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조정래 선생님 글 보니까, 인생의 선택(?)이었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작성일 : 2010-11-01 01:18:31
942498
ㅎㅎㅎ 뭐 별거 아닐(?)수도 있는 일이지만요..
고3 당시에, 학교를 참 잘못 지원했어요.
전략이 없었던거죠... 가,나,다,라 지원을 했는데..
결국 다 붙어버렸어요..;; 고로 죄다 하향 지원을 했던거죠.
그중에서도 아주 최하위 안전빵~ 에 지원을 한 학교에 결국 갔습니다.
좀 어이없었던 이유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전체 합격자를 모아두고 조정래 선생님이 강연을 하셨죠.
이런 저런 멋진 말씀들 중 하나가..
'세상 사람들에 나에게 참 많은 호칭을 붙여준다.
작가님, 선생님, 교수님... 그렇지만 여러분은 오늘부터 나를 선배님이라 불러줬으면 좋겠다..
반갑다 후배님들..'
저 그 말씀 한 마디에, 그 대학 택했습니다. ^^
사실 전 공대이고, 그 분은 국문과셨기에 좀 터무니 없죠?? ㅎㅎ
수험생 시절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푹 빠져 있던 기억 때문인가봐요.
(덕분일거라고 믿어요.. 언어영역 만점 맞았다는..ㅋㅋㅋ)
뭐, 그게 어떤 선택이었는지, 만약 다른 길을 갔었더라면 생각도 들지만,
지금의 제가 그닥 못난이 같지는 않아서,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살려구요. ^^
그래서인지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도, 괜히 조정래 선생님 글과 이야기를 보면
반갑고 그러네요.
IP : 210.222.xxx.2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1 1:58 AM
(58.141.xxx.184)
조정래선생님 후배분이시군요..부럽습니다.
요즘 허수아비춤 읽고 있는데 아주 재밌고..답답하고 그러네요
2. 님도
'10.11.1 9:14 AM
(222.232.xxx.192)
멋지네요.
3. 조정래
'10.11.1 1:13 PM
(211.206.xxx.69)
정말 오래오래 사셨으면 해요
4. 우리시대
'10.11.1 3:20 PM
(125.133.xxx.11)
드물게 의식있고 올곧은 작가신것 같아요
아무리 시간이 가도 변절하지않는 작가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30여년 좋아했던 박완서씨가 요즘 좀 실망을 시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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