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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살아보니 정말 결혼 잘했다 싶으신 분 계신가요?
결혼 준비하면서도 고민고민 하다가
결혼해서 살아보니,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길 잘했다 싶으신 분 있으면 계신가요?
아니면,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그만뒀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시는 분두요..
다음달에 결혼 앞두고 무척 심란해 하고 있어요
매리지 블루라고 결혼을 앞두고 불안해 하고 도망가고 싶고 한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더 심한 것 같아요
남친 인격은 저희 부모님이 너무 좋아해주실 정도로 푸근하고 다정다감한 편이고
저를 정말 많이 아껴주고 자상해요,
남친네 가정도 부모님들 사이 좋으시고 나름 개방적이셔서 시댁스트레스는 많지 않을 것 같구요
한마디로 화목한 가정에서 잘 자랐어요, 성격도 온순하고 남자답고 그래요
능력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나름 탄탄한 대기업 수준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구요
그런데 제 마음에 안차요
제가 더 아까운것 같고, 남자친구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었는데 남친이 너무 쫓아다녀서 만났다가 결혼까지 진행되는 거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물론 결혼을 결정할 때 최종 결정은 제가 했지만 저희 가족들이 서둘러서 저도 모르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구요
사귀는 동안에도 몇번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정말 안 놔주더라구요 ㅠ.ㅠ
사주를 아주 많이 믿는 건 아니지만, 사주를 보면 이 남자말고 다음에 만나는 남자가 훨씬 더 괜찮다고..ㅠ.ㅠ
모든 면에서 제가 원하던 사람일거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런 얘기를 몇번 들으니 더 그런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재미있는 건 있어요, 웃게 되구요. 아무래도 동갑이라서 그런듯 해요(올해 서른)
남친을 좋아는 하지만, 많이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더 걱정이예요,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결혼인데, 결혼하면 남친 많이 닥달하고 부족한 거 지적하고
마음에 안드는 점 있을 때마다 '내가 그때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만 뒀어야 했는데' 싶을까봐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 ㅠ.ㅠ
또 결혼 앞두고는 '그래 이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
평생 잘 살아보자 하는 마음도 있어야 하구요, 그런데 저는 없는것 같아요 ㅠ.ㅠ
이런 생각이 많이 들면 결혼하기 전이니 지금이라도 그만 두어야 할까요?
1. 음
'10.11.19 11:26 AM (115.93.xxx.206)이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하잖아요..
더불어 결혼이란.. 특히 여자가 하는 결혼이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과 하는 결혼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전 원글님과 좀 반대의 경우였는데...
제가 우리 남편을 정말 너무 좋아했거든요..
저보다 나이가 좀 많은데 정말 존경할 만한 사람이고, 시댁 어른들도 그렇구요..
내가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소위 '메리지 블루' 같은건 없었지만
가끔 외롭다고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자꾸 '내가 너무 좋아해서 결혼해 저사람이 저러나' 뭐 그런 생각 들기도 하거든요.
남친 인격도, 시댁 어른들 인격도 모두 좋으시다면 괜찮은 결혼 아닌가 싶네요.
예비 신랑이 원글님을 많이 사랑해 주신다니 더할나위가 없겠죠.. ^^
결혼 축하드려요. ^^2. 제남편이랑비슷..
'10.11.19 11:29 AM (58.145.xxx.147)저희는 심지어 연애할때 정말 많이 싸우고헤어지고를 반복;;;
근데 지금은 자상하고 늘 이해해주는 남편덕에 삽니다.
다만 경제적으로나, 시댁문제는.. 왠만큼 부유한집아니면 늘 있는 문제죠-_-
연애할때는 잘 몰랐어요. 성품이 이렇게 좋은지...
지금은 다른거 다떠나서 절 아껴주고, 자상한거. 그거하나만으로 만족합니다.3. 결혼
'10.11.19 11:32 AM (121.155.xxx.115)축하드려요 사람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아~~내가 잘한걸까 아~~~그때 이랬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은 누구든지 할꺼예요,,,부족한거 지적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나 자신도 누가 그러면 싫잔아요 저는 그래요 그사람을 있는그대로 봐주고 이해할수있는 원글님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면 더 힘들어져요
4. ㅎㅎ
'10.11.19 11:32 AM (218.50.xxx.140)원글님 보니 9년전 생각이 나네요
남편되실분 얘길 들어보니 복이 많으신거 같은데요^^
저희 남편도 좀 비슷해요.
