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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제가 물어주어야 하나요? 전세집 방충망 훼손
마음에 걸리는것은 이사하시는 아저씨들이 막 신발을 신고 짐을 옮기러 그냥 드나드셔서
장판에 막 신발자국 찍히고 먼지 다 들어오고 했는데, 제가 안방은 닦는다고 열심히 닦았는데 거실은 군데 군데 먼지랑 신발자국이랑 지저분한 채로 저도 새집에 짐을 넣어야 해서 바쁘게 와버렸어요. 그게 내내 좀 마음에 걸리긴 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그러는데 사다리차를 대야 하니까 창틀에 방범창을 떼다가 창틀이 약간 긁혔대요.
그리고 방범창 떼고 창문하고 방충망까지 떼다가 방충망이 남자들의 힘으로 막 떼다 보니 유선형으로 배부분이 휘었다고 합니다.
이사하시는 분들이 나름 뻰치랑 망치 가져다가 폈다고는 하는데 원상복구는 아니었을거라고 생각은 해요.
이 집은 지은지 20년된 단지이고 좀 매우 낡았습니다. 창틀과 벽 틈으로 바람이 들어올 정도이니까요
당연히 방충망도 사실 매우 삭아 있었고 흔들면 녹이 떨어질 정도였구요, 창틀도 나무가 삭아서 결이 다 나오고
까맣게 다 말라버린 그런 상태랍니다. 처음에 싼맛에 들어왔다가 저희도 딱 2년만 살고 못살겠어서 나오는거구요.
처음에 이사 들어갈때 집주인이 투자해준것이 있습니다.
1. 씽크대를 상하 전체 갈아주었구요
2. 화장실 문이 물이 닿아 다 떴었는데 그건 선뜻 본인이 갈아주겠다고 해서 새로 달았습니다.
저희도 처음에 들어갈때 전세집이지만 그집에 투자한것이 있습니다.
1. 장판 깔았어요 - 50만원 주고 우드 느낌 나는 장판으로 새로 깔았습니다. 도저히 못 살겠기에..
2. 세면대 달았습니다 - 너무 오래된 아파트라 세면대조차 없었어요. 제가 너무 우울해 하니까 남편이 20만원 주고 세면대를 달아주었습니다. 집주인은 이 아파트에서 세면대 달린 집이 별로 없다고 해주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고, 씽크대 갈아준것도 생색 내길래 두말 하기 싫어서 걍 저희가 달았습니다.
3. 전등커버를 전부 갈았습니다 - 완전 옛날식 어두컴넘하고 안좋은 전등이었는데 제가 제돈주고 센서등, 욕실등, 거실등, 안방, 작은방, 베란다 다 갈았어요. 아주 훤~해졌죠
4. 전기컨센트 커버도 저희 돈으로 갈았습니다. - 이건 신혼새댁이었던 저의 작은 사치였지만.. 완전 누렇고 때가 껴서 닦아도 닦이질 않길래 꽃무늬 이쁜 커버로 집 전체 컨센트마다 다 갈아달았어요.
5. 신발장 시트지 - 옥색도 아닌 이상한 옛날식 씽크 몸판 아시나요? 그런 신발장이 현관문 옆에 떡하고 있어서 제가 원목무늬 시트지 사다가 싹 바꿔붙였습니다.
6. 씽크대 상부장 하부장 사이에 벽 있죠? 거기에도 타일무늬로 시트지로 싹 붙여서 얼핏보면 타일 깐줄 압니다. 원래는 하얀 그냥 욕실타일이었고 누렇게 때가 타 있었죠.....
7. 무인경비시스템(kt텔레캅)을 설치비 10만원에 월 6만원씩 내면서 달았었는데, 지금 가는 집에 이미 장치가 되어 있길래 필요치 않아서 그대로 설치한 채로 왔습니다. 혹시나 들어오실분이 쓰실까 해서요.. 근데 남편 말로는 이것도 집주인이 걸고 넘어지면 원상복구 해놓아야 하는거라고 하긴 합니다.
근데 전화가 오더니 저희가 집을 '엉망'으로 해놓고 나갔다는겁니다.
저는 여기서 약간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저 나름대로 신혼 새댁으로 처음 산 집이고, 낡은집이지만 정붙이고 알콩달콩 살려고 갖은 공들여서 갈고 닦고 살았습니다. 주인집에 말하기 귀찮고 해서 보일러도 저희돈 주고 3만원에 사람 불러 고친적도 있구요. 번호키 달아서 썼었는데 이것도 나올때 번호키 떼면서 새 열쇠키로 싹 갈아달고 왔습니다. 완전 새것인거죠.
