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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솥 때문에 스트레스-.-;
어제는 아침에 밥해먹고는 물에 불려 닦다 보니 검은색이 벗겨지는지 안쪽이 희끄무리,
저녁에는 김치찌개를 해서 오늘 아침까지 두고 먹다가,
오늘 아침에 고구마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무쇠에 찌다가 보니 태워먹어서,
그거 불리고, 쇠수세미를 이용해서 닦아서
저녁에 밥을 했는데 밥이 까매요.
무쇠의 속에는 철만 있는게 아니라 흑연+백연 이라는데 이거다 몸에 안좋은 합성 구조물아닌가요?
백프로 순수한 철이면 좋으련만 저런걸로 뒤범벅된 솥을 심란하게 쳐다보다 닦으니 기름칠한것은
다 벗겨지고 없고 희끄무리한 색만 남았어요. 흰색 휴지를 10장을 빼서 닦아도 검은색으로 물들고,,
지금 집에는 압력 밥솥이 검정 마블된 코팅압력솥과, 스텐, 그리고 전기압력밥솥, 뚝배기..이렇게 있는데
이걸 사용할걸 괜히 무쇠솥을 사서 사서 고생인데,,
이거 검정물 나오는 밥을 버릴 수가 없어서 먹었는데 괜히 찝찝하군요.
무쇠가 퇴근시간인가 전화도 불통이고... 길들인거 샀는데도 이리 기름칠이 벗겨지니ㅣ
예전에 40 몇년전 저희친정에서 보면 무쇠솥에 밥도 하고 물도 끓였는데,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국도 그냥 무쇠솥에 방치해도 색깔에는 변함이 없던거 같은데,
김치찌개 두번 해먹고, 밥두번 해먹은 일이 다인 무쇠솥인데 이리 색깔도 깜장물이 나오고 r기름칠 벗겨져서
백연인가 흑연인가를 누적되게 많이 먹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건 아닐까요?
전 첨인데 이런솥을 보셨나요??
1. 몸에좋거나나쁘거나
'10.11.19 6:00 PM (183.98.xxx.248)스트레스주는 물건은 안쓰는 게 좋아요,아무리 남들이 좋대도 내가 쓰기 불편하면 꽝이지요..전 그래서 무쇠솥 없앴어요.
2. 읽다보니
'10.11.19 6:03 PM (124.49.xxx.81)저도 많이 궁금해집니다
혹 누가 잘 아시는분이 계시면 좋겠어요
저도 넘의 나라거 가지고 있는데...
검정 묻어나는건 무쇠라면 다그런가봐요
무쇠는 길들기 전에는 물에 오래 담궈두면 안되고
주로 볶음용으로 사용하다 길이 잘들면 전골용으로 쓰려구해요
저는 일단 세척한거 불에 올려 구워둬요....3. 무쇠솥 어렵죠
'10.11.19 6:09 PM (221.150.xxx.224)저도 무쇠솥 쓴지 좀 됐는데 처음에는 대부분 그래요.
까만게 계속 녹아 나오지요.
길들이기라고 하죠? 그거 열심히 하셔야 하구요.
저는 들기름+식용유 섞어서 마른 행주로 이틀에 한번씩 무쇠솥에 골고루 발라서
한시간씩 까맣게 기름이 코팅되도록 엄청 길들였어요. 기름을 얇게 여러번
중간중간 발라주면서 가스불에 굽듯이 길들여 주셔야 해요.
한 2주는 그렇게 이틀 혹은 삼일에 한번 꼴로 길들이기를 했구요. 2주 지나니까
코팅이 그럴싸하게 되더군요. 그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길들이기 했구요.
약불에 올려서 똑바로 30분 정도 까맣게 태우고. 솥을 다시 뒤집어서 30분
태우면 코팅 후라이팬처럼 기름 코팅이 까맣게 되면서 희끄무리한 색이 점점
시골의 가마솥처럼 완전 까만색으로 변해요. 뚜껑도 그렇게 해주셔야 하구요.
