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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삼십대 남친이 명동을 처음가봤다고 하는데.. 이상해요;;

메79 조회수 : 6,615
작성일 : 2010-11-12 19:46:36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남친은 33살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이 사람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시민이구요, 사는곳은 영등포에요.

저는 고등학교까지 서울시민이었다가 외국에서 대학졸업하고 집에 와보니,
가족들이 과천으로 이사했더라구요;; 지금은 과천시민입니다. ^^
(아, 물론 부모님이 미리 저한테 미리 통보는 했었구요..그래도 기묘한 기분이더라구요 ㅎㅎ)

사귄지는 대략 2달 정도 되었구요,
저는 외국계 회사원, 이 친구는 공무원입니다.

거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남친이 사는 집 근처(영등포) 아니면,
제가 사는 곳에서만 만나다가, 너무 같은 곳만 뱅뱅 도는것 같아서
제가 서울시립 미술관 가자고 했는데, 처음 가보는거라고 설렌다고 하더군요.

(제가 강남역이나, 다른곳에서 만나자고 해도 계속해서 영등포 아니면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나자고 고집을 부리더군요..처음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실체를 알게됬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서울 시립 미술관이나 덕수궁 안 가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미술관에서 나와서 택시타고 명동으로 갔을때..
자기 명동 처음 와본거라고!!! 완전 멋지다고 ... 감탄에 감탄을.. ;;;;;
와와 거리면서 마치, 일본의 하라주쿠 같다고..;;;

(일본에 3박4일로 공무원 연수로 처음으로 해외 갔던 거 나도 알고 있는데,
마치 일본에서 오래 살은 사람마냥.. 명동을 일본에 비유하다니..;;)
  
그때 조금 충격 받았어요.. 일본사람들도 울 나라에 관광오면 다 와보는
명동을 처음 와보다니.. ;;; 그래서 혹시나 .. 하고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나-"자기, 나 인사동에 좋은 찻집 알고 있는데, 혹시 00알아?"
남친 -"정말? 나 인사동 안 가봤어"  
.
.
.
.
이런식으로 종로나 이태원, 여의도(;;)등등.. 하물며 강남역까지.. ;;
한번도 안 가봤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만나더라도 자기가 잘 아는 영등포에서도 집 근처나,
저희 집 근처(저를 나름대로 배려해 주느라고..;;)에서만 줄창 만나왔던 겁니다..
저.. 조금 충격받았어요..

제 성격이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맛집 찾아다니며, 미술관이나 공연 보는거 좋아하는데..
이 사람과는.. 제가 다 이끌고 돌아다녀야하고,
또 결정적으로 남친이 멀리 돌아다니는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해맑게 나 여기 처음이야~ 라고 했지만,
안그래도 길치인 제가 남친을 가이드 해주며 지치고, 또.. 제가 놀란 티를 좀 냈더니,
"남자가 명동에서 쇼핑할 이유가 없어서 안 온거야!" 라거나
"여의도에는 방송국 밖에 없는데 갈 이유가 없잖아" 라는 변명을 늘어놓내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변명과 행동들에... 너무도 실망을 하게되서..
안그래도 출장때문에 일년에 몇번은 해외로 나가고, 여행하길 좋아하는 저로써는..
남자가 좀.. 작게 보여요.. 이런 생각 가지면 안되는데..

여자인 저도 어릴때는 안가봤던 곳도 가고,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서른살되니, 가던곳만 가게되던데..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주말은 그냥 방콕하게 되겠죠?

조언 부탁드려요.. ㅜ_ㅜ
IP : 211.201.xxx.9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휴에휴
    '10.11.12 7:47 PM (220.127.xxx.230)

    그런 성격 쉽게 안 바뀌죠.... ^_^;;

  • 2. ..
    '10.11.12 7:49 PM (119.194.xxx.64)

    그냥 성격탓아닌가요? 가이드-_-를 하지 말고 그냥 같이 맘편하게 놀러다니시면되죠. 길 좀 잃고 헤메면 어떤가요? 둘이 같이 있는데...

  • 3. 메79
    '10.11.12 7:51 PM (211.201.xxx.91)

    점 두개님.. 저도 이십대면 길 헤메도 마냥 좋을 것 같은데..
    나이들다 보니, 마냥 헤메는게 살짝 짜증이 나요.. ㅜ_ㅜ 흑흑

  • 4. ..
    '10.11.12 7:52 PM (115.138.xxx.23)

    저라면 비추.. 살면서 만나보니, 이런 사람들 융통성이 없는 경우 많아요..

  • 5. 남친이
    '10.11.12 7:52 PM (122.36.xxx.11)

    좀 많이 특이하네요
    서울서 태어나서 쭉 서울 살아온 저...
    나름 방콕족인데...
    남친 같지는 않아요
    참 특이하네요.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 6. 아휴
    '10.11.12 7:53 PM (116.124.xxx.97)

    서울에 수십년 사는 저...동대문 시장 한번도 안가봤다고 하면, 주변에서 백화점만 다녔냐 하면서 수근수근 합니다.ㅠㅠ
    자기가 관심있는 곳만 다니다보니 그렇게 된 건데요, 뭐 어때요?
    오히려 첨 가보는 곳이라 좋아할 수도 있겠지요.
    너무 생각 길게 하지 마세요.

  • 7. ..
    '10.11.12 7:53 PM (1.225.xxx.33)

    많이 이상하세요?
    ㅎㅎ
    저 일산 신도시에 14년째 사는데요 구일산에 한번도 안가봤어요.
    전 서울에 태어나 줄곳 살았었는데 이태원도 시집이 이태원이라 세상 태어난지 24년만에 처음 가봤었고요. 여의도도 작은집이 그리 이사를 해서 21살에 처음 가봤어요.
    관심이 없으면 안 가볼 수도 있죠.

