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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자잘한 소원 들어주시는 분인가요?

궁금해요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10-10-28 10:09:07
대놓고 물어봐요.

제 주변에 전도하려는 사람도 있고, 암튼 뭐 다들 그러시겠지만 기독교인 정말 많아요.
근데 전도하는 내용 자체가.... 하나님을 믿으면 다 잘되게 해준대요.
돈도 잘 벌게 해주고, 안 아프게 해주고... 아버지 하나님이 다 이루게 해준대요.

기도 내용도 그래요. 뭐 요즘 기도한다 이런거 보면...
우리아들 키 180 되게 해주세요, 우리 집 사게 해주세요, 이번 승진에 올라가게 해주세요.

저는 한때 채플 드리는 학교에 다녔었죠.
목사님들 계셨고요. 공부 많이 하신 분들이시고요.
그때 들었던 이야기들은...내 마음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이시고, 내 마음을 굳건히 하게, 내게 주신 시련이나 시험을 극복하게 도와달라고 하는... 그런 하나님이라고 들었었어요.

굳이 아들 키를 예로 들자면, 아이키가 180이 되게 해달라고 비는게 아니고,
내 아이의 키는 주신대로 크겠지만, 아이가 외모만 믿고 우쭐하지 않게 혹은 키가 작다면 하나님이 주신 다른 재능을 더욱 살려서 세간에서 키때문에 무시해도 굳건히 견딜 수 있는 하나님의 자식으로 크게 해달라...
뭐 이런 식의 설교 내용들이었고요.

그런데 주변의 기독교도인들의 실제 기도 내용이나 신앙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원래 하나님은 그렇게.. 자잘한 소원을 비는 대상인가요?
내 마음 이런건 그냥 소원이 이루어지면 고민할 게 없으니, 바로 저런 소원들을 비는건가요?

솔직히 돈 더 벌게 해주니 하나님 믿으라고 하면 어이가 없어요. 성금 내면 10배로 돌려준다는 말도 참 신빙성 없고요.

어느쪽이 실제 우리나라 기독교인가요? 제가 채플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인가요?
자신의 욕망을 매일매일 빌면서 내 소원 들어달라고 외치는 쪽인가요?

후자라면 더이상 고민하지 않으려고요.
IP : 121.138.xxx.1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 소원?
    '10.10.28 10:13 AM (203.152.xxx.184)

    카톨릭신자에요..
    내 욕심을 버리고...마음을 비우고..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며...간절히...간절히 기도하면요...
    그렇게 기도하면 언젠가는 들어주시리라 믿어요....기도만하면 되는거 아니고
    노력도하고...오랜시간들여 간절히 바라는거지요...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독교, 불교 다 마찬가지라 생각해요..(전도엔 잼병인 신자네요..다른종교 다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종교가 없어도...가족을 위해서 ... 늘 마음을 비우고 오롯이...기원해보는거죠....
    모든것이 다 이루어진다면...그 자신이 하나님이게요....
    외치는게 아니라..간절한 바램이죠..그렇지만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기도라면 하나님이 알아서
    다 가려서 해주실것이라 생각드네요...
    주변에 바람직하지 않은 종교인들을 두신것같아요
    전 카톨릭신자인데...본받고싶은분두 계시고...믿는사람으로 저런사람 되지말아야겠다는사람도 있어요

  • 2. ..
    '10.10.28 10:14 AM (121.160.xxx.196)

    그건 님의 선택에 달린거예요.

    부자되려고, 자식 키 크게 하려고, 그렇게 신앙생활 시작했다가
    그야말로 회개하고 제대로 믿는 사람들도 많아요.
    물론 제대로 믿기 시작했다가 타락한 신앙인도 많고요.

    신앙처럼 항상 신경쓰고 날카롭게 자기 자신 돌아봐야 할 일 별로
    없다고 봅니다.

  • 3.
    '10.10.28 10:17 AM (222.108.xxx.156)

    네 우리나라 기독교는 기복신앙이 되었죠.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없다.란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 기독교신앙은 초딩 수준이라고 해요.
    울 아빠가 최고야~ 울아빠는 다 해줘..
    성숙한 종교인이라면 배워갈수록 아버지의 단점도 감싸고, 진정한 뜻을 알아가야 하는데
    그런 종교인은 별로 없죠...

  • 4. 게다가 박수치고
    '10.10.28 10:28 AM (110.9.xxx.43)

    양손 들어올리고 눈물흘리며 울부짖으면 더 잘 들어주신대나 뭐라나.

  • 5. 그러니까요 ㅋ
    '10.10.28 10:28 AM (183.102.xxx.63)

    교회에서 기도하는 소리 들어보면
    그런 생각이 더 심각하게 들어요.
    다들 쉬지않고 중얼중얼대며 기도하는데.. 그 기도내용이 뭐해주세요, 뭐해주세요..에요.

    아마 입으로 말해야만 하느님이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기독교인들은 말 참 많이 하고
    그것도 일방적으로 쉬지않고.. 다다다다다다....

    내면의 성찰같은 건 전혀 찾아볼 수도 없고, 선도 없고, 선행도 없이
    오로지 현실적인 탐욕만이 가득차서 절규하는 소리들 뿐.

    정말로 신이 있다면
    그 기도소리 시끄러워서 짜증날 것같습니다.