기름 발라 앞뒤를 전부 태우셔야 해요. 안 그러면 금방 녹이 슬어요.
그리고 일년 지나면 2주일에 한번 꼴로만 길들이기 해주면 됩니다.
처음에만 길들이기 잘하면 무쇠솥 너무 좋아요. 저는 그 번거로운 시간을
지나서 희뜩희뜩하던 솥이 토종 깜장이 무쇠솥으로 변했을 때 희열마저 느꼈네요.
일주일 정도 안쓰면 무쇠솥에 녹이 약간씩 나요. 그때는 녹색 수세미로 살살
녹을 닦아낸뒤 길들이기 한번 해주시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맨질맨질 해져요.
저는 이제 무쇠솥 길들이는게 너무 익숙해져서 번거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네요.
까맣게 반질대는 무쇠솥에 잡곡밥 한가득 하고 남은 밥은 쿠쿠에 넣어서
보관해요. 밥맛 안 변하고 너무 맛있네요.4. .
'10.11.19 6:10 PM (222.235.xxx.45)길들여서 보내주는 건 급히 해서 한번 쓰면 벗겨져요.
집에서 튀김이나 볶음요리로 많이 사용해서 길들인 다음 밥을 해야 될거 같아요.
저도 무쇠 사놓고 그 까만 물 땜에 스트레스 받다 튀김용으로 쓰고 있거든요.
다른데다 튀기는 거보다 덜 느끼해서 좋아요.5. -
'10.11.19 6:13 PM (221.155.xxx.11)저두 괜히 샀어요.
나하나 길들이기도 힘든데
무쇠솥까지 저리 정성으로 길들여야한다니...
(길들인거 샀는데도...ㅠ)6. 저도
'10.11.19 6:14 PM (119.70.xxx.109)더불어서 질문요~~
전 전골냄비 길들이기 한거 사서 후라이팬으로 쓰는데
반쯤 검정이 벗겨져서 코팅팬 벗겨진것처럼 얼룩덜룩해요..
이거 확 밀어버리고 새로 길들이기 하는게 좋을까요?7. 무쇠솥 어렵죠
'10.11.19 6:27 PM (221.150.xxx.224)빨리 무쇠솥에 음식을 하고 싶으시겠지만 길들이기를 제대로 한 후에
음식을 하시길 권해드려요. 제가 일러준 대로 길들이기를 한 두번 한 후에
바로 밥을 하지 마시고 물을 넣고 끓여보세요. 솥안에 있던 불순물이 나올거에요.
솥이 식으면 그 물 다 버리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살살 닦아서 끓는 물에 불려서
나온 나머지 불순물을 제거하시구요. 다시 이틀 후에 기름 발라 길들이기를 하세요.
이번에 물 넣고 끓이면 처음보다 나오는 찌꺼기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게 세번 정도
하신 후에 밥을 하면 솥 자체에서 나오는 불순물과 찌꺼기도 없고 밥도 고슬하게
정말 잘 되요. 무쇠솥은 처음이 중요하니까 바로 음식을 하지 마시고 좀 손이 가더라도
완벽하게 불순물 제거와 기름 코팅을 까맣게 입힌 후에 하세요.
이 과정만 지나면 여행을 가도 조그만 가마솥 챙겨가고 싶으실 겁니다.
그렇게 가마솥 주인의 손때가 묻어야 무쇠솥은 제 기능을 해요.
시골에서도 돼지기름으로 한달간 정성들여 길들여서 쓴다고 해요.
저도 천성이 무지 게으른 사람이지만 무쇠솥에 한번 정들이고 나니
뭔지 모를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옛날 어머니들이 왜 이리 솥단지를
쓸고 닦고 매만지며 애지중지 하셨는지 알겠다고나 할까요.