  • 8.
    '10.11.12 7:55 PM (58.227.xxx.121)

    신기하네요.. 서른 넘은 나이에 쭉 서울 살면서
    명동이나 이태원 여의도 등등 중에 한두곳 안가봤다고 해도 신기하다고 했을텐데
    그 모든곳들을 다 가본적이 없다니...??
    그럼 그동안 친구들은 어디서 만났대요?
    연애는 한번도 안해봤을거 같고.. ㅋ
    근데 뭐. 단지 여기저기 안가봤다는것만 가지고 결혼 후의 생활까지 단정하기는 좀 성급한거 같고요..
    좀 두고 보시는게 어떨런지..
    음.. 다니는거 싫어하는 성격인건 확실한거 같긴 하네요.

  • 9. **
    '10.11.12 7:56 PM (110.35.xxx.248)

    그럼 대학교는 어디서 다녔나요?
    쭉 서울 살았다니 서울에 있는 학교 나왔을텐데.....
    명동, 인사동, 강남역...어떻게 한 번도 안 가볼 수가 있나요?
    정말 희한한 경우네요
    영등포쪽 살았다면 아주 서울의 외곽도 아니구만
    아무리 사람 나름이라지만 그래도 많이 이상하네요

  • 10. d
    '10.11.12 7:58 PM (125.177.xxx.83)

    저도 비추..서른 넘었으면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할만큼 했을텐데 어떻게 명동을 처음 가봐요?
    아무리 공무원이라도 그렇지..
    웬지 의지가 안되는 사람 같아요. 대인관계도 조금 이상하게 보이구요.
    고등학교 때야 집-학교 챗바퀴 돌며 생활해도 대학만 들어가도 행동반경이 넓어지잖아요.
    대학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매일 독서실에 틀어박혀 고시공부만 했나??

  • 11.
    '10.11.12 7:58 PM (163.152.xxx.7)

    그러게요..
    대학 다닐 때 한번쯤은 가게 될 일 있지 않나요..
    미팅 같은 것도 한 번도 안 했나?
    뭐 어쨋든 안 가볼 수도 있다고 치고..
    그건 문제가 아닌데,
    여자친구가 가 보고 싶어하면 자기가 그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도,
    여자친구가 5번 권하면 그 중 두세 번은 가 줄 수 있으면 되지요..
    5번 권유에 한 번도 안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면 같이 살기 힘든 거고..

  • 12. 메79
    '10.11.12 7:59 PM (211.201.xxx.91)

    와님~ 맞아요!! 이 사람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나마 친구들이랑도 동네에서 놀아요..;;
    그러니, 동네는 빠삭한데요.. 도통 다른곳은 가본 적이 없더라구요..
    남들 다하는 벚꽃구경하러 여의도에 간적도,
    하다못해 한강에서 자전거도 안타봤다는 이 친구..
    켁.. 저는 정말 감당 안될것 같아요..
    (사실, 이 친구와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서 더욱.. ;;;)

  • 13. d
    '10.11.12 8:01 PM (125.177.xxx.83)

    윗분 말씀대로 연애도 원글님과의 소개팅을 통해 이번이 처음 아닐까 싶네요.
    벌써, 원글님과 소개팅하면서 명동, 인사동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지기 시작했잖아요.
    그동안 연애라도 했다면 데이트한답시고 여기저기 코스를 다녀봤을텐데..
    행동과 사고의 폭이 그만큼 좁지 않을까, 그래서 원글님과 어떤 트러블이 생겼을때
    이를 해결하는 방식, 문제를 보는 시각도 독선적이거나 한계에 부딪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14. 에휴휴에휴
    '10.11.12 8:02 PM (220.127.xxx.230)

    아,
    꾸려지는거 같아서? 후져지는거 같아서?(정확한 낱말이 생각 안나네요)
    강북으로는 안간다던, 강남서초도 아니고 '송파'살던 겉멋든 사촌동생들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강남 겉멋든 애들은 일부러라도 신촌 명동 종로 안가기도 한다더라고요.
    2000년쯤 이야깁니다.

  • 15. 메79
    '10.11.12 8:03 PM (211.201.xxx.91)

    아, 대학은 한양대 안산 캠퍼스 나왔다고 했어요
    제가 한국 대학에 대해 잘 몰라서..;;

  • 16. 반짝반짝
    '10.11.12 8:08 PM (112.155.xxx.207)

    뭐 그럴수도 있죠.저 용산 토백이 인데 성인되서 강남으로 이사왔습니다. 종로나 명동 어렸을땐 뻔질르게 잘 다녔는데 강남으로 이사와서 이 지역에 적응되니 약속을 잡아도 강남에서 잡고 멀리간다고 하면 그나마 동대문? 강북 이런거 따지는 건 아니구요. 가까운곳에서도 옷을 산다거나 직장도 강남이다보니 (해결이 다되다보니) 굳이 그쪽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명동에 가끔 나가요. 그렇다고 어리둥절 하진 않고 아.. 이가게 아직도 있네.. 기억하는 수준? 방가운 마음 정도? 그런데 강남에 산다고 해도 절대로 안가려고 하고 가기 싫고 실제로도 안가는 곳은 강남역입니다..-_- 아 너무 사람이 많아요 ㅎㅎㅎㅎ 지오다노 앞에서 약속을 잡아서 만나도 핸드폰으로 통화를 해서 사람을 찾아야 할 지경 ㅋㅋㅋㅋ 아무튼 강남역안간지는 한 5년된거 같네요.. 지나가긴 했어도.. 내려서 놀아본적은 ... ㅎㅎㅎ 기억이 안나요

  • 17. ㅎㅎ
    '10.11.12 8:11 PM (124.60.xxx.99)

    제 동생도 서울 토박이인데...서울 지리 잘 몰라요..
    매일 집//회사//집//
    이런식으로 반복하고..만나는 곳도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서 만나고..
    활동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서울 다른 유명한 곳 잘 몰라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거 아니겠어요? ^^

  • 18. .
    '10.11.12 8:13 PM (221.155.xxx.138)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제 친구들 중 잠실 토박이가 둘 있는데, 놀거리 쇼핑거리가 다 잠실에 있다보니 얘들이 그 밖을 벗어난 적이 없더라구요.
    심지어 "낙성대? 내 친구 중에 거기 다니는 애 없는데?", "파고다 공원이랑 탑골 공원이랑 붙어 있어?" 이런 수준이었죠 -.-
    하지만 이거슨 20대 초반의 일.
    살다보면 지방 사는 저도 명동이며 남대문이며 강남이며 한 두 번씩은 다닐 일이 있는데
    그런델 30대에(30대 맞죠?) 처음 가 봤다는 건 그 사람의 행동반경 및 사고반경도 매우 좁을 가능성이 높아요.
    밖으로 돌지 않고도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 너무 지루하고, 힘들거예요.

