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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정말 싫어요.
딸보다 더 챙긴다고 친척들이고 친구들이고 저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둘만 있거나 어머님과 통화할 일이 있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말도 함부로 하시고 대놓고 무시하시죠.
다른 사람들 있을때는
"얘가 음식 솜씨가 참 좋다.이것도 얘가 한거다.어쩜 요즘 젊은애들 같지 않게 잘한다.
우리 딸이 걱정이다.시댁 가서 새언니 반만 해도 좋을텐데..." 하시면서 칭찬이 늘어집니다.
그러다 둘만 남으니 대뜸 그러십니다.
"너는 이런식으로밖에 못하냐?"
것도 찬바람 쌩~ 돌고 분위기 딱딱해지니 무어라 대꾸조차 할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시어머니나 시누가 입던 옷이나 시누가 버리겠다고 내놓은 가방은 꼭꼭 챙겨가라고 합니다.
썩 달갑진 않았지만 성의라고 생각하고 받았어요.
저도 임산복중에 깨끗하고 좋은걸로 골라놨다가 시누 주겠다고 했더니
니가 입던 옷을 왜 가져오냐고 버럭 화를 내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속상해서 남편에게 여러번 이야기해도 남편은 어머님이 널 믿고 편하게 생각해서 그런거다.
아들보다 더 대접받는 며느리인데 뭘 그러냐며 절더러 이해하라곤 했죠.
남들 보는데서는 너무 잘하는 시어머니니까요.
그러다 우연히 남편이 이런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놀랐대요.
우리 엄마가 그럴줄 몰랐다며 그 다음부터는 시댁에 관련된 일은 남편이 도맡아 합니다.
어머님과의 전화통화라든지 시댁에 갈일이 있으면 저랑 애만 보내는 일도 없어졌구요.
요즘 시댁에 가면 어머님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칭찬하거나 유난히 잘해주시는 일은 없어졌어요.
그렇다고 못되게 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해졌어요.
아들이 알아버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시어머니를 보면 기가 막혀요.
아마 아직도 아들이 모른다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며느리 칭찬을 늘어지게 하시고 돌아서서 제게 상처주는
말을 서슴치 않으실 분이라는 걸 알기에 더 억울하고 분해요.
1. 헐
'10.10.28 10:16 AM (222.108.xxx.156)정말 무서운 아줌니네요...마음을 주지 마셔요..도리만 하는 수밖에..
저같으면 녹음해서 들려줬을 텐데-_- 항상 핸드폰 녹음을 준비하세요 ;2. ...
'10.10.28 10:20 AM (180.71.xxx.250)시어머니 참 이상한분이네요...
황금물고기의 그 한복만 입는 할머니 같네요.3. 황금물고기
'10.10.28 10:21 AM (124.50.xxx.133)정혜선씨가 생각나는군요
4. 정말
'10.10.28 10:26 AM (203.254.xxx.197)드라마를 허구라고만 할 수는 없겠네요,,와,,,그래도 님남편분이 아셔서 다행,,,
5. 앞과 뒤
'10.10.28 10:27 AM (183.102.xxx.63)원래 앞에서 칭찬이 늘어지는 사람은
뒤에서는 흉으로 만리장성을 쌓습니다.
하지만 그건 오래 가지 못해요. 더구나 가족들끼리라면..6. 어우
'10.10.28 10:29 AM (183.98.xxx.208)귓가에서 황금물고기 엔딩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아요.
7. ㅎㅎ
'10.10.28 10:32 AM (220.68.xxx.215)옛날 생각나네요..
예전에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시어머니...
모든 사람들이 그 드라마 보면서 요즘 저런 시어머니 어디 있냐고 하지만..
현재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지만... 시집와서 정말. 시집살이 많이했어요..
그 수상한 삼형제 시어머니하고 우리 시어머니하고 어쩜. 저리 같을까...
그 드라마 보면서 기분 나쁠때. 많았답니다..
요즘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 고민. 많이 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세월은 흘러갑니다..
내 인생 돌려줘.......8. ...
'10.10.28 10:45 AM (186.12.xxx.231)왜 시어머니가 그토록 이중적인지 모르겠네요. 남의 이목을 중시하는 건지, 정말 소름이 돋아요. 앞뒤가 다른 사람은.
9. 흠
'10.10.28 10:51 AM (124.28.xxx.72)우리 시어머니랑 똑같은 분이시네... 저 우울증까지 왔었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알고 도와주니 많이 진정하긴 했지만 ...10. .
'10.10.28 10:59 AM (124.216.xxx.120)시어머니라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의 여자였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어쩌다 시어머니가 되어서 그런 못된 짓을 계속하는가 봅니다.
담에도 그러면 자극받지 말고 그냥 들은척만척 하시면 좀 덜해질거에요.
그런 타입들은 상대방 반응에 따라서 행동하거든요.11. 비슷
'10.10.28 11:02 AM (211.210.xxx.62)저도 비슷한 상황이였어요.
못들은척 멍때리기 작전으로 나갔더니
몇년 그러시다 말더라구요.
물론 속으론 무간지옥을 왔다리갔다리 했지만요.12. ..
'10.10.28 11:03 AM (121.181.xxx.124)제 시모도 약간 비슷한 꽈예요..
점심때 손님온다고 그거 준비하라고 시어머니가 오지말라고해서 차례에 안갔는데 형님이 술취해서 못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들은줄 몰랐을거예요..
저 없을 때 제 얘기이상하게 했겠죠.. 시아버지가 남편 차에 시아버지 사촌 태워야한다고 자리없다고 제사에 저랑 아기랑 오지 말라고 했는데 또 무슨 말을 지어냈을런지..13. 그나마
'10.10.28 2:06 PM (211.221.xxx.89)남편이 아셨다니 다행이네요. 표리부동한 사람들 정말 싫어요!!! 어제 올라온 글 중에서도 남편이 밖에선 정말 훌륭한 교육자인데 집에선 개차반인 분이 계시더라구요. 어찌나 열받던지. 그래도 남편이 님 편 된건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