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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라는 것의 고통과...시험관 시술..

...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0-10-23 11:27:49
저희는 불임 부부입니다......결혼전에는 몰랐지요...너무나도 멀쩡해 보이는 신랑...생리통 심하고 기본체력 저하인 저와 이렇게 만나서 결혼하고 살았습니다...

결혼 2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더군요....두사람의 사주에 애가 늦는다고 해서 정말 그런줄만 알고 기다렸습니다...그런데도 계속 생기질 않더군요.....

나보다 나중에 결혼한 시누의 애기는 벌써 돌잔치도 했고..나중에는 스트레가 극에 달해서 미쳐버리기 직전까지 갔었지요.....친정에서 간곡한 바램으로 병원가서 진료 받았습니다....

불임 클리닉가서 진단 결과...불임이더군요....제가 불임이 아니라 신랑이 불임이었어요....
정자가 몸밖으로 나오질 못한다고 하데요....2년..아니 3년 가까이 받는 스트레스가 억울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문제라는 진단에 신랑도 엄청난 충격을 가졌고 시댁 또한 큰 충격이더군요...시댁에서는 제가 문제인줄로 알고 계셨었고 저 또한 제가 문제인줄 알고 있었지요....

신랑이 태어 났을때 정~~~말 미숙아 상태로 태어 났었데요....겨우 2키로 넘을까 말까 하는정도 였다고 해요...
그 당시 아버님이 시골에서 배농사 지으신다고 맨손으로 내려가셔서 어머님.큰 시누가 고생을 많이 했고 그 고생속에서 신랑을 낳으셨으니...어찌 보면 아픈데 없이 태어난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병원 다녀오고 나서 고민 했어요..애기를 가질것인가 말것인가..인공수정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병원에서는 인공수정조차도 안된다고 그냥 시험관 시술을 권하더군요.....당시 제가 다니던 병원이 그 지역에서 유명한(?)병원이었는데 남성 불임보다는 여성불임을 더 잘본다고 해서 옮겼어요...
그리고 의사가 워낙 싸가지가 없어서 옮기기도 했구요...

그렇게 왕복 3시간 걸리는 지역의 병원으로 옮겼습니다..올 여름 정말 정말 더웠지요..그 더위에 하루걸러 한번씩병원다니면서 초음파다...피검사다...배란 검사...배란촉진 주사 등등...2달 넘게 열심히 다녔고.....

시험관 시술을 했으나..실패 했습니다.....1차 피검사에서 아슬아슬 통과 했고 2차 피검사에서 임신이 아닌것으로 판명 났어요...화학적 임신이라고 하더군요....

그후 한 1주일 이상을 몸져 누웠습니다.....실패라는 충격과 그동안 참았던 몸고생이 한꺼번에 밀려 왔었던것같아요...그렇게 몸져눕고 다시 정신 차렸어요......


그렇게 3달 보내고 나서 다시 시험관 시술에 들어가야 합니다...그런데 겁이 많이 나요....
다니기 힘들어서...주사가 아파서..검사가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또 실패 할까봐...또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이런 생각 때문에 많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주사 맞는건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그냥 따끔한 바늘에 찔리는 정도의 아픔입니다....난자 채취도 힘들거나 아프지 않습니다.........어차피 시험관 시술 할때 거쳐야할 통과 의례니까요....

몸이아픈건 참을수 있어요......그런데.....2번째 시술이 겁납니다...많이 겁나요...
이번에 잘못되는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작은 시누가 놀러 왔네요....나중에 또 글 올릴께요....



IP : 211.112.xxx.1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쪽
    '10.10.23 11:35 AM (121.166.xxx.214)

    문제인 경우 여자는 정자주입만 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배란촉진제를 맞으시나요,,,
    그거 무지 힘들고 부작용도많아요, 제 친구도 그런 경우인데 초음파로 난자 상태 보다가 적기에 정자주입하고 두시간 누워있다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희망적인건 ,,,남성불임의 경우에 성공하기가 더 쉬워요,,
    기운 내시고,,어차피 아기 낳으려고 생각하신거라면,,,계속 시도하셔야 합니다,
    '망설이다 나이먹으면 정말 어려운게 불임시술이더라구요
    아직 결혼연차도 높지 않으시니,젊으실테고,,원글님이 이상없으면 금새 성공하실겁니다,
    힘내세요

  • 2.
    '10.10.23 11:39 AM (121.155.xxx.107)

    인공수정으로 낳았지만요,,,시술할때 별 생각 다 들고 그러지만,,,,순간의 고통보다는 미래를 위해서,,,,좋은생각 많이 하세요

  • 3. 제 주변에
    '10.10.23 11:42 AM (203.130.xxx.133)

    몇 번의 실패를 감수하고 성공해서 아이 태어나 너무 행복해하며 사는 부부있어요
    실패할 까봐 두려워하는 것은 충분 이해갑니다만
    그럴수록 담대히 마음을 다스리세요
    심적 불안함도 시술에 영향이 끼칠 수도 있지 않겠어요
    부디 잘 되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 4. 신랑한테도
    '10.10.23 12:00 PM (115.136.xxx.172)

    잘 해주세요. 얼마나 부담이 크겠어요.
    그냥 다니는 거 아무렇지도 않다. 이러면서 건강히 다니세요.
    나이 많으신 분들은 원들님이 부러울지도 몰라요. 한 살이라도 어리면 더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힘내시고 몇 번이고 내가 한다. 이런 심정으로 다니세요....저도 다 거쳤어요.

