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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가르치는 입장에서 사소하지만 학부모님이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것 하나..
담임 선생님 핸드폰 번호 알아놓는 것..인 것 같아요...
제가 초등에서 아이들 가르치다 보니까 고학년들은 좀 덜한데..
저학년 담임 할 땐 학교에 행사가 있다거나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거나 일과가 변경됐을 경우라거나 하는 때는 꼭 학부모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거든요..
요즘은 알리미 시스템이라고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단체문자 서비스도 있고..
그거 없을 때도 네이트 온이나 이런 거 이용해서 보내곤 했었어요..
물론 학기초에 제 전화번호 꼭 알려드렸구요..
학교 전체의 일일 경우 안내장도 나가고 알림장도 꼭 쓰고 도장까지 찍어서 보내도.. 어쩔 땐 부모님들이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래도 한번씩 좀 제 입장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두어번 있었는데요..
한 번은 일요일 저녁에 학교에 전화했는데 담임과 통화가 안 됐다고 화내시는 학부모님;;;
요즘 학교들 주말과 공휴일 일직, 당직 없어진 지 꽤 됐어요...
소규모 학교는 무인경비 시스템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가끔 큰 학교에선 당직근무하시는 용역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당직이 없다고 봐야하지요..
게다가 완전 학기 초도 아니고 2학기에 그것도 문자를 아마 몇십번은 보낸 후였을 텐데..
핸드폰으로 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전화를 안 받는다 화내시니 제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그리고 문자 보낼때마다 혹시나 저장 안 하신 분들은 위해서 꼭 몇학년 몇반 담임..이라고 보내는 데두요..
또 한가지 경우는 지금이 10월인데도 작년 학부모님들 문자를 받아요..
아이가 아파서 학교에 늦는다던가.. 집에 일이 있어서 결석한다던가..하는 내용이요..
그럴 때마다 올해 담임쌤께 연락하라고 잘못 보냈다고 답을 해주긴 하는데요..
올해 담임들이 전화번호 안 알려주시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한참 바쁠 땐 문자를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럴 경우엔 좀 난감하지요..
1. 그 부모님들
'10.10.29 12:30 PM (125.178.xxx.192)자식에 대해 관심이 없네요.
대부분 담임선생님 핸드폰 번호를 핸드폰에 저장되어있지 않나요.2. 반갑습니다
'10.10.29 12:35 PM (218.37.xxx.145)교사분이시라니...^^
그냥 평소에 궁금했던건데 하나 질문드려요
아이가 아파서 학교에 늦는다던가 일이있어 결석한다던가 하는경우
문자 덜렁 보내는게 왠지 예의없는것 같기도 하고.... 바쁜아침시간에 직접전화드리는게
오히려 폐끼치는건가 싶기도 하고... 선생님 입장에서는 어떤게 좋으신지요3. 그러게요
'10.10.29 12:35 PM (122.37.xxx.69)전화할일은 별루 없지만 그래도 학기초에 담임선생님 전화번호부터
핸폰에 저장해두는데...4. ..
'10.10.29 12:45 PM (183.98.xxx.103)저희 중딩 딸아이 담임 선생님은
학년 초에 핸드폰 번호 안 알려주시더라고요,
항상 학교에 있고, 일과 시간에 수업 제외하곤 교무실에 앉아있다고
교무실 번호와 구내 번호만 알려주시고요,
일부러 핸드폰 번호 물어봤는데도 안 알려주시던데요,
아마 사생활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
아침에 학교 못 오게 될 일 있으면
반 친구한테 전화로 사유를 말해주고 담임한테 전해달라고 하라네요.
정작 애들은 핸드폰 못 갖고 다니는 게 학교 원칙인데요;;;5. 교사된 입장
'10.10.29 12:45 PM (183.107.xxx.13)218.193님
예의가 아닐까 고민하시는 마음은 참 고맙지만 전 문자가 편하더라구요...
학교에 가면 의외로 바쁘거든요... 아이들 아침학습부터 지도하려면.
전화도 고맙긴 하지만 결국 용건만 듣고 끊게되니 오히려 뭔가 더 하실 말씀이 있어서 전화한 건데 내가 끊어버리나..하는 마음도 들구요...
전 아무 연락 없이 늦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라서요..6. 교사된 입장
'10.10.29 12:49 PM (183.107.xxx.13)183.98님
그 선생님은 구내전화가 있는 학교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저도 학교는 4군데서 근무했는데 그 중 구내전화가 있고 교무실에서 전화를 연결시켜 줄 수 있는 곳은 지금 학교 한 곳이네요..
그 전 학교들은 구내전화가 없었어요.. 그런 학교는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아이들 핸드폰은 초등에서도 규제하는 곳 많아요..
수업시간에도 핸드폰으로 게임하거나 문자하느라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서요..
그리고 당연히 수업 중 오는 전화는 저라도 안 받습니다.. 아니 못 받는 거지요..
그러다 보니 전 문자를 더 선호하게 되더라고요...7. 교사마다 달라
'10.10.29 12:57 PM (211.178.xxx.250)중1아들 키우는데요, 경험상 교사마다 다 다르시더라구요.
문자를 바로 체크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체크는 하나 답장은 정말 필요한 내용이 있을 경우 아니면 안하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수업시간에 핸드폰없이 들어가셔서, 급한 일 있을 시 꼭 학교로 전화해야 하는 분도 계시고.
원글님의 사례는 특이한 경우이고요,
교사의 경우에는 여러 스타일이 있으니, 시행착오를 거쳐서 파악하거나
주위분께 여쭤봐야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