  • 19. 메79
    '10.11.12 8:15 PM (211.201.xxx.91)

    헉.. 에궁님.. 토닥토닥.. ㅜ_ㅜ
    그래도.. 사시는곳이 유럽이시라니 심하게 부럽습니다..
    혼자서라도 이탈리아는 꼭 가보셔요~
    제가 영국에서 대학다닐때, 우중충한 날씨가 싫어서
    이탈리아의 태양빛 쬐려고 들락날락했었는데요,
    정말.. 너무나 멋진 곳이라서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저 유학시절 내내 한번도 도중에 한국 들어가본적은 없었다는..;;
    부모님 얼굴 보고 울면서 주저앉을까봐 한번도 안가봤어요..ㅜ_ㅜ)

  • 20. 지젤
    '10.11.12 8:21 PM (61.79.xxx.192)

    글쓴분 나랑똑같음;; 저도 소개로 만낫는데 강남역은 물론 홍대 대학로 이태원 아무대도
    가본곳없대고 동네뿐이모름;; 동네는 무지하게 잘꾀고있고
    데이트 맨날 동네... 어디 벗어나려안하고
    약간 우물안 개구리 같기두하고
    막 자기가 다니는 공간을 못벗어나는 병이 있는거같이 보이기도...
    안가본곳 가자고하면 싫어 부터 말이 튀어나옴....
    좀 남자가 별루로보임 이러면;;
    여자나 안만난거면 이해하는데 고 동네서 다만나고 다녔으면서도
    데이트장소도모르고 뭐 촌사람같기도하고

  • 21. 융통성 제로
    '10.11.12 8:36 PM (114.205.xxx.100)

    여자가 저런경우면 결혼생활에 별 지장이 없을수 있지만
    남자라면 결코 가볍게 볼 문제만은 아닌데요
    그런 성격에 그나마 공무원이길 다행이지 회사원 같았으면 앞날이 뻔할뻔했네요
    원글님이 여러상황에서 이끌어나가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남편이 수동적이어도 문제없다면 모르겠지만 결혼내내 복장터질일 많을겁니다

  • 22. ...
    '10.11.12 9:17 PM (218.39.xxx.239)

    제가 보기엔 이상해 보이지 않는데요. 제 남편도 똑같았아요. 지금은 결혼 14년차인데 아직도 남편은 우리 데이트 할때 하나하나 기억하며 감격해해요. 저랑 사는게 자기한테는 가장 기쁜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하네요. 울 남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랑 바닷가에 갔다네요.ㅠㅠ 대학졸업때 제주도 가보긴 했었는데 바닷가에 발을 담근건 첨이라고.. 에고에고
    앞으로 님이 많이 델구 다니세요. 명동,종로,이태원,신촌 곳곳 데이트하시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추억을 하나하나 만들어가세요.

  • 23. ...
    '10.11.12 9:17 PM (218.39.xxx.239)

    윗글맘인데요. 울 탐편도 서울 토박이예요..ㅋㅋ

  • 24. ...
    '10.11.12 9:18 PM (218.39.xxx.239)

    메79 ( 211.201.94.xxx , 2010-11-12 19:46:36 , Hit : 956 )


    서울사는 삼십대 남친이 명동을 처음가봤다고 하는데.. 이상해요;; [25]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남친은 33살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이 사람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시민이구요, 사는곳은 영등포에요.

    저는 고등학교까지 서울시민이었다가 외국에서 대학졸업하고 집에 와보니,
    가족들이 과천으로 이사했더라구요;; 지금은 과천시민입니다. ^^
    (아, 물론 부모님이 미리 저한테 미리 통보는 했었구요..그래도 기묘한 기분이더라구요 ㅎㅎ)

    사귄지는 대략 2달 정도 되었구요,
    저는 외국계 회사원, 이 친구는 공무원입니다.

    거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남친이 사는 집 근처(영등포) 아니면,
    제가 사는 곳에서만 만나다가, 너무 같은 곳만 뱅뱅 도는것 같아서
    제가 서울시립 미술관 가자고 했는데, 처음 가보는거라고 설렌다고 하더군요.

    (제가 강남역이나, 다른곳에서 만나자고 해도 계속해서 영등포 아니면
    저희 집 근처에서 만나자고 고집을 부리더군요..처음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실체를 알게됬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서울 시립 미술관이나 덕수궁 안 가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미술관에서 나와서 택시타고 명동으로 갔을때..
    자기 명동 처음 와본거라고!!! 완전 멋지다고 ... 감탄에 감탄을.. ;;;;;
    와와 거리면서 마치, 일본의 하라주쿠 같다고..;;;

    (일본에 3박4일로 공무원 연수로 처음으로 해외 갔던 거 나도 알고 있는데,
    마치 일본에서 오래 살은 사람마냥.. 명동을 일본에 비유하다니..;;)

    그때 조금 충격 받았어요.. 일본사람들도 울 나라에 관광오면 다 와보는
    명동을 처음 와보다니.. ;;; 그래서 혹시나 .. 하고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나-"자기, 나 인사동에 좋은 찻집 알고 있는데, 혹시 00알아?"
    남친 -"정말? 나 인사동 안 가봤어"
    .
    .
    .
    .
    이런식으로 종로나 이태원, 여의도(;;)등등.. 하물며 강남역까지.. ;;
    한번도 안 가봤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만나더라도 자기가 잘 아는 영등포에서도 집 근처나,
    저희 집 근처(저를 나름대로 배려해 주느라고..;;)에서만 줄창 만나왔던 겁니다..
    저.. 조금 충격받았어요..