  • 5. 저도
    '10.10.23 12:08 PM (211.206.xxx.188)

    남편이 좀 문제인데(발기부전..병원가도 소용없는) 시댁에선 왜케 당당한건지..맨날 병원가라 어쩌구 저쩌구..병원안갑니다..남편이 막아주는 것도 없어서 화가 나던데요..걍 순리대로 살래요..님 경우는 이런 쪽은 아니니...힘내셔서 좋은결과 있기를 빌겠어요..

  • 6. 경험자
    '10.10.23 12:38 PM (218.55.xxx.106)

    맞아요.
    몸의 고통은 다 참을수 있는데 실패에대한 두려움이 가장 견디기 힘들어요
    힘내세요. 저도 두번째 성공해서 아들 쌍둥이 낳아서 벌써 내년에 중학교가요
    그때보다 더 의술이 좋아졌으니 잘 될거여요

  • 7. ..
    '10.10.23 6:29 PM (58.227.xxx.121)

    너무 임신에 집착하셔서 더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요.
    저는 두 번 실패했고, 두 번다 아예 번번히 피검 전날 생리가 터졌었어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 임신이 되면 좋겠지만 아이가 꼭 생기지 않아도 나름대로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대충 이런 마인드라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다음번 시술이 그렇게 두렵지도 않아요.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니잖아요.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마음을 좀 편히 가지려고 노력해 보세요.

  • 8. ㅇㅇ
    '10.10.23 7:14 PM (123.213.xxx.104)

    시험관 시술 하셨다면 과배란 하셨을텐데..
    냉동수정란이 없으신가요?
    시험관을 냉동으로 하면 훨씬 수월해요. 병원가는 횟수도 적고 스트레스도 덜해요.
    저두 이번에 냉동 남은걸로 다시 또 도전해요.
    힘내요~

  • 9.
    '10.10.23 7:26 PM (58.120.xxx.243)

    괜찮으세요.
    제 주위에선...결혼 7년만에 시험관해서 아이 낳은 분도 계시고요.돌지나고 자연임신또..됨..
    두번째는 올해..40넘은 언니...작년에 40때..낳은 언니도 있습니다.
    다들 말은 안해도..얼마나 맘고생이 심했겠나요??
    제 바지도 빌리려고 했습니다.제가 좀..애가 많습니다.

    그런데 전자의 동생의 경우....애기 낳고 임신했을때..너무 기뻐..오만가지 다 만들고..방송에 사연도 쓰고...태교란 태교는 다하고..애기 낳고..100동안 울더이다...너무 힘들고 집에만 있어야하니..
    지금은 그 귀한 아이 친정 보내고..직장 다닙니다.물런 사랑하죠.

    언니는 직장도 그만두고..애만 보고 있고요.

    꼭 낳으실수 있어요.너무 걱정마세요.
    늦게 오는 녀석들 다 운이 너무 좋은 아이들입니다.
    일찍와서 엄마힘들게 하고...혼나고 그런 우리 애들보다요..전 그리 생각해요.
    님부부께 더 준비할...시간을 주는 겁니다.
    다들...시험관하고..또..피마르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제가 막 태몽도 꿔주고 그랬어요.
    다 낳았어요.걱정마세요.

  • 10. 경험자.
    '10.10.23 11:36 PM (110.9.xxx.186)

    저도 시험관 3번 하고 아들하나 얻었어요.... 남들처럼 냉동 나올 거도 없었죠... 처음 했을 때 장기용법으로 하면서 달랑 1개 나왔으니깐요... 그런데... 남편에게 여지껏 살면서 가장 섭했더 건 바로 그 당시에 저에게 힘이 되어 주지 않았던것예요.. 님도 제발 남편때문에 내가 고생한다는 생각하지마세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하지 마세요... 전 1년동안 잠깐 휴식기간 걸치고 또하고 또하고 그랬어요... 시작하면서 나 7번까지 한다고 나 혼자 약속했어요...(불임원인은 남편도 나도 아니고요..) 하지만 내 인생에 그 정도는 할수 있다 생각했거든요... 시험관으로 얻은 울 아들 정말 이뻐서인지 전 아토피인 울 아들 힘들다 소리 한번 안하고 키웠어요... 너무 소중해서...

  • 11. 유경험자
    '10.10.24 2:34 PM (211.178.xxx.53)

    저도 시험관 여러차례 시도했는데요..
    몸 고생보다 정말 성공할지 어떨지에 대한 심적이 고통이 더 큰 거 같아요
    피말리는 피검사와 결과 전화 기다리는거
    정말 못할 노릇이었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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