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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프닝에서 성폭행에 관한 두개의 기사를 인용했네요.

작성일 : 2010-10-21 19:38:31


하나는 지적 장애를 가진 중학생을 16명의 고등학생이 화장실에서 집단 성폭행 했으나,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하여 가해자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을

다른 하나는 15살 먹은 여중생이 한살많은 남학생에게 아파트 15층에서 성추행 당한후 성폭행 당하려 했을때 투신해서 사망하였는데 법정에서는 성폭행을 피하려 투신한게 아니라 수치심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 하여 또 상대 가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기사를 인용하여 읽어주었네요.

피해자가 너무 적극적으로 반항을 해도 가해자가 무죄, 너무 적극적으로 반항을 했어도 가해자가 무죄가 되는 이 현실속에서 정작 한숨 돌리고 있을 가해자들마저 너무나 어린 학생들이라는 사실도 마음아프다는 멘트로 맺었죠.


저도 여성이고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사건들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데 어른들이 너무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소극적인것만 같아서 그게 가장 마음에 아프네요. 그런 사건 일어나도 게시판도 너무 조용하고 서명운동 같은것도 찾을길이 없네요. 제가 뭔가 나서서 해보곤 싶지만 무슨 방법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사실 저...성균관 스캔들 폐인이고 지금도 곁에 플레이 해두고 이 글 쓰고 있습니다. 성스 관련 글 올리시는 분들 비난하고자 하는 발언의 시작도 아니어요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이니까요...^^;;;;;;) 하지만 그걸 떠나서 이런 사건에 무관심 했던 저에게 깊은 반성을 하게 되는 저녁입니다. 게시판에서도 늘 제가 읽고 싶은 것만 읽었네요. 그렇지 않아도 스산한 가을 저녁에 그런 뉴스를 듣고나니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져요. 각자 '내 자식만 그런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으면....'하고 노심초사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건지......

전에 60분 부모를 보다가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아무리 대한민국이 학벌지상주의라지만 저렇게 요일을 따로 할애해서 학습방법이나 솔루션 같은 프로를 제작할 것이 아니라 정말 근본적으로 이 땅에 사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좀 더 심층적인 프로였으면 좋겠다...라구요. 하지만 그런건 정말 먼나라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 프로 가지고 딴지 걸자는 목적 역시 전혀 아니지만, 예전엔 주로 어린 유아들을 잘 키우기 위한 목적의 프로였잖아요?? 그러다가 점점 프로의 성격이 바뀌어 간다는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일테고, 결국 이 땅에 사는 부모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학습방법 정도로구나....하는 실망감이었죠.


아뭏든 여러가지로 착잡할 수 밖에 없는 저녁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소녀라도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IP : 61.77.xxx.1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10.21 8:11 PM (58.229.xxx.59)

    16명에게 당하는데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고 무죄라니ㅜㅜ
    투신 여학생 사건도 기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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