    제 성격이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맛집 찾아다니며, 미술관이나 공연 보는거 좋아하는데..
    이 사람과는.. 제가 다 이끌고 돌아다녀야하고,
    또 결정적으로 남친이 멀리 돌아다니는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해맑게 나 여기 처음이야~ 라고 했지만,
    안그래도 길치인 제가 남친을 가이드 해주며 지치고, 또.. 제가 놀란 티를 좀 냈더니,
    "남자가 명동에서 쇼핑할 이유가 없어서 안 온거야!" 라거나
    "여의도에는 방송국 밖에 없는데 갈 이유가 없잖아" 라는 변명을 늘어놓내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변명과 행동들에... 너무도 실망을 하게되서..
    안그래도 출장때문에 일년에 몇번은 해외로 나가고, 여행하길 좋아하는 저로써는..
    남자가 좀.. 작게 보여요.. 이런 생각 가지면 안되는데..

    여자인 저도 어릴때는 안가봤던 곳도 가고, 호기심에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서른살되니, 가던곳만 가게되던데..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주말은 그냥 방콕하게 되겠죠?

    조언 부탁드려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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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휴휴에휴 ( 220.127.23.xxx , 2010-11-12 19:47:58 )

    그런 성격 쉽게 안 바뀌죠.... ^_^;;




    .. ( 119.194.129.xxx , 2010-11-12 19:49:23 )

    그냥 성격탓아닌가요? 가이드-_-를 하지 말고 그냥 같이 맘편하게 놀러다니시면되죠. 길 좀 잃고 헤메면 어떤가요? 둘이 같이 있는데...




    메79 ( 211.201.94.xxx , 2010-11-12 19:51:42 )

    점 두개님.. 저도 이십대면 길 헤메도 마냥 좋을 것 같은데..
    나이들다 보니, 마냥 헤메는게 살짝 짜증이 나요.. ㅜ_ㅜ 흑흑




    .. ( 115.138.16.xxx , 2010-11-12 19:52:06 )

    저라면 비추.. 살면서 만나보니, 이런 사람들 융통성이 없는 경우 많아요..




    남친이 ( 122.36.29.xxx , 2010-11-12 19:52:31 )

    좀 많이 특이하네요
    서울서 태어나서 쭉 서울 살아온 저...
    나름 방콕족인데...
    남친 같지는 않아요
    참 특이하네요.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아휴 ( 116.124.71.xxx , 2010-11-12 19:53:24 )

    서울에 수십년 사는 저...동대문 시장 한번도 안가봤다고 하면, 주변에서 백화점만 다녔냐 하면서 수근수근 합니다.ㅠㅠ
    자기가 관심있는 곳만 다니다보니 그렇게 된 건데요, 뭐 어때요?
    오히려 첨 가보는 곳이라 좋아할 수도 있겠지요.
    너무 생각 길게 하지 마세요.




    .. ( 1.225.107.xxx , 2010-11-12 19:53:47 )

    많이 이상하세요?
    ㅎㅎ
    저 일산 신도시에 14년째 사는데요 구일산에 한번도 안가봤어요.
    전 서울에 태어나 줄곳 살았었는데 이태원도 시집이 이태원이라 세상 태어난지 24년만에 처음 가봤었고요. 여의도도 작은집이 그리 이사를 해서 21살에 처음 가봤어요.
    관심이 없으면 안 가볼 수도 있죠.




    와 ( 58.227.156.xxx , 2010-11-12 19:55:43 )

    신기하네요.. 서른 넘은 나이에 쭉 서울 살면서
    명동이나 이태원 여의도 등등 중에 한두곳 안가봤다고 해도 신기하다고 했을텐데
    그 모든곳들을 다 가본적이 없다니...??
    그럼 그동안 친구들은 어디서 만났대요?
    연애는 한번도 안해봤을거 같고.. ㅋ
    근데 뭐. 단지 여기저기 안가봤다는것만 가지고 결혼 후의 생활까지 단정하기는 좀 성급한거 같고요..
    좀 두고 보시는게 어떨런지..
    음.. 다니는거 싫어하는 성격인건 확실한거 같긴 하네요.




    ** ( 110.35.142.xxx , 2010-11-12 19:56:25 )

    그럼 대학교는 어디서 다녔나요?
    쭉 서울 살았다니 서울에 있는 학교 나왔을텐데.....
    명동, 인사동, 강남역...어떻게 한 번도 안 가볼 수가 있나요?
    정말 희한한 경우네요
    영등포쪽 살았다면 아주 서울의 외곽도 아니구만
    아무리 사람 나름이라지만 그래도 많이 이상하네요




    d ( 125.177.0.xxx , 2010-11-12 19:58:42 )

    저도 비추..서른 넘었으면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할만큼 했을텐데 어떻게 명동을 처음 가봐요?
    아무리 공무원이라도 그렇지..
    웬지 의지가 안되는 사람 같아요. 대인관계도 조금 이상하게 보이구요.
    고등학교 때야 집-학교 챗바퀴 돌며 생활해도 대학만 들어가도 행동반경이 넓어지잖아요.
    대학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매일 독서실에 틀어박혀 고시공부만 했나??




    뭐 ( 163.152.151.xxx , 2010-11-12 19:58:49 )

    그러게요..
    대학 다닐 때 한번쯤은 가게 될 일 있지 않나요..
    미팅 같은 것도 한 번도 안 했나?
    뭐 어쨋든 안 가볼 수도 있다고 치고..
    그건 문제가 아닌데,
    여자친구가 가 보고 싶어하면 자기가 그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도,
    여자친구가 5번 권하면 그 중 두세 번은 가 줄 수 있으면 되지요..
    5번 권유에 한 번도 안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면 같이 살기 힘든 거고..




