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융은 어느정도의 위치를 차지하나요?

[앙리]

심리학을 조금 배울때엔 융도 중요해보였는데
상담심리학이나 치료 쪽으로 가면 어느정도 위상을 차지하나요?

융 책을 읽고있는데 너무 신비로운(!) 사람이라서..

그 책에서는 오늘날 융을 단지 뉴에이지의 종교적 스승으로 여길뿐 이라 재조명한다는 식으로 소개하던데..

[잘은모르지만]

심리학계(?) 내에선 약간 이단취급 받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정통심리학, 현대심리학?은 프로이트를 교조?로 삼구요
융은 그냥 곁가지.
그런데 전 융이 더 좋아요. 님 말대로 신비로운 사람이잖아요^^
종교심리학에선 융을 더 좋아하겠죠?

[앙리]

근데 아직도 융학파 들도 좀 있잖아요.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이부영씨인가? 그사람도 그런거 같고 여기저기에 융학파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책을 보니 당황스러울 만큼 신비로와서.. 나의 그림자는 무엇이냠..

[.]

신비주의...과학을 표방하는 학계에서는 인정 받지 못하고 있죠.
그러나 저러나 인간의 뇌를 누가 알겠습니까?

[제목좀]

무슨 책인지 제목 좀 알려주세요. 한번 읽어보게요. 심리학에 문외한이 사람도 읽기 부담되지 않나요?

[.]

정통심리학에서 무슨 프로이드를 교조??로 삼나요. 사실 교조?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저 심리학 전공했고, 상담심리학은 아니지만 다른 심리학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인데요.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고,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의 여러 학파 중 하나일 뿐이예요.
융은 프로이드의 많은 제자들 중 하나이고.. 제자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평가되죠.
제가 볼때 정신분석쪽은 심리학보다는 오히려 문학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듯..
프로이드는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주제들을 많이 다뤄서, 과학을 표방하는 심리학자들은 프로이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jk]

윗분 말씀이 그나마 정확하고요...

일반인들이 보는 심리학과 실제 대학과 그 이상의 과정에서 교육받는 심리학은 아주 큰 차이가 있어효...
일반인들은 상담심리나 성격심리 혹은 정신분석 이런것에 매력을 느끼지만
실제 심리학에서는 그네들의 중요도는 낮은 편이구요. 여러가지 심리학파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동시에 가장 영향력이 "적은" 학파입니다.

현대심리학은 심리학을 과학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개인의 각각의 다름이 아닌
인간의 심리내에서 공통적인 그 무언가를 찾는 경향이 커서 프로이트처럼 접근하지 않구요.
오히려 프로이트를 배척하고 있지요.

현대심리학은 실험심리와 인지심리 그리고 행동심리 이 세가지가 주된 흐름이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구닥다리 취급 받습니다. 그렇기에 융도 별로 의미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