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마음 이해하시는 분 계실까요?

깜장이 집사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10-10-24 18:54:11




담달에 시집친척결혼식이 있습니다. 외며느리니깐 가긴 가야겠지요..
근데.. 제가 남편과의 합의 하에 시뉘를 안보고 산지 반년정도가 되어갑니다..
시뉘네 아이들 그리고 시뉘 남편도 안보고 살지요.. 그건 남편도 합의한 내용이구요..
일이 있었거든요.. 시어머니도 저한테 아무 말씀 안하세요.. 내가 가정교육을 잘 못 시켰다.. 이러면서 현재는 지켜만 보는 상태고 조만간 사단이 날 것 같기도 하구요..
(처음 마음은 다들 어디갔는지 이해해주던 마음은 이제 저를 목조르네요)
(전.. 그 일로 '쏘~울 메이트'인 남편에게 놔달라고 했고.. 그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 헤어질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눈물이 나더군요..
그 결혼식에 얼굴은 비춰야겠고.. 시뉘네랑 마주치지 않으려면 007작전으로 1시간 전에 가서 눈도장이라도 찍고 와야할텐데..
남편은 나중에 어머님 모시고 와야하니깐 저 혼자 의정부끝에서 은평구까지 혼자 올 거 생각하니깐 처량하고 슬프더라구요.


곧 세례를 받는데 마침 그 날 피정을 갑니다.. 피정에 꼭 참석하고 싶은데.. 못간다고 말씀드려야할 것 같네요..
외며느리라는 존재가 그렇잖아요..
내 행복이 아니라 '시'자 붙은 집안 식구들에게 얼굴도장 찍는게 한동안이라도 삶이 조금 더 평안해지기 위한 선택이라는거요..
마음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그나마 그가 날 이해해줘서 조금은 다행이네요..
근데.. 아무리 쏘올 메이트라도 '시'자를 이길 순 없는 것 같네요..
뜨순 밥 먹고 쉰소리만 하다 갑니다.. ㅠㅜ
IP : 210.96.xxx.14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4 7:00 PM (115.161.xxx.12)

    미안한데요... 시뉘가 아니라 시누에요. 곧 세례를 받으신다면 시누와의 감정을 정리하시는게 본인을 위해서 옳은일이라 봅니다. 정 힘드시면 신부님과 면담을 해서 마음을 정리하셔도 되구여. 사람인지라 힘든일이 있겠지만 결국 다 종이한장 차이이고 마음먹기 달린일입니다. 더더욱 곧 세례를 앞두고 있다니 안타까운마음에 글 남깁니다.

  • 2. 원글님.
    '10.10.24 7:02 PM (116.123.xxx.56)

    힘드시죠. 사람 나름인것 같아요. 남편분이 자상하고 부드러운 분이시니 '시'자를 못 이기는것이 아니라 그냥 마음이 약해서 그러는것 아닐까요. 제 남편이 그렇거든요. 그래서 좋아하기도 하구요. 피정 가고 싶으실텐데 만약 사이가 좋았다면 말이라도 해 볼텐데 사이가 안좋으니 말도 못하시겠네요. 그렇죠?? 남편과 같이 갔다 같이 와야 하는데 그래야 덜 서글푼데 힘드시겠어요. 에효.

  • 3. 깜장이 집사
    '10.10.24 7:10 PM (210.96.xxx.145)

    시누이/시뉘/시누 복수표준어로 아뢰옵니다.. ^^;

    시누와는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시누의 잘못으로 전 굉장히 큰 걸 잃었고(돈 이런건 매우 작은거죠..)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
    그런 후에도 저에게 가했던 말 할 수 없는 고통..
    하.. 미천한 글로 ...님에게 변명을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시누와의 일 때문에 30년 살면서 10년을 남편과 사랑하며 지냈는데.. 그 남편에게 절 놓아달라고 했던.. 하는 사람입니다..
    복잡한 사정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 ㅠㅜ

  • 4. 복잡한
    '10.10.24 7:37 PM (61.85.xxx.39)

    사정 말 못하시면 이런 글은 객관적이지 힘들지요
    님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충분히 주관적 이니까요
    어떠한 해결책 제시가 아닌 그냥 푸념 들어 달라는 글 같군요
    근데 뭐 그리 갑갑하고 서러운지 모르겠어요
    혼자 다니면 편하죠 뭐 어때요 가뿐하죠
    책을 읽으시던가 음악 들으시던가
    또한 마주치심 어때요? 합의가 된 거면 주눅 들지 마시고 눈인사만 까딱 하시면 되지
    이해가 좀 안가요 그리 싫으시면 혼자 가뿐하게 다녀오시면 되지요
    생각하기 나름인데 너무 ...두리뭉실 사연이라 그런가?
    한시간 전에 다녀오실거면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너무 애처롭게 스스로 그리
    판단 하실 일 아닌거 같아요 편하다 생각 하고 다녀오세요

  • 5. ..........
    '10.10.24 7:43 PM (123.212.xxx.32)

    한시간전 미리 가실필요 있나요?
    가서 투명인간 하면 안될까요?