    메79 ( 211.201.94.xxx , 2010-11-12 19:59:45 )

    와님~ 맞아요!! 이 사람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나마 친구들이랑도 동네에서 놀아요..;;
    그러니, 동네는 빠삭한데요.. 도통 다른곳은 가본 적이 없더라구요..
    남들 다하는 벚꽃구경하러 여의도에 간적도,
    하다못해 한강에서 자전거도 안타봤다는 이 친구..
    켁.. 저는 정말 감당 안될것 같아요..
    (사실, 이 친구와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단계라서 더욱.. ;;;)




    d ( 125.177.0.xxx , 2010-11-12 20:01:53 )

    윗분 말씀대로 연애도 원글님과의 소개팅을 통해 이번이 처음 아닐까 싶네요.
    벌써, 원글님과 소개팅하면서 명동, 인사동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지기 시작했잖아요.
    그동안 연애라도 했다면 데이트한답시고 여기저기 코스를 다녀봤을텐데..
    행동과 사고의 폭이 그만큼 좁지 않을까, 그래서 원글님과 어떤 트러블이 생겼을때
    이를 해결하는 방식, 문제를 보는 시각도 독선적이거나 한계에 부딪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에휴휴에휴 ( 220.127.23.xxx , 2010-11-12 20:02:57 )

    아,
    꾸려지는거 같아서? 후져지는거 같아서?(정확한 낱말이 생각 안나네요)
    강북으로는 안간다던, 강남서초도 아니고 '송파'살던 겉멋든 사촌동생들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강남 겉멋든 애들은 일부러라도 신촌 명동 종로 안가기도 한다더라고요.
    2000년쯤 이야깁니다.




    메79 ( 211.201.94.xxx , 2010-11-12 20:03:16 )

    아, 대학은 한양대 안산 캠퍼스 나왔다고 했어요
    제가 한국 대학에 대해 잘 몰라서..;;




    반짝반짝 ( 112.155.49.xxx , 2010-11-12 20:08:33 )

    뭐 그럴수도 있죠.저 용산 토백이 인데 성인되서 강남으로 이사왔습니다. 종로나 명동 어렸을땐 뻔질르게 잘 다녔는데 강남으로 이사와서 이 지역에 적응되니 약속을 잡아도 강남에서 잡고 멀리간다고 하면 그나마 동대문? 강북 이런거 따지는 건 아니구요. 가까운곳에서도 옷을 산다거나 직장도 강남이다보니 (해결이 다되다보니) 굳이 그쪽이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명동에 가끔 나가요. 그렇다고 어리둥절 하진 않고 아.. 이가게 아직도 있네.. 기억하는 수준? 방가운 마음 정도? 그런데 강남에 산다고 해도 절대로 안가려고 하고 가기 싫고 실제로도 안가는 곳은 강남역입니다..-_- 아 너무 사람이 많아요 ㅎㅎㅎㅎ 지오다노 앞에서 약속을 잡아서 만나도 핸드폰으로 통화를 해서 사람을 찾아야 할 지경 ㅋㅋㅋㅋ 아무튼 강남역안간지는 한 5년된거 같네요.. 지나가긴 했어도.. 내려서 놀아본적은 ... ㅎㅎㅎ 기억이 안나요




    ㅎㅎ ( 124.60.17.xxx , 2010-11-12 20:11:48 )

    제 동생도 서울 토박이인데...서울 지리 잘 몰라요..
    매일 집//회사//집//
    이런식으로 반복하고..만나는 곳도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서 만나고..
    활동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서울 다른 유명한 곳 잘 몰라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거 아니겠어요? ^^




    에궁 ( 88.153.57.xxx , 2010-11-12 20:12:20 )

    원글님 같은 성향(여행 좋아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공연 찾아다니고)을 가지신 분이 그런 남자랑 결혼하면 힘들어요;
    저희 남편이 딱 방콕족이거든요. 그렇다고 사람이 답답하거나 속이 좁지는 않고 스타일은 큰 편인데...
    도통 어디를 가기를 싫어해요. 그나마 연애할 때는 제가 데리고 다니니 아무말 않고 여기저기 다녀주다가
    결혼 하고는 늘 저 혼자 다녀오라고... ㅠ_ㅠ

    올해 결혼기념일 때도 잘쯔부르크에 놀러갔는데 (사는 곳이 유럽), 남편이 워낙 돌아다니기를 싫어해서
    편하게 보려고 투어를 신청했거든요. 그런데 투어 시작 시간 까지 한 시간 가까이 남았길래,
    바로 옆 건물 돌면 있는 유명한 미라벨 정원 구경하자고 했더니, 싫다고 ㅡㅡ;;
    그래서 벤치에 앉아서 투어 시간까지 기다리는데도 꼭 이런 걸 해야 되냐고 투덜거리길래
    여행계획도 내가 다 세우고, 예약도 내가 다 해서 몸만 따라다니면 되는데 그래도 싫냐고 했더니...
    자기는 여행 안좋아하는데 특별히 너를 위해 움직여 준 거니, 딱 거기서 만족하라고.
    하루에 한 군데 이상은 안간다고. 그래서 큰 길 가에 서러워서 펑펑 울었어요.

    여튼 이런 남편 만나서 유럽 생활 4년차에도 아직 이태리, 프랑스도 못가보고 딱 사는 집 근처 도시들만 서너군데 가봤네요;;




    . ( 221.155.55.xxx , 2010-11-12 20:13:27 )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제 친구들 중 잠실 토박이가 둘 있는데, 놀거리 쇼핑거리가 다 잠실에 있다보니 얘들이 그 밖을 벗어난 적이 없더라구요.
    심지어 "낙성대? 내 친구 중에 거기 다니는 애 없는데?", "파고다 공원이랑 탑골 공원이랑 붙어 있어?" 이런 수준이었죠 -.-
    하지만 이거슨 20대 초반의 일.
    살다보면 지방 사는 저도 명동이며 남대문이며 강남이며 한 두 번씩은 다닐 일이 있는데
    그런델 30대에(30대 맞죠?) 처음 가 봤다는 건 그 사람의 행동반경 및 사고반경도 매우 좁을 가능성이 높아요.
    밖으로 돌지 않고도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 너무 지루하고, 힘들거예요.