저도 별로 결혼하고 싶진 않았고
주변 친구들중 1등으로 결혼하다 보니 더 놀고싶기도 했고
근데 살면 살수록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남편이 얼굴이 잘생긴것도 아니구요 몸매도 꽝이에요(100키로 육박!!)
하지만 살다보니 이런사람이 없구나 싶구요.
배울점이 훨씬 많은 사람이에요.
여자는 기분에 따라 왔다갔다하지만
남자들은 그냥 늘 그자리에 있는거 같아요.
지금 갖고있는 불안이 감사로 바뀔거에요.
걱정하지 마시길^^5. ....
'10.11.19 11:35 AM (123.204.xxx.62)남친 좋아하고 키스할 때 거부감 안들면 됩니다.
사랑이랑 좋아한다는거랑 칼같이 구분이 가나요?
지금 문제는 원글님 스스로의 욕심(?)이네요.
이런 경우 결혼하신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시면 됩니다.
행복하건 아니건 원글님 스스로에게 달렸다는거죠.
마음 잘 다스리고 남편의 좋은 점만 찾아서 살면 행복할 거고
남편의 못난점만 되새기면서 살면 불행할 거고요.
그리고 그정도 스펙의 남친이 허접해 보일정도로 내 스펙은 대단한가?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보시고요.6. 음
'10.11.19 12:40 PM (122.34.xxx.157)제가 그랬는데요
저는 신혼 1년까지 님이랑 비슷한 생각으로 스스로 지옥을 만들었죠..
더 나은 남자가 있을 텐데..난 억울해..얘는 이러이러한 게 맘에 안 들어..난 너무 힘들어..
그런데요 몇년 더 지난 지금 행복해요. 남편 한결같고요. 진국인 사람이에요.
물론 제 마음을 바꿔먹는 거 힘들었죠. 쉽지 않았고요.
님..아마 저처럼 이상주의적이고..약간 애정결핍이 있지 않으실까..혼자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주쟁이가 그랬다구요..사주쟁이들 미래는 못 맞추는 거 아시잖아요. ^^
그렇게 이 남자 다음 남자가 좋고 잘 어울리면, 그 남자 사주를 꼭 집어내보라 하세요.
나이는? 띠는 뭐고? 뭐하는 사람인지??
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남친..좋은 사람 같네요. 님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 맘에 들면 참 그게 맞더라구요.
(물론 자식을 제일 사랑하지 않는;;;; 부모도 많지만요)
마음 다잡으시고..예쁜 신부 되시길 빌게요.. ^^7. 남친분도
'10.11.19 1:56 PM (220.127.xxx.229)아마 똑같은 생각 하실 겁니다, '내가 손해보는 거 같은데....'
정말 그렇게 재주 좋으시면, 당장 파혼하시고 나은 혼처를 찾아보시죠.
쉽지 않을겁니다.8. 그사주보시는분
'10.11.19 1:57 PM (108.6.xxx.247)그 분은 자신이 그러고 살 줄 알았답니까? ^^
저도 결혼하라구 사람만 만나면 가시방석이구 그렇습니다
글쓴님께서 뭘 원하는지 잘 들여다 보시구
한발한발 내디디세요.
인생 그렇게 길지 않죠.9. 저요저요
'10.11.19 3:49 PM (222.109.xxx.181)저 정말 마지막 결혼 전 날까지도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데,, 내가 더 아깝다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왠 자신감이었는지..
그런데 아직 결혼한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정말 결혼 잘한 것 같아요.
특히 인성과 화목한 가족배경,, 정말 중요해요. 같이 있으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람, 편안한 사람 만나기 정말 어려워요. 지금 옆에 있으셔서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실지 모르지만, 저라면 이 결혼 찬성입니다.10. 쌩뚱맞지만
'10.11.21 3:28 AM (49.59.xxx.163)댓글다신분 중'....'님글을보니 궁금한게 있는데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 키스하는게 거부감이 생기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