저도 주부의 노동 시간은 짧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불필요한 가사 노동은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무쇠솥은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서예 배울 때 먹가는 심정처럼 길들이기 하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져요. 제가 쓰고도 뭔 소린지 모르겠네요. ^^
그렇게 숱한 과정을 거쳐서 까만 바둑돌처럼 변한 무쇠솥을 보면 뭔지 모를
뿌듯함도 생기지요. 이 솥이 내가 낳은 자식도 정성껏 기른 멍멍이도 아닌데 이 느낌은 뭘까요?
암튼 무척무척 정이 들고 난후에는 어떤 음식을 해도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아이니까
번거롭다 생각치 마시고 무쇠솥 있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세요.
무쇠솥에 밥을 한 후에 여섯 시간이 지나도 안 식는 걸 보면 정말 기특한 아이임에는
분명해요.8. 음
'10.11.19 6:50 PM (112.168.xxx.24)무쇠솥도 좋지만 그 된장찌게 끓이는 그런 솥있잖아요. 솥은 아니고 냄비보다는 깊은.. 아. 옹기요. 울 엄마가 무쇠솥에도 밥 짓고 옹기에도 짓고 하시는데 옹기밥도 아주 맛있어요. 무쇠솥보다 다루기도 훨씬 편하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밥은 옹기솥에 생선은 무쇠후라이팬에 하시던데 아 배고프네요~
9. 무쇠솥 어렵죠
'10.11.19 6:56 PM (221.150.xxx.224)밥 하는 요령을 알려드리면요.
백미밥은 두 시간 정도 불린 다음 물의 비중은 가운데 손가락 두번째 마디쯤까지
오도록 물을 잡으시면 됩니다. 손을 쫙 편 다음 물의 양 재는 법은 잘 알고 계시죠?
가운데 손가락 두번째 마디 쯤이 가장 맛있는 밥의 기준이니까 기억하세요.
현미밥은 정말 예술로 잘되지요. 구수하게 드시려면 현미+현미찹쌀을 5:5로
섞어서 먼저 물에 불리세요. 저는 자기 전에 쌀바가지에 현미를 씻어서
불려놓고 자요. 현미는 적어도 6시간은 불려야 현미 본연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오는 것 같아요. 불리는 시간이 짧으면 꺼끌꺼끌해서 먹기에 좀 불편하지요.
그렇게 현미를 불려놓고 자고 다음날 가마솥에 밥을 해요. 현미도 백미랑 똑같이
물의 분량은 가운데 손가락 두번째 마디에 맞추면 실패 안해요.
밥을 하실 때는 뚜껑을 열고 센 불에 솥을 올려놓으면 한 13분 뒤에 밥이
보글보글 끓어요. 그 때 가스불을 최대한 약하게 해서 뚜껑 덮고 30분 더
끓이시면 됩니다. 저는 이제 익숙해져서 센 불에 솥 올리고 적당히 13분에서
15분 지나면 밥물 냄새가 확 끓어오르는게 느껴져서 시계도 안 보고 익숙하게
솥뚜껑을 올려 놓고 주방에 있는 타이머 30분에 맞춰놓고 다른 방에서 제일 봐요.
타이머가 울리면 불 끄고 바로 드시면 됩니다. 앞에 13분 동안의 센불에서 밥이 끓는 과정은
그야말로 불린 쌀이 밥이 되는 초기 과정이구요. 후에 30분 동안 약불에서 끓이는 과정은
뜸들이는 과정이에요. 그렇게 30분만 지나면 어떤 밥이든 완벽하게 됩니다.
길들이기가 잘 된 솥이라면 누룽지도 적당히 눌려있지요. 좀 더 바삭한 누룽지를 원하시면
40분 뜸들이기 하시면 되구요. 제 경험으로는 30분이 황금 타임이란거죠. 쌀의 식감도
좋고 누룽지도 적당히 됩니다.
백미밥 보다는 현미밥을 추천해드려요. 그렇게 현미밥을 드시면 다른 운동 안해도
체중 감량의 효과도 보실 겁니다. 점심은 12시, 저녁은 5시 30분에 드셔보세요.