    메79 ( 211.201.94.xxx , 2010-11-12 20:15:20 )

    헉.. 에궁님.. 토닥토닥.. ㅜ_ㅜ
    그래도.. 사시는곳이 유럽이시라니 심하게 부럽습니다..
    혼자서라도 이탈리아는 꼭 가보셔요~
    제가 영국에서 대학다닐때, 우중충한 날씨가 싫어서
    이탈리아의 태양빛 쬐려고 들락날락했었는데요,
    정말.. 너무나 멋진 곳이라서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저 유학시절 내내 한번도 도중에 한국 들어가본적은 없었다는..;;
    부모님 얼굴 보고 울면서 주저앉을까봐 한번도 안가봤어요..ㅜ_ㅜ)




    에궁 ( 88.153.57.xxx , 2010-11-12 20:20:21 )

    어렸을 때 유럽 전체 배낭여행으로 보긴 했죠. 하지만 당시에도 낭만의 도시 파리, 열정의 도시 베니스 같은덴
    꼭 애인이랑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놈의 남편, 핑계는 맨날 바뀌지만 (테러 위험, 날씨, 소매치기 등등)
    결론은 어쨌든 안간다에요. ㅎㅎ 한국이요? 한국도 가고싶다고 하면, 늘 내년에 가자고 해서 아직 못가봤어요.
    한국 가면 자기 본가, 저희 친정에 돌아다녀야 하고 사람들 만나 인사도 다녀야 하니 피곤해서 가기 싫어하는 눈치에요.

    여튼 원글님 성향이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시면 지금 남친은 정들어서 결혼하기 전에 가급적 정리하세요.
    저희 남편 집안일도 잘 돕고, 다른 건 다 좋아서, 방콕 스타일 정도는 그냥 괜찮겠지 했는데...
    의외로 그걸로도 정말 많이 싸우고, 서럽고, 사는데 지치고 그래요.

    참, 공연도 유럽이라 공연이 저렴한데도 제가 세 개 쯤 보면 그 중에 하나 정도 같이 가줘요.
    나머지는? 저 혼자 가거나, 시간 맞고 관심 있는 친구가 우연히 있다고 정말 운좋게 같이 가지요.




    지젤 ( 61.79.188.xxx , 2010-11-12 20:21:15 )

    글쓴분 나랑똑같음;; 저도 소개로 만낫는데 강남역은 물론 홍대 대학로 이태원 아무대도
    가본곳없대고 동네뿐이모름;; 동네는 무지하게 잘꾀고있고
    데이트 맨날 동네... 어디 벗어나려안하고
    약간 우물안 개구리 같기두하고
    막 자기가 다니는 공간을 못벗어나는 병이 있는거같이 보이기도...
    안가본곳 가자고하면 싫어 부터 말이 튀어나옴....
    좀 남자가 별루로보임 이러면;;
    여자나 안만난거면 이해하는데 고 동네서 다만나고 다녔으면서도
    데이트장소도모르고 뭐 촌사람같기도하고




    융통성 제로 ( 114.205.82.xxx , 2010-11-12 20:36:44 )

    여자가 저런경우면 결혼생활에 별 지장이 없을수 있지만
    남자라면 결코 가볍게 볼 문제만은 아닌데요
    그런 성격에 그나마 공무원이길 다행이지 회사원 같았으면 앞날이 뻔할뻔했네요
    원글님이 여러상황에서 이끌어나가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남편이 수동적이어도 문제없다면 모르겠지만 결혼내내 복장터질일 많을겁니다




    ... ( 218.39.43.xxx , 2010-11-12 21:17:14 )

    제가 보기엔 이상해 보이지 않는데요. 제 남편도 똑같았아요. 지금은 결혼 14년차인데 아직도 남편은 우리 데이트 할때 하나하나 기억하며 감격해해요. 저랑 사는게 자기한테는 가장 기쁜일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하네요. 울 남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랑 바닷가에 갔다네요.ㅠㅠ 대학졸업때 제주도 가보긴 했었는데 바닷가에 발을 담근건 첨이라고.. 에고에고
    앞으로 님이 많이 델구 다니세요. 명동,종로,이태원,신촌 곳곳 데이트하시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추억을 하나하나 만들어가세요.




    ... ( 218.39.43.xxx , 2010-11-12 21:17:41 )

    윗글맘인데요. 울 남편도 서울 토박이예요..ㅋㅋ

  • 25. ,,,
    '10.11.12 9:26 PM (112.214.xxx.10)

    저도 잠실토박이에요. 거기에 놀거리 먹을거리 널려있고 심심하면 백화점가고 그랬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곳만 가지는 않아요. 저도 집-대학교-집 이런식의 답답한 모범생이였지만 그래도 하다못해 남친이랑 에버랜드쯤은 가줬습니다.
    원글님이 아니라 예전에는 여친 없었대요? 전 여친과도 늘 영등포만 고집했을까?
    아무튼 님의 성향에 남친이 잘 맞춰준다면 좋은 추억 만드시겠지만 그게 아니라 본인방식만 고집한다면 전 쫌 별루..

  • 26. 옆지기
    '10.11.12 9:34 PM (118.221.xxx.122)

    저희 남편도 저랑 연애하면서 첨으로 인사동도 가고,
    명동도 다녔답니다.
    성격 이상 없고 사회 생활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 다녔으면 지금부터 다니면 되지요.
    저는 오히려 원글님 남친같은 스타일 좋은데요.
    제가 좀 노는 남자를 안 좋아해서요^^

  • 27. 앞으로
    '10.11.12 10:18 PM (121.160.xxx.5)

    많이 델꾸 다니세요.
    연예 경험이 없을 수도 있고 남자들끼리 명동, 인사동에 놀러 가지는 않죠, 보통.