    참 힘든관계입니다...안볼수도 없고..

  • 6. 이해
    '10.10.24 7:48 PM (119.71.xxx.63)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외며느리이고 씻을수 없는 상처도 그렇고...제가 딱 그런 상황이거든요.
    저는 시누뿐만이 아니라 딸의 횡포에 같이 맞장구치고 역성들은 시모 또한
    보지 않고 산지가 4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란게 정리한다고 정리되는 게 절대 아니고,
    내 마음도 내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겁니다.
    사람은 신이 아니지요...신앙을 갖고 세례라는 과정을 겪는 다고 해서
    신과 비슷해 질 수도 없을 뿐더러 세례와 감정의 정리와는 절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용서하려는 노력은 분명 있어야 하지만
    연약한 내 자신의 힘으로 불가능하다면 놓아 버리는 것이 맞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용서가 자신의 능력밖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계속 잡고 있을때
    우울증등 다향한 정신적 질환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저 역시도 노력했지만 네 좁은 가슴으로 받아 들일수 없어 안보고 살고 있는 겁니다.
    정말 정말 많은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감정이 무뎌질때 용서하게 될 날이 오겠지요.
    너무 힘들어 마세요.
    가장 중요한 사람은 시부모님도 시댁 식구들도 남편도 아닌 원글님 자신입니다.
    원글님이 가장 덜 고통스럽고, 가장 많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대로 사시면 되는 거에요.
    원글님이 행복한게 남편분께도 가장 좋은일이라 그렇게 생각해요...우리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 7. 이해
    '10.10.24 7:50 PM (119.71.xxx.63)

    오타 수정~ ^^
    다향한 ---> 다양한
    네 좁은 ---> 내 좁은

  • 8. 은석형맘
    '10.10.24 8:22 PM (122.128.xxx.19)

    웬만한 드라마 보다 더 한 막장...........의 사연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어찌 하실 수도 없을 상황인지도 충분히 상상이 가며
    반년이나 안보셨으면 또한 그 동안의 일들보다 몇 수위를 넘었겠군요.
    토닥토닥.......그저 위로만 드리고 갑니다................

  • 9. 문 79
    '10.10.24 8:33 PM (211.201.xxx.91)

    저 미혼이지만.. 토닥토닥..
    ㅜ_ㅜ

  • 10. 저는
    '10.10.24 9:29 PM (218.55.xxx.57)

    시아버지랑 시어머니라는 탈을 쓰고있는 그여자를 안본지가 5년입니다
    모든것을 다 잃고 모진것 다 당하고 끊고 삽니다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가끔 생각하면 내가 왜 그렇게 당했나...왜 그렇게 바보같이 당했나 싶어서 벌떡증이 날때가 있습니다
    저는 죽을때까지 안볼겁니다
    그 여자를 택한 시아버지도 안볼겁니다
    내 아이들도 안보여줄꺼예요
    남편도 이런 저를 막지는 못할겁니다
    남편이 이런 저를 이해못하고 보호해주지도 못한다면...저는 정말 미쳐버릴거예요
    그 자존심 하나로...무녀독남 외동아들...그 아들이 낳은 아이들 나 죽기전에는 안보여준다는 사실 하나로 버텼는데....다시는 가족이라는 굴레아래서 얼굴 봐야 된다면 제가 남편을 만나서 살아온 10년이 아무것도 아닌것이겠죠 그 세월을 부정하고 저의 존재를 인정안하는것 일겁니다

    ....남편분에게도 서운한 감정이 있을것 같습니다
    남편이 나서서 처리해줬으면 하지만...저도 남편이 제맘과 100% 같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셔야 된다면 마음을 다 비우고 갔다가 오세요
    오시는길에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곳에 가서 기분전환하고 오세요

  • 11. 이해합니다
    '10.10.24 10:35 PM (110.9.xxx.43)

    그러나 남편은 또 입장이 다르니 원글님이 남편을 이해해주세요.
    아무리 세례를 받는다해도 사람이기에 한계가 있는 법이니 무겁게 생각지 마시고 행복한 마음으로 세례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그마음 알것 같아요.
    만나기 싫은 시누는 안 만나셔도 됩니다, 그건 죄도 잘못도 아니라 생각해요.

  • 12. 저도
    '10.10.24 10:46 PM (211.207.xxx.222)

    시누이라는 이름의 여자 때문에 일어난 사단으로 인해 시댁도 안갑니다..
    전 시누와 얼굴 마주쳐야하는 곳은 안 가겠다고 시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명절에 마주치게 한 이후로 시댁도 안갑니다..
    울 시어머니 그러시더군요..
    당신 딸이 잘못했다는 거 알지만 똑같은 일이 일어나면 당신은 또 딸 편 들거라구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제게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듣고 전 맘 접었습니다..
    만약 남편이 자기는 못 그러겠다 하면 언제든지 이혼할 겁니다..