  • 6. ..
    '10.10.28 10:32 AM (58.145.xxx.210)

    초반에는 그렇게 시작해서 믿으시는 분들 계시죠.
    초신자가 그렇게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하면 의외로 응답이 빨리 오는 경우도 있구요.
    애기들 생각해 보시면 돼요.
    애기때는 이거 줘, 저거 줘 하면 재깍 재깍 주잖아요.
    하지만 조금 더 자라면 그렇지 않죠.
    하나님도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믿음이 조금 더 자라면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해도 그 기도 응답 잘 안되는 경우 많아요.
    하지만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도 응답이거든요. 그 길을 막으시는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신앙이 조금 더 깊어지면 뭘 바라는 것보다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하나님이 뭘 원하시는지 알게 해달라고,
    그래서 내 모습이 거기에 닮아가도록 해 달라고.. 이런 것들을 기도하게 돼요.

    문제는 교회에서는 성도수 늘리기에만 급급하다보니
    깊고 참된 것들은 잘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복받으란 얘기만 많이 해요.
    요새 교회 설교 들어보면 큰교회건 작은교회건 회개하란 설교가 없어요.
    사람들이 싫어하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은 원래 그런 자잘한 소원들'만' 들어주시는 분이 아닌데
    사람들의 믿음이 얕아서(?) 그 깊은 것까지 들어가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 7. ...
    '10.10.28 10:34 AM (218.48.xxx.171)

    기독교 신자로서 원글님이 채플시간에 들었던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 맞다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구요...
    신앙의 초기에는 하나님에 대해 알아서 기도하고, 신앙생활하는 게 아니라, 원글님이 보셨던 분들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기도하고, 그 응답을 받으면서 신앙을 키워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단지 기도만 하는게 신앙생활이 아니잖아요. 성경공부도 하고, 설교말씀도 듣고, 주위의 교인들과 서로 사귐도 갖고, 기도 응답을 받으면서, 조금씩 어려움도 겪으면서 점점 더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다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기도했는데도 들어주시지 않고(그렇다고 생각했었음), 응답을 기다리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길로 인도하셨음을 깨닫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아기가 감기 들었을 때에,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너무나도 원하지만, 주지 않고 오히려 쓴 약만 먹이죠. 후에 건강해졌을 때에 더 많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랄까?
    이젠 기도드릴 때에 내 소원을 말씀드리기도 하지만, 내가 좀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회개하면서 많이 구합니다.
    내 자녀요? 키가 180되게 해달라는 기도보다는,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체험하며, 영광돌리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아기가 처음에는 부모에게 자기 원하든대로 해달라고 떼쓰다가, 자라면서 부모님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듯이...
    글이 길어졌는데요.. 원글님이 주변에서 보신 분들의 하나님도, 채플 시간에 들었던 말씀 속의 하나님도.. 다 하나님이십니다.

  • 8. ...
    '10.10.28 10:39 AM (186.12.xxx.231)

    저 개인적으로 말씀 드리면 당시에는 몰랐는데 제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전에 기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잊어 버렸는데 어느 순간 제가 기자로 글을 쓰고 있었고 기자 일을 접은 다음에는 가게를 갖기를 바랬는데 정말 희한하게 기적적으로 가게가 생겼고 외국에 살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구요. 내 마음 속에 바라고 원했던 일들이 이뤄진게 맞아요. 현재 남매 둥이 갖는게 소원인데 하나님께서 들어주실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기도하고 있답니다. 일상의 자잘한 것 하나 하나 섬세하게 들어주신다는 느낌에 어느 순간 눈물을 펑펑 쏟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구복적인 기도만을 한 것은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제 인생 역시 그 안에서 합당하게 살기를 바라구요.

  • 9. 기도
    '10.10.28 10:53 AM (116.124.xxx.97)

    원글님,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되실지...
    http://www.sarang.org 에 들어가셔서, 어제(27일) 특별새벽부흥회 홈페이지내 새벽 집회실황 '하나님의 대사'편을 한번 보세요.
    참된 기도가 어떤 기도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실 수도 있을 듯 해요.

  • 10. ///
    '10.10.28 11:44 AM (211.53.xxx.68)

    확실한건 내마음의 지주가 있고 나의 일생을 지켜주시는 확실한 분이 계시기에
    나는 오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지내고 있음을 느끼며 삽니다.
    조금 힘든일이 있어도 아이가 사춘기로 심하게 앓을때에도 지켜주신다는 확신으로
    의지하며 지냈읍니다.. 모든것이 평안함을 느낍니다..
    온가족이 하나의 믿음을 가지고 있으니 더욱더 일체감을 느끼고 특히 가정의 기둥인
    남편의 신실한 믿음이 우리가족을 받들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도 자잘한 기도는 웬지 근질거려서 감히 못드리고 있읍니다.. 하지만 작은것 까지도
    기도드릴수 있는 마음되기를 원하고 있읍니다..

  • 11. ...
    '10.10.28 12:17 PM (121.138.xxx.188)

    댓글들 감사합니다. 종교문제는 민감한거라 어디가서 묻지도 못하겠고 해서 여기 올렸었어요.
    어떤건지 대충 감이 오네요. 그런데 제 주변의 그 기독교도인들은 모태신앙이 기본이며, 종교활동한지도 10년은 훌떡 넘는 사람들인데 아직도 초심자 수준의 종교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거참.

    저도 나약한 인간인지라 제 마음의 기둥을 잡아야하는데, 종교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은 그런 사람들뿐이고... 해서 여쭤봤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서 다니는 교회에 나가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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