현미밥 반공기로만요. 포만감도 오래 가고 야식 안드셔도 배가 안 고파요.
야식 생각이 간절하면 구수하게 누룽지 끓여서 반그릇만 드셔보세요. 밤에 피자, 치킨 보다
백배 나아요. 다이어트 확실하게 됩니다. 저는 가마솥에 현미밥 해서 먹은 뒤로
운동 안해도 체중감량이 되서 현미가 참 좋은 거구나 알았어요. 예전에는 흰쌀밥만
고집했거든요. 요즘에 유행하는 반식 다이어트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 말대로 한 번 해보세요. 가마솥에 구수하게 현미밥 지어서 반식에 도전하시면
힘들이지 않고 효과 보실 수 있어요. 간식으로는 누룽지 조금씩만 드시구요.
첨가물과 설탕 많이 들어간 과자 딱 끊으실 수 있어요.
제 댓글은 산으로 가고 있네요. 가마솥 사용법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결론은 가마솥으로 하는 현미밥 반식 다이어트인가요. ^^
암튼 가마솥 활용 잘 하시면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살도 빠지고 건강도
좋아지고 혈당도 내려가고 내장 지방도 없어지고. 처녀 때 입었던 바지도
쑤욱 들어가고 부지런해지니 군살도 빠지고. 구수한 누룽지에 입맛이 길들여지면
과자 생각 싹 사라져요.10. ...
'10.11.19 7:07 PM (119.69.xxx.16)저도 무쇠열풍때 무쇠솥과 후라이팬 전골팬을 사서 썼는데
무쇠솥 밥은 요령이 없는지 전기압력솥 밥보다 못해서
튀김할때 쓰는데 아주 좋네요
돈가스튀길때나 튀김할때 깊이가 깊어서 렌지에 하나도 안튀고 맛있게 잘 튀겨지더군요
전골팬과 후라이팬은 잘 쓰고 있어요11. 헉
'10.11.19 7:12 PM (58.124.xxx.84)무쇠솥 어렵지님. 대단하십니다.
지금 복사해서 저장해놨어요. 조만간 무쇠솥을 살까 생각중이라
뜻밖의 좋은 팁을 보게 됐네요. 감사합니다^^12. 와!
'10.11.19 7:29 PM (123.204.xxx.62)무쇠솥 어렵죠님께 감사장이라도 드리고 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13. ㅎㅎ
'10.11.19 7:31 PM (125.186.xxx.161)저도 무쇠 후라이팬 겨우 하나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 엄마는 커다란 무쇠솥을 너무 반짝반짝하게 잘만 사용하시더라구요 ㅠㅠ 물어보니가, 길들이기 그런것도 안하시고 깨끗하게 바로바로 씻고 말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런편인데도 제건 엄마것과 너무 다르니 이건 원 ^^;;
14. ....
'10.11.19 9:34 PM (124.49.xxx.42)무쇠솥으로 현미밥하는법 잘보고 실천해보겠습니다~~
15. /
'10.11.19 9:43 PM (110.14.xxx.97)세상에 그냥 저는 산 다음날부터(길들여진 물건 샀었요) 밥하고 찌개하고 볶고 다 하고 있어요. 그냥 무조건 틈만 나면!!(제가 한게으름하거든요) 설겆이 얼른 하고 불에 말려서 들기름 한방울 떨어뜨려 키친타올 아주 쬐끔 찢어서 그걸 젓가락으로 집어 이곳저것 기름을 둘러서발라줍니다. 한번 불이 확나며 김나면 꺼주고 그리고 나서 때되면 밥하고 찌개하고 해요. 닭볶음하려고 그냥 전기밥솥에 밥할 때도 있고요. 다만 밥은 잘 될때도 있고 태우기도 하는데(누룽지왕창생겨요) 그래도 숭늉이 너무 좋고 그래서 잘쓰고 있어요. 들기름병을 항시 불옆에 두고 한방울씩 떨어뜨려 둘러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