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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시어머니의 싸움 중간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시댁은 지방인데 제가 친정에 있으니 애기 보고 싶어도 못 보러 오실까봐
언제든 보고 싶으시면 오시라고 했는데 병원이랑 조리원으로만 오시고 친정으로는 안 오셨어요.
그래서 내내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애기 50일 사진을 찍기로 예약 했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이번 토요일에 갑자기 애기 보러 올라오시겠다고 남편한테 연락을 하셨다네요.
남편이 선약이 있어 그날 그 시간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다 감정이 격해져서 크게 싸웠나봐요.
저야 친정에 있으니 자초지종 상황은 잘 모르지만 워낙 저희 시어머니가 좋을때는 한없이 좋다가도
본인 감정에 너무 충실하셔서 기분 나쁘면 욱하는 성격이거든요.
남편이 조근 조근 설명했는데도 토요일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올라오겠다고 해서 남편이 감정이 많이 상한대다
저희 시어머니가 교회에 푹 빠져서 집안 살림 나몰라라 한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일이 커졌나 보더라고요.
(시어머니가 교회에 너무 열심이셔서 거의 매일 같이 출근하시거든요.
교회에 너무 빠지면서 집안 살림이며 모든게 무너지기 시작했고 남편과도 종교문제로 트러블이 많아요.)
남편과 시어머니의 상황을 시아버지가 귀뜸해 주셔서 알았고요.
워낙 저희 시어머니가 다혈질에 욱하는 성격이라서 흥분하면 저희 시아버지도 꼼짝 못하시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이런일이 있으면 제가 중간에서 시아버지의 요청(?)으로 애교를 떨어서 무마하곤 했는데
지금은 제가 친정에 있는데다가 시어머님과 남편이 서로 안 보겠다고 연을 끊겠다고 격하게 이야기 했다네요.
시어머니는 기분 나쁘다고 자기 아들에게 이런 저런 욕을 하고 그냥 끊었다고 하고요.
시아버지는 저더러 시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마음 좀 풀어드리라고 하시는데
남편은 절대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앞으로 안 보고 살꺼라고 하네요.
남편 이야기를 들어보니 괜히 가만 있는 제 이야기까지 나와서 제 욕도 하셨다고 해서
저도 전화드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없는데 또 한편으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희생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요.
시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오늘 저녁에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냥 안부전화 한 척 전화드리겠다고는 했는데
남편은 절대 전화하지 말라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무조건 죄송하다고 굽히고 들어가느니 안 보고 살겠다고 해요.
가운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문제는 아버님 칠순이 바로 다음주에요.
근데 남편이 거기도 안 가겠다고 버티고 있어서 제가 너무 곤란해요.
워낙 결혼전부터 남편과 시어머니가 종교 문제로 마찰이 많았지만 결혼하고 나니
아들이 변했다면서 모든 문제의 원인을 괜히 저에게 떠넘기는 시어머니가 얄밉기도 하고
그렇다고 무조건 안 보고 살겠다 칠순도 안 가겠다는 남편 때문에 마음이 무겁네요.
제가 나서서 해결을 해야할까요?아님 그냥 시아버지 부탁 무시하고 그냥 저도 연락 끊을까요?
1. 그냥
'10.11.18 5:41 PM (121.134.xxx.98)시어머니와 남편 감정이 좀 식을 때까지 연락마시고 다음 주 월요일쯤 전화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2. 원글
'10.11.18 5:45 PM (210.117.xxx.207)실제로 결혼전에 3년 정도 종교 문제로 연락 끊고 산 적이 있대요.
시어머니가 교회 안 다니면 다 사탄이고 악마라고 하면서 협박하시거든요.
실제로 제 앞에서 교회 안 다니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항상 사탄이라고 하세요.
저는 남편 핑계 대면서 그냥 물러서 있는데 종교 문제만 나오면 사람이 바뀌세요.
당장 다음주가 칠순잔치인데 몇년간 안보고 살았던 사람들이라 남편은 정말 안 보고 살 생각인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몇일 지났다고 감정이 식을 사람들이 아니라서요.ㅠㅠ3. 그냥
'10.11.18 5:47 PM (121.134.xxx.98)그럼 남편 말대로 하시고 산후조리에 집중하세요.
시어머니는 안 보고 살 수 있어도 남편 안 보고는 못 살지 않습니까.4. .......
'10.11.18 6:16 PM (123.204.xxx.186)못본척 하시고요.
이번처럼 꼭 한편을 따라야만 하는 경우라면 남편뜻에 따르세요,.
함께 사는 사람은 시어머니가 아니고 남편이니까요.
시어머니 말 따르다 남편하고 틀어진다고 해서 시어머니가 원글님 책임 져 줄것도 아니고요.5. ..
'10.11.18 6:24 PM (211.38.xxx.200)제친구 끼기도 뭐하고 안끼기도 뭐하고 어쩌지하면서 그냥 가만있다가
나중에 그 주변사람들한테 원망듣던데요
중간에서 어떻게 저떻게 해서 풀어줘야지 가만히 보고만있는다고..
어이없음..6. .
'10.11.18 9:16 PM (125.139.xxx.108)시아버지 칠순이 너무 걸립니다
남편을 잘 설득해서 칠순은 치루셔요. 두고두고 원망 듣게 되니다7. 남편더러
'10.11.18 9:27 PM (125.186.xxx.46)칠순은 치루고나서 당분간 연락을 끊어도 끊으라고, 아무리 감정이 상했대도 어머니 당사자도 아니고 아버지 칠순까지 나몰라라 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