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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뭘까요???
우리 딸이랑 동갑내기 시동생 아이도 입학을 하였지요..
우리 아이가 입학을 하게 되니 몇년전 조카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던게 생각도 나고 1학년이면 챙겨줄것도
많고 엄마손이 많이 필요할텐데 하는 생각에 조카를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한두해 키울 생각이면 부르지도 않았고 적어도 아빠랑 둘이 살아도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나이까지는 데리고 있을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조카는 돌때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그후 둘째 형님네,시이모님네,큰형님네등 남의집을 전전했지요..
물론 아빠 혼자 키워도 될텐데 아이가 너무 어리고 돈벌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동생은 트럭운전을 합니다..
집에 있는 날이 많이 없고 아마도 아이를 키우기에는 힘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참 힘드네요...
우리 아이 둘은 정말 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하는 아이들입니다.(1학년여아,4학년남아)
가끔은 엄하게 가르치기도 했지만 그덕에 지금은 너무 편하고 좋아여.
조카요....
장난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을 너무 편하게 키워서 제가 벌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
학업따라가기도 버겁고 정신이 산만하다보니 똑같은말을 하루에도 몇번을 하는지 모릅니다.
눈치밥을 먹어서인지 식탐은 또 왜그리 많은지....
저도 사람인지라 이쁘게 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것이 맘같이 안되네요..
신랑도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직업이라 제가 힘든지 다 압니다...
그러면서 크게 도와주는 것은 없구요....오히려 제가 불평불만을 하면 "네가 데려오자고 하지 않았는냐"
합니다.
저 정말 저럴려고 데려오자고 한건 아닌데.......
잘해줄려고 하다가다 하루에도 뚜껑이 열댓번은 열려요...
그래도 제가 한 말에 책임질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랑이 저한테 더 뭘 바랄까요???
저희 시댁에는 시어머님이 저 결혼하기전에 돌아가셔서 결혼할때 가깝게 지낸다는 시이모님께 인사를 하고 결혼준비도 해 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혼자 사십니다.....자식들과 인연을 끊고...
자세한 내막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힘들때 제편이 되어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솔직히 모시고 살 정도는 아닙니다.
시이모님이 얼마전 뇌 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3번의 큰 수술을 하셨고 중간 중간 퇴원을 하라고 했습니다.
1차 퇴원을 할때 저희집으로 모셔 온다는것을 반대했습니다.
그냥 반대가 아니라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제가 반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시이모님 일에는 전혀 간섭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동생이랑 울 신랑이랑 번갈아 가면서 시이모님댁에 왔다 갔다 하더군요.
집에 간병인을 부르면 좋을텐데 24시간 케어해주시는분을 구하기는 힘들더라구요.
몇번 왕래를 하는가 싶더니 다시 뜸해지더군요.....
아픈사람 혼자 놔두고 저러고 싶을까 하는 맘은 있었지만 한번 데어본 상처가 있어서 다시 나서고 싶지 않아서
그냥 참았어요..
그랬더니 혼자 계시다 화장실에서 쓰러지셔서 다시 입원....
그리고는 오늘 퇴원을 한다고 합니다..
요양병원을 알아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집앞에서 찻길만 건너면 보이는 요양병원에 입원을 시킨다고 하네요...
이사람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1. ..
'10.10.30 3:10 PM (175.114.xxx.60)시동생하고 남편이 케어 하려나 봅니다.
님은 남편이 장성하여 결혼한 새 구성원이지만 남편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이모가 돌봐줬다면 거의半엄마같은 느낌일겁니다. 다른집의 이모와는 느낌 자체가 다르겠죠. 그걸 님은 이해하지 못하는거고요. 저는 시어머니가 군인이셨던 시아버지 따라 지방으로 전전하여 시이모들이 번갈아 가며 남편 형제들을 돌봐준 집이라 남편이 이모를 생각하는 그 맘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이왕 남편이 집 바로 앞의 요양원으로 모셨다니 그런가보다 하고 지켜보십시오.2. ...
'10.10.30 3:39 PM (211.178.xxx.14)키워준 은혜는 갚아야죠.
집으로 모셔오는 것도 아닌데...그 정도면 타협점을 잘 찾은 듯하네요.
원글님, 한번 결심한 일 마음 공부할 기회를 주셨구나 생각하고 더 넓은 마음 가져보세요.
그 고생의 덕은 님의 자녀들에게 그대로 가게 되어 있어요.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거든요.
살면서 가끔 확인되는 진리랍니다.3. 원글
'10.10.30 3:39 PM (118.37.xxx.26)저희 시어머님이 저랑 신랑이랑 연애할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는 제가 남편이랑 결혼까지 생각을 안하고 있어서 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이모님이 결혼하기 전에는 저희 어머님집에서 같이 사셨다고 하네요..
결혼하고나서는 연락이 끊어졌다가 남편이 20대초반부터 연락이 되서 다시 왕래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4. 11
'10.10.30 3:47 PM (122.34.xxx.90)집에 모시지만 않는다면 가까운 요양병원이 들여다보기도 편하고 좋아요.
한번 행차하려면 몇시간씩 가야하는 먼곳보다는 시간절약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