그런데 그런 저더러 집을 엉망으로 해놓고 나갔다니... 왜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처음에 글에 적은
방범창 떼고 사다리차 대서 큰 짐 나갈때 긁힌 나무 창틀
남자들이 떼면서 걍 휘어버린 방충망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계속 집을 세를 주고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엉망'으로 해놓고 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데요
그래서.. 조용히 위에 제가 투자한것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집주인분 왈, '그건 새댁이 해놓고 살고싶어서 해다 놓고 이용하면서 살았던것'이랍니다.
제가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제가 해놓은것들, 장판, 세면대, 전등커버 다 걷어가고 방충망 해드리면 되겠냐'고 했더니 그러랍니다.
대신, 장판도 원상복구 해놓고 전등커버도 원상복구 해놓으랍니다.
저 지금 너무너무 심난하고 속상하구요... 좋은 새집 얻어서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여태 그래도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던 주인이 저런 말을 다 끝난 뒤에 날려서 엄청 상처받은 상태입니다.
뭐 다행히 잔금도 다 받았구요. 키도 전달해준 상태이구요
정말 제가 저렇게 해야 하나요? 정말 전세집에 뭐 하신다는 분 있으면 남의집에 아무 돈도 들이지 말라고 해주고 싶어요. 정말 새로 이사온 집이 이 알수없는 시국에 알수없는 가격으로라도 사버린 내집이어서 차라리 얼마나 속시원한지 모릅니다. ㅜㅜ
1. 음음
'10.11.1 8:46 PM (121.136.xxx.137)새댁이라 아직 이런저런 일 안겪어봐서 '요정도'로 속상하시죠?
별 이상한 사람들 발에 치이게 많아요. 자기집 안가지고 있으면 이사 들고날때 자잘히 속상한거 감안해야 해요. 괜히 심술부리는 노인네들 많구요. 뭐 저런 심통머리 가지고 있나 싶은 사람 많아요. 10만원어치 이득본거? 당연한거구요. 1만원 손해다 싶으면 죽일듯이 덤비는.
새댁 주인도 그런종류일꺼구요. 방충망 전체 다 갈아도 4만원 달라는거 봤어요. 저도 방충망사건있어봐서 압니다. 걍 갈아줘버리시고 한심하다는 눈총 한번 쏴주고 오십시오.2. 그냥
'10.11.1 9:38 PM (175.124.xxx.250)이미 잔금계산까지 끝났으면 걍 놔두세요. 저두 전세살고 내집 월세주고 있지만
이사하면서 계산 끝나면 할수없는거예요. 잔금계산하기전에 따져야
받을수 있는걸로 압니다. 저는 어리버리 하게 전세살면서 이사하면서
주인이 태클건거 다 돈 물어주고 내집 전세,월세주면서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잔금계산할때 처리못해 이래저래 손해보고 삽니다. 할수없어요3. 이미 늦었어요.
'10.11.2 11:07 AM (121.136.xxx.72)계산 끝내고 간사람에게 내라고 한다고 내는 사람이 착한?사람이겠지만
모른척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4. .
'10.11.2 12:52 PM (61.74.xxx.38)저도 얼마 전 저의 집 세입자가 이사나갔는 데..
이삿짐 한참 옮기고 있을 때 가서 제대로 살필수가 없어 대충 둘러보며
세입자에게 뭐 파손된거 없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며 깨끗하게 썼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만 믿고 전세금 내주고 잘 가시라고 하고
다음날 가 봤는 데
마루파손 시켜 놓고 베란다쪽도 파손되어 있고 수도꼭지들도 다 파손되고
빌트인 된 가스오븐과 냉장고도 얼마나 더럽던지...새 집 처음 전세준 거거든요..
싱크대도 손 봐야 될 정도였어요..
얼마나 후회했는 지...전화해서 따지려고 버튼누르다가 맘 접었습니다.
아주 드센 사람이란 느낌이 오는 사람이라...
전세금 다 내 주고 뒤늦게 따져봤자 아무소용 없을 것 같아 맘 접었어요..
맘속으로 욕 실컷 해 주고...
님도 이미 전세금 다 받으셨으니 못하겠다고 하셔도 주인이 별 대책이 없을 것 같네요.
근데 주인입장에선 또 다르죠..
님이 하신게 있다고 파손된 걸 그걸로 상쇄하겠다는 생각은 님 입장이구요..
다음부턴 저도
세입자 나갈 때 집상태 완벽하게 점검하고 전세금 내 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