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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하는 시부모님때문에 지치네요.
주변에서는 망나니 큰아들이라고 손가락질하면 뭐합니까? 두둔하고 해명하기에 바쁜 시어머니.(다들 그래도 뒤에서는 큰아들을 욕하죠.. )
뒤에서는 욕해도 앞에서는 암말 못하는 시아버지. (이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앞에서는 못난놈이라고 욕은 하셔도 어머님이 큰아들 앞에서 잔소리라도하면 큰아들 두둔하며, 시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하심)
웃긴건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그 아주버님을 능가하는 형님이 들어왔습니다. 시댁일을 대놓고 무시를 하는 큰며느리에게도 어찌 그리 따뜻한 시부모님이신지.. ㅎㅎ?(오늘 우연히 다른 시댁식구들에게 들었습니다. 자세히 언급하기는 뭐하지만.. 시어머님쪽 식구들이 큰며느리를 굉장히 안좋게 보고 계세요. 큰며느리나 시어머니께 대놓고 표현하지 않지만 저에게 어느 정도 언질을 해주시네요)
아 진짜 이제 지쳐서 못해먹겠네요. 매일같이 시댁 드나들며 착한며느리 노릇 해보려고 노력해봐도.. 재주는 곰이 부리고 칭찬은 나부랭이가 들으니.. 점점 힘도 빠지고..(칭찬받고자 하는건 아니지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만 들어요)
30년 넘게 그렇게 살아온 집안이라 제가 쥐죽은듯 적응하는 방법외에는 결론이 나지 않았어요.
참고로. 큰아들은 20년을 망나니처럼 살아오다가 인생반전해서 지금은 큰 타이틀을 얻은 상태이고요.
제 남편은 20년을 순탄하게 착하게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고 공부도 그럭저럭했지만 큰아들이 해낸 타이틀을 얻지 못했네요. (단순히 둘의 능력을 비교한다면 대학 수준은 비슷하나 큰아들은 대학졸업 후 빵빵한 지원을 해줬구요, 작은아들에게는 일체 지원이 없었습니다.)
큰아들이 해낸 업적에 대해 시부모님은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시네요.(인성따윈 져버린채..)
착한 둘째아들따라 조신한 며느리로 살고 싶은데.. 한계에 다달았네요. 확~ 엎고 싶기도 하고.. 잘라내버리고 싶기도 하고..
몇 시간을 울어보니 결론은..
착한 둘째아들의 아내로써의 자질이 부족한 저.. 단지 남편을 사랑한 죄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렇게 우는것도 사실 제가 속상한것도 남편이 너무나도 불쌍해서입니다.
사실 저희 남편은 어떠한 차별도 이제는 몸속 깊이 배인사람이라 불만이 없는데 곁에서 보는 제가 답답하고 안타까워 혼자 난리치는거예요.
이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불쌍하지도 않고, 제가 화가 나지도 않을것 같아요.
다 포기하고 싶네요..
* 자세히 쓰고 싶지만.. 혹시나해서 쓰지도 못하네요.
1. 큰아들이
'10.11.15 4:28 AM (124.5.xxx.22)혹시 장수생 출신인가요?
20년 망나니 생활하다 인생역전할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2. 페퍼민트
'10.11.15 4:33 AM (115.95.xxx.230)너무 잘할려고 하면 내가 힘들어요. 뒷통수 맞구요. 그냥 흠잡힐 행동만 하지말고 챙길것만 챙기세요. 생신이나 집안 행사등...그런것만 잘챙기시고 가정생각하세요. 머하러 이쁨 받을려고 착한 며느리 되려고 노력하세요. 착한 며느리로 인정받으면 머가 달라지나요..할 도리만 딱 하고 그리고 신경끄세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면서요...
3. 국민학생
'10.11.15 7:54 AM (218.144.xxx.104)착한 며느리 소리 들으면 뭐가 그리 좋은가요. 만만하게나 보이지; 이제껏 해오신게 아까우세요? 그럼 평생 그렇게 하셔야 해요. 착한며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세요.
4. 착한며느리소용없어요
'10.11.15 8:18 AM (58.145.xxx.147)착한며느리되봐야 제 속만 터집니다.. 상처만받구요.
지금은 성격나쁘고 독한며느리라고 욕먹지만 제 속은 편하네요...(사실 아직도 상처받긴하지만요)
저희 어머니도 형님이 착하다, 능력있다... 온갖 칭찬을하시는데
첨엔 좀 짜증났죠.. 근데 이제는 오히려 좋아요.
제가 잘 못해드리는데 형님이라도 딸같으시다니 제 맘도 편하구요ㅋ
꿍짝잘맞고 착하고 능력있는 큰며느리가 노후에 잘해주실테니까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시어머니한테 인정받아서 뭐 하나싶어요..
그냥 할도리만 하시고 맘편하게 사세요5. 원래
'10.11.15 8:45 AM (121.139.xxx.20)한집안의 역할과 구조라는것이 옆에서 보면 이해못할일이 많아요
나쁜아들과 결혼하면 조금만 잘해도 사람됐다는등 좋은며느리 들어와서 그렇다는둥
그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낮으니까 인심이 후하더라구요
착한아들?
뭘해도 그건 당연한것이고 안하면 뒤집어지죠
아마 님 남편분은 그런구조속에 살아서 잘 모를거예요
해도 그만이니까 적당히 본인 스트레스 받지않을정도로만 하세요
어려운 일이네요 남편이 느끼지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