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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의 다른 면을 봐버려서 충격이네요

미안하다 조회수 : 9,388
작성일 : 2010-10-21 09:01:40
제목 그대로에요

우리 아들녀석..말이 어눌해서..사람들에게 자주 놀림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그런답니다.
그래도 아이는 순진하고 순수하다고
거기다 아이가 잘생기고 인상이 밝게 생겨서..여자 어른들이 이뻐해주세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영어학원에서도 선생님 말씀도 잘 안듣고..
책상이며 책이며 온갖 곳에 낙서를 한다네요

그래서 선생님이
"너 자꾸 이럴거야?
하고 했더니 "네"하고 대답했데요.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가 얄미우셨겠어요
거기다가..6학년 누나랑 티격태격.
며칠 전에는 누나에게 침까지 뱉었데요.

낙서 문제는 저도 알고 있었기에 제가 잔소리 좀 했는데
고쳐지지 않은 듯 하고.
침 뱉은 문제는 사안이 크기 때문에
제가 잔소리 좀 하고
그 문제는 아빠에게 말해야 겠다고 했어요.

집에 와서도 동생하고 히히낙낙.
아빠 오니 재빨리 자는 척.
네.아빠에게 손바닥이랑 엉덩이 많이 맞앗어요
엉덩이 부분은 멍도 많이 생겼고요.

속상했지만..
더욱 속상한 것은
그 누나에게 침을 뱉은 이유가 그냥 심심해서였다는거에요
처음에는.우리에게 어떤 이유가 있는데 그걸 일단 물어봐야햇던것은 아닐까
괜히 아이만 다그치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침 뱉는 것은 때리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이고
그 상대가 자기보다 위의 나이의 누나라 더 고민이 되더군요
누나드링 왠만해서 동생들을 귀엽게 여기지 동생들과
싸우진 않거든요.

우리 아이가 순진하다고 늘 당한다고만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저 대답을 들으니 기가 차고..말도 안나와서.
우리 아이의 그런 공격적인 면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영어 학원 다니지 말라고 했어요.

아빠가 힘들게 번 돈으로 보낸 학원에서
그따위 짓밖에 할 수 없다면..안가는게 좋다고..
남편도 그냥 보내지 말래요
차라리 그 돈으로 7살짜리 동생 보내자고..했더니
옆에 작는 녀석..자기는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네요
자기도 원래 가고 싶었는데 참고 있었데요
그 녀석 말하는 뽐새가 기특하면서도..한놈은 이리도 지것을 챙겨 가는데
한녀석은 너무나도 쉽게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지킬 줄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키워야 할지..
전 정말 우리 아이가 그러고 다니는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다 오늘 아침..큰 아이가 소풍 가요
어제일도 그렇고 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좀 준비 좀 할까 싶었는데
작는 녀석이 먼저 일어나..뭐 도와줄것 없냐고..
식탁 위에 앉아..밥 비비는 걸 도와주더군요.
온 가족이 지 소풍 도시락 싸는 걸 식탁에 둘러 앉아 도와주는데
정작 본인은 쭈뼛거리며 어슬렁 거리다.지 방에 들어가 책 펴놓고 책을 보는거에요

정말 그 실망감이란..
일어나 세수하고 이닦고 해야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책을 볼 수 있는지..
어제 아빠에게 혼난 일도 있고 하면 아이들이 좀더 눈치 봐가면서
빠릿하게 하던데..
그래서 결국 또 아이에게 화를 냈어요
소풍가지 말라고요

일어나 세수도 스스로 할 줄 모르는 녀석이 무슨 소풍이냐고..

그랫더니 그냥 잠옷 입은 채로..구석에 앉아 있네요
"엄마 미안해"하면서요.

한번 놔둬봣어요
시간은 한번 가면 오지 않는다고 제가 여러번 말했는데도
그 소리가 뭔지도 몰라요
학교 갈 시간은 다가오는데도 그렇게 쭈그려 앉아 있기만 하더군요.

결국  그래도 소풍이라 애 챙겨 보냈는데
중간에 먹은 김밥 한덩어리가 가슴에 ㄷ턱 걸려 있습니다.

작는 녀석은 정말 잘하거든요

어느샌가 4살 어린 동생과 큰 아이를 비교하는 제 모습을 보고 반성을 하지만.
그래도 기본 눈치라는 것이 있는건데

오늘 제 가슴치며.속상해 했어요
우리 아들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저도 나름 육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인데
점점 우리 아들이 자신이 없어요.

IP : 124.50.xxx.12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1 9:07 AM (121.181.xxx.124)

    뭐라 딱 표현은 못하겠지만..
    아이가 좀 억눌린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심심해서 침 뱉었다.. 이거 진심 아니예요..

    아이가 나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푸는지를 모르는거 같아요..
    그걸 자연스럽게 배우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어떤 계기로 배우는 사람도 있고 평생 못배우는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 2. 저도
    '10.10.21 9:08 AM (125.240.xxx.2)

    느는게 한숨입니다~

  • 3. ..
    '10.10.21 9:09 AM (121.181.xxx.124)

    아이가 뭔가 잘못했을 때 다그치지 마시고.. 가르쳐 주세요...
    비난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몇 살인가요??