  • 28. 그건
    '10.11.12 10:19 PM (121.166.xxx.214)

    노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호기심 아닌가요,,
    우리 시누이가 서울 30년 살면서 남대문 동대문 안가보고,,,
    동서는 서울서 대학다니면서 명동 한번 안나가본 사람인데 둘다 정말 답답하고 꼭 막혔어요

  • 29. 메79
    '10.11.12 10:44 PM (211.201.xxx.91)

    그건님의 최소한의 호기심이 맞는 말씀 같아요..
    저 유학 가기 전까지 강남 도곡동에서 살았는데,
    중학생때 명동이며, 인사동, 종로, 이태원등등을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놀러갔었거든요.

    그래서 더 뜨악하고.. 놀라웠나봐요..
    마치 별세계 사람처럼..
    솔직히 이제 막 좋아지려고 하는 시점에서
    이런저런 면모들이 보이니까.. 남자가 참.. 작아보이고..
    시시해보여서.. ㅜ_ㅜ 갑자기 정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흑흑 조만간 헤어져야할것 같네요.. 제가 안좋아하는것 같아요...;;

  • 30. mm
    '10.11.12 10:57 PM (125.180.xxx.63)

    노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호기심 아닌가요,, 22222222222222222

    남자가 서른세살 먹도록
    자기가 사는 동네밖에 모르다니...
    전 너무 이상한데요~
    대학생활, 사회생활 어떻게 했길래
    명동,종로를 못 가봤을까요?
    일부러 교보 같은 데 가볼려고 중고등학생들도
    서울 양끝에서들 오고가는 데요...ㅡㅡ;;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이 다 영등포로 와줬다는 얘긴데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엄청 폐쇄적이거나 융통성이 없는 사람 같아요.
    원글님 글만 봐도 참, 제가 다 답답하네요.

  • 31.
    '10.11.12 11:16 PM (71.188.xxx.42)

    다른거 모두 떠나 님 대학을 외국서 나왔는데,
    님 부모님께서 안산 캠퍼스 출신이 양에 차실지, 그게 더 걱정스러워요.
    [한국내 대학 현실을 잘 모르는거 같아서요]
    그래도 자식을 유학 보낼땐 어누 정ㄹ도 기대치란게 있잖아요.
    님이 아직 한국내 대학을 잘 모르는거 같은데.
    저라면 서울시내 지리에 어둡고 안 돌아다니는 성격보단 환경적으로 님과 다른 분과의 결혼, 재고하길 바랍니다.
    그거 살면서 바꾸기도 힘들고 그런 사람들 아집도 세거던요.
    비슷한 환경,학벌, 성격도 결혼해서 사니 못사니 하는 사람 많아요.

  • 32. 헉..
    '10.11.13 3:51 AM (122.38.xxx.45)

    그럼 신촌 (연대앞, 이대앞, 홍대앞), 종로, 을지로, 동대문, 남대문, 삼성동 코엑스, 가로수길, 압구정동, 예술의 전당, 삼청동, 대학로 등등도 다 안다녀봤을꺼 아니에요?
    그 나이에 해외 경험도 일본 며칠이 다라니....

    이제까지 인생 무슨 재미로 살았대요??>>

    정말 갑갑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듯...
    공무원이라면 앞으로 바뀔일도 없잖아요.. 성실한 사람이기는 하겠지만
    해외파 원글님이 많이 많이 답답하실듯 해요..

    저라도 답답해요..끄응..

  • 33. 제가보긴..
    '10.11.13 1:49 PM (115.142.xxx.181)

    꼭 나쁘다고는 할수없는거 같은데요. 원래 모든것이 동전 양면이라 단점이 있음 장점도 있을듯.. 연애할땐 모르지만 막상결혼하면 그런점이 더 좋을수도있지않나생각돼요. 무슨말이냐하면 예를들어 많은 남자들이 결혼후밖으로 많이 돌아다니고 그러죠 마침 그남자분은 공무원이라 사회생활에 별 영향을 안받으면서 가정적이될 소지가 있다는거죠. 너무 밖으로만 돌아도 결혼후 여자가 외로워 집니다. 좀더 천천히 지켜보세요

  • 34. 제가생각은요
    '10.11.13 2:13 PM (221.149.xxx.41)

    저도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맛집가서 먹어보는것도 좋아하며 특히 여행가는거 아주 좋아했었어요
    근데 울 남편이라는 사람은 연애할때 갈때마다 처음가는곳이며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살았지만 여행도 잘 안다녔다고 그러더라구요.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천천히 여행간다고 하더라구요...
    연애할때는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연극도 보고 명동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도 가고 그랬는데요 결혼하니 180도 달라지더라구요
    자긴 집에서 TV,기타,책만 있으면 젤 좋다고 사람많은데 돌아다니기 싫다고 그러면서
    지금은 11년차라서 그냥그냥 살지만요 1-2년동안은 죽어라 싸우고 헤어지겠다고 하고 그러면서 살았어요.
    물론 장점이 있겠지만요
    그걸 크게 생각하시면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 하시는게 님한테 좋을듯합니다.

    누가 그러던데 결혼조건으로 10가지를 생각했을때 7가지 이상이 맞으면 결혼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야 후회를 덜한다고...
    살면서 일 꼬이는거 많고 하기싫은것도 해야하고 그래도 배우자가 너무좋고 배려해주는 분이라면 괜찮지만 신중하게 생각하심이 좋을듯합니다

  • 35. ..
    '10.11.13 2:33 PM (122.252.xxx.211)

    얼마전 부산 해운대 갈 일있었는데
    해운대 십 킬로미터를 놔두고 길을 헤메고 있었어요.

    마침 지나가는 부산시민들에게 연속으로 재차 물어봤지만
    해운대를 어떻게 찾아가는 지 아는 사람 하나도 없었어요.

    다시 네비 재부팅해서 도움받아 갔네요.

