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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입장에서는 결혼하면 앞서가는건가요

결혼?! 조회수 : 897
작성일 : 2010-11-05 16:31:27



전 내후년이면 서른이지만, 그나마 일찍 결혼하면 서른이라 생각하고
암튼 서른 넘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뜻대로 되진 않는거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게 가고 싶지도 않고.. 어쩌면 제가 너무 철없고 미래 계획없이 산 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정말 제 자신을 생각하면 결혼하기엔 확신도 없고 부족하다 철이 덜 들었다 싶어요.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보지도 못했고.


친구 열명이 있다면, 그 중 3명정도가 결혼한 상태에요.
그리고 제 친구들은 스펙 그리 뛰어나거나 커리어우먼 이런 친구들도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때되면 결혼하는 그런 보통 여자 같은 삶을 사는 친구가 더 많은듯해요.


한 친구는 남자가 좀 쫓아다니거나 자기도 일찍 결혼해서 애를 빨리 낳아서 미리 키워놓고 노후에 좀
편하게 보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정말 막 5년 넘게 차이나는거 아닌이상 애를 빨리 낳는게 나중에 그리 큰 차이가 나나요?


아무튼 그 친구 보면 결혼식날도 보면 정말 그냥 좀 멋모르고 결혼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든게..
신랑신부가 동갑이라 20대후반임에도 불구하고 꼭 꼬마신랑신부인것 같았어요.
남자때문에 지방서 결혼을 했는데, 서울서 관광버스를 타고 갔어요.
근데 서울서 온 하객들에 대한 배려가 좀.. 밥시간과 예식시간 서울로 다시 올라오는 시간에 대해서
배려 같은게 부족하여 친구와 저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도 못했네요 한 20분 먹었나..것두 허겁지겁..
그리고 친구 신부 대기실에 있는데 대기실 온지 30분이 넘도록 사진기사는 오지도 않고,
남편 친구가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식 시작하기 10분전에 나타났네요 것두 제가 신랑한테 말해서..
그 친구는 결혼식 사진 다른 친구들 미니홈피에서 자기가 오히려 퍼와야하고..
각자 자기 핸드폰 카메라 꺼내서 찍고 갔답니다.. 그런거 신경도 별로 안 쓰는것도 신기하고..
그리고 친구와 저는 선물을 해줬는데, 친구가 식권을 챙겨줘야 하는데 우리가 뻔히 앞에 있어도
챙겨줄 생각도 안하고.. 그냥 어떡하지 그러고만 있고 우리보고 가서 알아서 받아오라나..
그런거보면 왜 그렇게 빨리 시집가나 모르겠더라구요..
안그래도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나 결혼하면 이래야 하고 그런 투정을 결혼하기도 전에 하길래 역시나 했죠.


그러면서 결혼하고 싶어서 한다더니, 나중에 가선 하기 싫다고 싫다고..
정말 자기 결혼한다고 너무 좋다고 그러는 친구들은 한명도 못 본 것 같아요.
그냥 때되서 하는.. 남자들이 서둘러서 하는거겠지만, 원래 여자의 삶은 그런걸까요
저 역시 남자가 쫓아다녀주고 사랑해줘야 결혼하겠지만요..^^;


그리고 또 같이 결혼식 내려갔던 친구는 결혼하기 싫다 싫다 하면서도 은근 하고 싶은 뉘앙스이던데.
결혼하는 친구에게 떠보는듯이,
결혼하니까 좋냐는둥 뭐하러 빨리 하냐는둥 단점 캐치하려는게 보이고..
자기도 빨리 가야겠다는 그런식으로 생각하더라구요...
결혼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보이고. 우리 아직 그래도 20대인데..


아직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나 좋다는 남자도 없긴 하지만,
친구 결혼하는거보면 정말 부러운건 한순간이고 그후엔 암 생각도 없고 고생하겠다 싶은 마음만 들더라구요
아직 마음이.. 책임져야하고 얽매여야 하고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결혼은 책임감이 매우 필요하다 생각해서..
제가 아직 사랑을 모르고 인생을 모르는거겠죠?


독신주의가 아니라서 안할수도 없고 너무 하고 싶을때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는건 아니고
근데 나이 더 들어서 결혼하고 싶을때 나 좋다는 남자는 없음 어쩌나 싶기도 하고 ..
아무튼 그래도 이 남자다 싶어서 결혼까지 마음먹은 친구들 보면 그런건 정말 본받고 싶네요 그 용기..

IP : 58.141.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렁이
    '10.11.5 4:37 PM (61.72.xxx.9)

    결혼해서 앞서간다는 생각은 하지않지만 가끔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는거같아요. 예를들어 미혼인 자기친구 보면서.. 안쓰러운듯 걱정하듯 "너도 얼른 가야지. 너도 얼른 좋은사람 만나야지.." 이런식으로 위로? 하는거보면요..

  • 2. ....
    '10.11.5 4:42 PM (125.177.xxx.153)

    결혼도 결국 타고난 팔자대로 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저는 다 노처녀 될 확률 100%라 했는데 결혼 무지 일찍 했어요
    결혼에 대해 무지 시큰둥 하고 남자들 다 무시했는데 울 남편의 적극적인 공세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정신 차리고 보니 예식장 앞에 있던데요..ㅎㅎㅎ

  • 3. 음냐
    '10.11.5 4:50 PM (221.151.xxx.168)

    전 오히려 결혼 일찍한 사람들 보면 뒤쳐졌단 생각이 들던데요? 저도 아주 늦게 했지만서도 어린 미혼 후배들에게 여행 등등 하고 싶은것 자유롭게 다 해본후에 30 넘겨서 결혼하라고 충고합니다.
    결혼 일찍한 친구들 보면 육아때문이겠지만 아줌마 문화에 진입해서 그런지 빨리 늙고 자유롭지 못하고...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빨리 종속되어 그런지 세상사에 어둡고 많이 답답해요. 전업주부의 경우. 아 돌 날아 올라...
    뒤돌아보면 난 서른 중반까지 내 하고 싶은걸 했고 순수한 친구로서의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기를 보냈어요.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기에 주위와는 상관없이 전혀 초조하지 않았구요. 반면에 결혼 일찍한 친구들은 많이 후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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