죠. 가는귀먹어 말도 안들으니 얄미울테구요.
언제 무지개 다리 건널지 모른다, 옛추억 떠올리며 세상에 의지할 곳이 나밖에 없구나, 그저 불쌍하다... 여겨주세요.
원글님 자식이 당연히 일순위고 중요하지요. 지금은 짜증스럽겠지만... 무지개 다리 건너면 많이 복받치실겁니다.
어여쁜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기억이 될거예요. 참 큰일 하시네요.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