    해운대는 전국적으로도 너무 유명하니 부산사람들에겐 식은 죽 먹기로
    찾아가겠지하고 물어봤는데 웬걸....... 모르는 사람 많더이다

  • 36. 남친이 저랑
    '10.11.13 2:41 PM (119.207.xxx.226)

    비슷한가봐요.. 저 소극적 내성적이고 친구 많지 않지만, 진실성있고 한사람알면 오래가고
    학교다닐때도 집학교 직장다닐때도 직장 집밖에 몰랐는데 남편이 돌아다니는걸 좋아해서 따라간곳들 말고는.. 내 사는 동네바로 옆동네도 잘 몰라요.
    관심이 없는것도 있지만.. 저도 한도시에서 오래살아보았지만 제가 살던동네밖엔 몰랐어요.저 40대 아줌마에요..
    그래도 직장생활하거나 사람들 만날때 사소한 성격문제지 크게 신경쓸일은 아닌거 같아요.
    그문제말고 다른문제는 서로 잘 맞는다면.. 님이 같이 이것저것 구경하고 다니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면 조금씩 나아질거에요.
    제가 울 남편따라서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언젠가부터 제가 막 더 놀러가고싶고 그래요...

  • 37. ㅎㅎ
    '10.11.13 2:51 PM (121.182.xxx.174)

    제 기준에서 그런 사람은 사회성 떨어지고 새로운 상황이 닥치면 힘들어하고
    평생 누군가에게 의존적일 거 같아요.
    우리 신랑이 그런데요. 처음엔 순수해보이고 착해보이더니, 살아보니 미치겠네요.
    맛난 거 먹고 집에서 자고, 운동이라고는 숨난 겨우 쉬고, 집에서 2시간 이외의 거리는
    나서려고 하지도 않아요.
    더 싫은 건 아이가 태어낫을때. 우리 아이들 그 흔한 놀이공원, 수영장 한번 안가보고
    유년기를 보냅니다. 물론 가족끼리요. 다 귀찮아해요. 놀아도 억지로 놀아주는 게 표시가 나니
    저도 싫구요. 단, 자기혼자 노는 건 잘해요. 낚시, 골프 같은 거.
    그리고 마누라에게 의지해요. 같이 살면 피곤한 스타일이고, 매력이 점점 감소해서 나중엔
    무시하는 감정이 생겨요.

  • 38. 놀랬어요
    '10.11.13 3:12 PM (115.143.xxx.81)

    인사동, 여의도, 이태원, 강남역, 명동을 다 안 가본게 괜찮다는 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저도 옆동네 잘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얼마전에 상봉동 코스트코 근처에 처음 가면서 정말 그 동네 처음 가 봤거든요.

    그런데 위에 열거된 장소들은 단순한 옆 동네가 아니잖아요? 친구 만나거나, 모임이 있거나, 학원들 다니거나 하면 한번쯤은 갈 수 있는 곳인데 공교롭게 ""다"" 안 가봤다는게 놀랄 일 아닌가요?
    그 중 한두군데만 가봤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요.

    그래도 남편감으로 그런 남자가 좋다는 분들이 많다니 제가 참 많이 느끼고 갑니다. 어차피 결혼하면 자기 행동반경만 지키기도 체력이 딸리고 시간도 없는데 미리부터 그런게 좋다면 좋은 거겠죠

  • 39. ....
    '10.11.13 4:14 PM (221.139.xxx.207)

    아니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라도 한 번은 가볼 장소인데요...;

  • 40.
    '10.11.13 4:22 PM (61.75.xxx.4)

    일단 남자로서 정상은 아니죠.
    그것도 33살이라면 비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피터팬 증후군이나 그런거 아닐까요?
    본인은 아직도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어린 아이들의 세계는 초등학교, 집, 그리고 집 근처 정도죠....
    그러다가 점점 세상의 크기가 확대되잖아요.

    초등학교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혹은 여자애랑 다른 반이 되면 왠지 정말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거 같은 그런 느낌 까지 들죠.

    나이 좀 먹어 중학생 되면 한 학교에 다닌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남자/여자 친구 될 수 있죠.

    이런 식으로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인식이나 거리 혹은 모든 것에서 자신의 세계가 확장되어야 그게 정상이죠.

    남자친구는 그런 점에서 큰 문제가 있는듯 보이네요.

    아마도 일 하면서도 맨날 하는 일 말고 새로운 일이 주어지면 아마 엄청 헤매고 고통스러워 할겁니다.

    공무원이기에 망정이지 대기업같은 곳에 갔다면 2년을 버티기 힘들었겠네요.

  • 41. 글쎄...
    '10.11.13 6:25 PM (221.151.xxx.203)

    꼭 나쁘게만 볼 필요 있을까요? 저도 서울서 태어나 자랐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 걸요... 명동은 아주 어릴 때 가보고 자라서는 한 번? 가봤구요.
    그리고 강남권에 사는 애들은 강북 지리 아예 모르는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
    사는 곳, 행동 반경이 근처면 근처에서만 노는 젊은 친구들 많습니다.

  • 42. 음..
    '10.11.15 12:00 AM (114.200.xxx.81)

    전 좀 문제 있어 보이는데요..

    물론 서울시내 못가본 적 저도 많아요. (서울 산지 20년.. 그것도 대학시절부터..)
    그런데 약속을 '내가 모르는 다른 동네에서 잡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이라면 변화를 싫어하는 성향일 거 같아요. 늘 해오던 대로만 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 그래서 성실하긴 한데 변화는 없고 발전도 없고..저도 대학을 신촌에서 나왔는데 기숙사에 살았고 당연히 학교 근처에서 모든 게 다 해결되죠.
    그래도 압구정이 어떤 곳인지, '홍대 한번 가보자' '이태원 한번 가보자'대부분 호기심에서 이러지 않나요?

  • 43.
    '10.11.15 11:42 AM (222.232.xxx.126)

    제목에 이상하다고 쓰셨는데...정말 이상합니다.
    어린애도 아니고, 애들이라고 해도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쯤 되면 끼리끼리 어울려서 도심쪽에 온갖 번화가는 다 다녀보죠.

    게다가 번화가중에 한군데만 안가봤다...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싶은데 그 많은 곳을 전부 한번도 안가봤다니....사회성이 부족하고 친구도 없는것같아요. 아니면 비슷한 친구들만 있거나...
    플러스...여자친구도 한번도 안만나봤을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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