    저도 천주교 신자고 그 문제로 한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신부님들과도 이 문제로 많은 얘기를 했구요..
    신부님들도 절대 무조건 용서하라 하지 않으시던대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용서를 청하지도 않는데 용서를 한다는 건 제 오만이라 하시더군요..
    그냥 마음을 비우고 그 다음에 다시 볼지 잘 지낼지는 상대방에게 달린 거래요..
    그리고 사람이 미운 건 죄가 아니랍니다..
    그 사람이 미워서 그 사람에게 해꼬지하는게 죄랍니다..
    편한 마음으로 세례 받으시고 편한 마음으로 사세요..

    속에서 치밀어오르는 건 시간이 약이더군요..

    그냥 핑계대고 안가시면 안되나요??
    혹시나 마주칠까 신경쓰는 것도 싫고..
    마주쳤을 때 겨우 달래놓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싫고..
    제 남편 같으면 혼자 다녀올텐대요..

  • 13.
    '10.10.25 1:57 AM (119.64.xxx.204)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힘내시고 가서 친척분들한테 인사하고 시누이는 모른척하면 안될까요?
    저도 외며느리인지라 그런 자리 항상 부담되는데 시누이랑 문제가 있다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냥 가셔서 친척들 눈도장찍고 다른 결혼식 있어서 간다고 하고 나오시는건 어떨까요?
    아... 모르겠네요. 그냥,,, 힘내세요.

  • 14. 일단
    '10.10.25 2:29 PM (175.114.xxx.13)

    그들과 부딪히기 싫은 게 그냥 꼴보기 싫으신 건가요 아니면 혹시 또 사단날까봐 두려우신 건가요? 만일 그냥 보기 싫으신 거라면... 일단 가세요. 가서 시누 식구들하고는 눈도 맞추지 마시구요. 그냥 개무시하세요. 그들에게 또 당할 게 두려우신 거라면... 그래도 가세요. 가서 큰 소리 나는 일 생기면 그 때야말로 쟤네들은 마주치면 안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하고 모든 사람에게 각인되어 아예 마주칠 일을 원천봉쇄하실 기회가 되는 거죠. 그땐 그 누구도 원글님에게 뭐라 말 못할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943 된장국에 들깨 넣어도 돼남요?? 3 .. 2010/10/24 523
588942 f1 대박이라더군요... 56 2010/10/24 10,148
588941 집을 장기간 비워놓아요.. 7 집나가는여자.. 2010/10/24 1,565
588940 오늘 영화 대부2 보고 왔어요...시간되면 꼭 보세요..(스포 無) 2 좋은 영화... 2010/10/24 569
588939 동방신기 영상 전부를 볼 수 있는 곳? 6 유천 버닝 2010/10/24 973
588938 지금 kbs1에서 목초로 키운 소고기관련 방송하네요..(냉무) 2 ... 2010/10/24 481
588937 친정부모님 생신날 계속 섭섭함이 밀려오네요 13 섭섭함 2010/10/24 1,965
588936 재방으로 다시 슈스케2 본 소감 7 유쾌상쾌 2010/10/24 1,191
588935 최악의 시아버지.. 6 맘이안좋아요.. 2010/10/24 2,532
588934 나랑 너무 친해지고싶어하는 그녀..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워요 27 부담 2010/10/24 9,684
588933 라식or라섹 병원 밝은세상 2010/10/24 310
588932 미국(캐나다)가면 사오고 싶은거.. 11 ㅡ.ㅜ 2010/10/24 1,235
588931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8 건성아지매 2010/10/24 897
588930 2년쉬었는데 재취업 세후 200 받기 힘드네요 3 전업탈출 2010/10/24 1,424
588929 사진, 동영상되는 캠코더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1 산요말고 2010/10/24 157
588928 슈퍼스타k 때문이라지만.. 엠넷미디어 주가가 좀 이상하긴 하네요. 2010/10/24 514
588927 전립선암 2 박영길 2010/10/24 673
588926 잠실에 우성아파트나 아시아선수촌 어떤가요? 4 집사고싶어 2010/10/24 1,992
588925 야채스프와 현미차 1 차밍 2010/10/24 754
588924 동방신기 중 좋아하는 멤버를 보면 13 ... 2010/10/24 1,568
588923 초등학교 입학나이와 몇월달에 입학식 하나요? 3 궁금 2010/10/24 1,514
588922 김장언제하시나요? 7 호호아줌마 2010/10/24 1,092
588921 제 마음 이해하시는 분 계실까요? 14 깜장이 집사.. 2010/10/24 2,146
588920 생전 처음으로 버스에서 손톱깎는 사람을 봤네요.. 8 기본의식 2010/10/24 851
588919 요새 세바퀴가 너무 재미없어요. 12 변했네 2010/10/24 1,758
588918 미샤 원피스 프레스티지라인, 78만원짜리가.... 16 어떤가요 2010/10/24 6,549
588917 식기세척기가 날 울리네요...ㅜ.ㅜ 7 으아아~ 2010/10/24 1,340
588916 얘기하면서 툭툭치는게 전 왜이렇게 싫죠? 19 .... 2010/10/24 2,883
588915 김치김치 전라도김치에 대하여 10 완전궁금합니.. 2010/10/24 1,584
588914 요즘 난방 하시나요? 가습기는요? 10 어리버리 2010/10/24 1,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