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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기질이 다른 아이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전 최선을 다해 놀아주는데...
휴직해서 아이 돌보고 있는데 아이가 제 뜻대로 안되서 정말 속상하네요.
같이 노는 아이들 같은 연력이지만 저희 아이가 개월수가 제일 빨라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엄청나게 활발하게 움직이며 놀아요.
뭐든 주목받기를 원하고요.
엄마들이랑 만나서 뭘 하다보면 엄마가 공감해주고 칭창해주는 것만으로 안되요.
다른 엄마들한테도 큰소리로 자기를 봐달라해요.
늘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해요.
아이의 이런 성향을 조심스럽게 느끼고 있었는데....
저랑은 다른 성향이라 좀 당황스럽고 어떻게 다뤄야 할지...
늘 고민하며 키우고 있어요.
근데 제 1반항기가 왔나봐요. 곧 4살됩니다.
자기가 뭘 하고 싶은 친구들이 다가만 와도 손이 먼저 올라갑니다.
내거야, 이렇게 말하고요.
공격적인 성향인 아이가 내 아이다보니 남한테 피해주고 비난받는것을 못견뎌하는 제 성격이 못참습니다.
자꾸만 아이를 타이르게되고 혼내게 되고..
자꾸 내가 아이를 혼내는 상황이 되요.
아이도 스트레스 받겠죠.
그래서 점점 아이친구들과 활동도 안하게 되고요.
최근 2주정도 아이 스케줄에 맞춰주고 아이 원하는대로 해주며 화내지 말자, 다짐했답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부드럽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어요.
근데 오늘 또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한 아이가 나뭇잎을 큰 걸 들고 왔는데 자기도 갖고 싶다고 해서 구해다 줬는데...
계속 떼부리고...
첨에 좋은 말로 타이르고..
다른 엄마들도 비슷한걸로 구해주고 인내심 있는 다른 엄마들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며 해줘요.
그래도 땅에 뒹굴고...
그래도 어떻게 일단락 되었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가 자길 따라오니, 또 밀치더라구요.
이 아이의 맘은 무엇이 들어있는 걸까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너무 화가 나서 집에서 와서 막 혼냈어요.
재운뒤에 또 육아서를 들었습니다.
육아서에서 나와 있는 답은 너무도 힘이 들게 하네요. 절요.
끊임없이 아이를 배려하고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면 서서히 좋아진다는 말이요.
이 시기의 아이는 원래 그런건가요?
세상에서 아이키우는 일이 제일 어렵네요.
1. 그냥
'10.11.18 5:27 PM (203.229.xxx.5)그런 시기가 있고 영원하진 않아요.. 거치는 시기라 생각하세요...
모임에 연령대가 다른 아이들이 모여있으면
연초엔 요주의 악동이었던 아이가 연말즈음은 점잖고(?) 온순한 아이가 되고
천사가 따로없던 아이가 언제부턴가 다른 애기를 슬슬 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를 가지고 한번쯤 남을 때리거나 맞는 시기를 갖는 모양이에요
그냥 그런 시기를 겪고 또 지나간다 여기셔요...
그럴수 있고 또 지나간다... 누구나 똑같다... 이렇게 맘 편하게 받아들이세요..2. 위님 말씀대로
'10.11.18 5:41 PM (119.67.xxx.252)그런 시기가 있기도 하구요..제가 댓글을 다는 이유는 저희 아이와 저도 그런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이가 18개월까지 직장생활했는데, 시댁과 친정을 일주일씩 오갔어요. 이런게 이유가 될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저희 아이도 주목받길 엄청 원했어요..저와 남편이 이야기하는 것도 못참아 하고 집에 잠깐 손님이 와도 얘기 못하게하고, 전화통화도 못하게 하고..
지나가는 이에게 '애착'형성이 잘 되어있지 않다는 이야길 들었네요..심각하게 받아들인 저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놀이치료하는 곳까지 다녀봤어요. 중요한 건 엄마와 아이와의 애정과 신뢰인것같아요. 아이와 눈맞추고 스킨쉽하고 아이가 원하는(리드하는) 놀이이 적극 참여해주면서 3개월 정도 시간보내니 아이가 훨씬 안정되더라구요..지금은 활발한 아이의 성격대로 인사 잘하고 처음 뵙는 분께도 낯가리지 않고 애교부리니 어디서나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저희 아이도 4살 남아예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 계시긴 하겠지만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에 귀기울여주시면 좋아지실 듯 싶어요..3. ..
'10.11.18 5:46 PM (203.237.xxx.76)글을 읽다보니,,아이보다 엄마가 더 걱정이 되요.
많이 힘드신것 같아요.
제 짦은 소견으로는,,아이도 4세 라면 이미 많은 습관들이 성향들이 이미 만들어져서,
고착되있을거구요..타고난 기질도 있을거에요..쉬운아이,,쉽게 기를수 있는
온순하고,배려심있고,정감있는 모범적인 아기도 물론 있어요.
그런 반면 태어날때부터,,엄마에게 시련을 주는 독특한 기질, 고집, 짜증,,불만,,슬픔,이
많은 아이들도 있기도 하죠..하지만 3세 이전에 여러가지 노력으로 좀더 좋은방향으로
길러지기도 한다고 해요. 하지만,,지금이라도 늦은건 아닙니다.
육아책 많이 보신다니,,다행이에요..책도 많이 보시구요. 주변 현명한 나이드신
엄마들에게 조언도 구하시구요. 정말 힘드시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시라구
권하고 싶어요..제 친한 지인도 아이의 독특함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몇번이나 망설이던 끝에 전문가와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았는데요.
아이 보다는 부모가 많이 태도를 고쳤어요. 아이를 다루는 방식을 바꾼거죠.
전자제품만 사용설명서가 있는게 아니랍니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 있어서도 않되더라구요.
꼭 좋은 조언가들의 도움을 받으시고,
엄마아빠가 같이 꼭 들어보시고,,도움 받으시길 바래요.
제 지인은 엄마만 교육받고,,엄마만 양육방식을 바꿨는데요.
아빠는 역시나.............한참 뒤 깨닫더군요..변화되는 자기 아이를 보면서요.
꼭 아빠랑 같이 노력하시길 빌어요.
한가지 위로겸 말씀드릴 이야기는요,
그런 독특한 개성과,,강한 성품을 가진 아이들이 폭력적인 경향도 있지만,
리더쉽이나, 지능이나,,운동능력등이 월등한 아이들이 많다는거죠.
나중에 훌륭한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그냥 제 생각입니다.4. 감귤꽃
'10.11.18 5:52 PM (119.149.xxx.3)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집안 사람들이 대체 넌 어디서 왔니 하고 물을 정도로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사고치고 장난치고 모험을 해대는 통에 많이 힘들어했는데 벌써 고등학교를 앞두고 있답니다. 지금 멀쩡하게 학교 잘 다니고 멋있게 씨익 웃는 모습을 볼때 후회되는 것은 어렸을 때 좀 잘못 나갈까봐 너무 아이를 다그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제마다 타고난 천성과 재질은 아이가 살아가면서 남들이 갖지 못한 좋은 보물이 될 수 있어요. 엄마에게 인정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은 벌써 사회적 관계 속에서의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반증이니까 오히려 더 관심을 기울여주고 인정해 준다면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리더적인 성향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큰 긍정적인 케이스예요. 어릴 때 많이 모험을 저지르고 실수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인간 관계들 속에서 나름대로의 교훈을 얻어가면서 자라나요. 이럴 때 훈육이란 방식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는 엄마의눈길을 아이가 느낄 수 있는데 젤 중요하겠죠. 걱정하지 마시고 맘껏 안아주시고, 이 좋은 시절에 많은 좋은 추억을 공유하며 즐기는 때가 되시길 빌어요. 화이팅!!^^
5. 원글
'10.11.18 6:00 PM (122.34.xxx.56)따뜻하게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란 자리는 정말 힘이 드네요.
아이의 모든 행동이 제 탓인것 같아 부끄럽고 그래요.
그래도 위로를 해주시니 힘을 내보고 다시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어봐야 할까봐요.
재우기전에 엄청 혼냈거든요.
제 맘속에 훌륭한 엄마의 모습이 되게끔 행동을 해주지 않는 아이에 대한 미움이 투영된 행동인 것 같아요. 고맛ㅂ습니다. 더 노력해보고 나중에 경과보고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