  • 4. 저기요
    '10.10.21 9:15 AM (116.90.xxx.106)

    아이가 4학년인데 너무 빨리 철들기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한번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하시면 아이가 그걸 어찌 이해하겠어요??
    낼모레 40을 바라보는 저도 겨우 몇년전에야 느낀건데...

    너무 어른 기준으로 보지 마시고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춰주세요...원래 눈치없는 아이들 있어요. 모든 아이들이 다 빠릿빠릿 내 마음에 맞게 커갈수는 없잖아요.

  • 5. ..
    '10.10.21 9:18 AM (121.181.xxx.124)

    아빠에게 문제를 얘기했는데 아빠는 때리는 걸로 해결하시고.. 그러면 아빠는 공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요??
    때리는건 해결법이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학원 문제는 혹시나 아이가 다니기 싫어서 그런걸 했다면 아이는 부정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이에게 부정적인 걸 강화하는게 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책보는것도.. 책보지 말고 이거하라고 시켜주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도시락 싸는건 다른 식구들이 하고 있으니 자긴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저도 아이 키우는 사람으로 원글님의 그 답답한 심정은 이해합니다..
    저도 이렇게 해야지 하고 머리속으로는 생각하지만 그게 실천이 안되기도 하구요..

    작은아이와 비교가 되니 더 답답하시겠죠.. 큰 아이도 그런걸로 스스로 힘들겁니다..

  • 6. 원래
    '10.10.21 9:19 AM (112.148.xxx.223)

    첫애 성향이 그래요
    작은 애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경쟁 상대가 있기 때문에 눈치가 빠른 거지요
    좀 더 아이들 성향을 이해하시고 다그치기 보다 할 일을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아이가 주눅들었네요

  • 7. 남자아이들
    '10.10.21 9:23 AM (220.86.xxx.185)

    은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가르쳐야 될 듯..물론 님 둘째처럼 빠릿빠릿한 애도 있을 수 있지만..
    오늘 소풍갔다 오면
    아침에 너가 세수도 안하고 돕지도 않고 해서 엄마가 흥분했다고 말씀하시고
    그렇게 바쁜 시간에 너가 책만 보고 있어서 그랬다고도 말씀하시고..
    아이가 아침에 책보는 것이 왜 혼나는 일인지 전혀 이해 못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차근차근 아이와 차근차근 대화하셔야지 진짜 사춘기인 중고등 시절 잘 보낼 수 있어요..

  • 8. 미안하다
    '10.10.21 9:24 AM (124.50.xxx.128)

    저도 첫째로 컸기 때문에 어수룩합니다.그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는데,아이에게 장점이었던 것이..그래도 우리 아이는 참 아이같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무너져서 더 실망감이 컸던 것 같아요.그냥 답답하면서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고민이 많이 되네요. 안그래도 친구가 없는 아이라 제가 이런 부분에 많이 예민하거든요. 어쨌든 사람은 사회속에 섞여 살아야 하는데..저렇게 살다가 영영 혼자 외롭게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 9. 11살인가요??
    '10.10.21 9:25 AM (180.68.xxx.155)

    작은아이가 7살인데 3살 4살 차이면 10살에서 11살인것 같아요...저희 큰애가 10살입니다.
    이제 서서히 인생의 대화도 되고 살짝 큰 아이 사춘기로 접어들라고 하는 과도기비슷한 시기일수도 있어요~어눌하지도 야무지지도 않는 보통 딸아이인데요~아들녀석이 전 문제랍니다..7살..누나에게 침뱉기 장난 치다 맨날 다치게 하기 ㅠㅠ본인도 꿰매고 다치고 119에 정신 사나워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작은 아이가 생각보다 더 여리더군요~
    그순간은 잘 넘기는데 가슴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관심 받고 싶어요~~이런것도 맞고요~
    생각해보세요 둘째가 야무지고 잘하는 아이라면 본의 아니게 비교를 하셨거나..그걸 말로는 안해도 아이들은 보는 시각이 어른과 다르고 이외로 날카로울수도 있어요~자기는 동생보다 못한 존재라는 것이 인식되어있을수도 있어요~
    부모님이 둘째를 본의아니게 칭찬하고 예뻐했을수도 있어요~큰아이에게 칭찬과 과한 애정으로 스킨쉽 자주 해보세요~
    전 그런 심한 말썽꾸러기 스킨쉽으로 잡았답니다~
    유대가 강해지고 엄마의 사랑을 느껴서인지 엄마이게 잘하려고 하다보니 나쁜 행동패턴이 줄어듭니다...말도 마세요 우리 아들 동네에서 반 깡패로 유명했으니까요^^~

  • 10. e
    '10.10.21 10:07 AM (119.69.xxx.201)

    아마 시각의 차이일지도 몰라요.
    큰애한테는 '어디 너 잘하나 보자'라는 태도...(물론 엄마는 인내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작은애한테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잘하네'라는 태도...
    님 댁이 전형적인 첫애 둘째애 성향인 것 같아요.
    이쯤에서 조금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 11. ...
    '10.10.21 10:11 AM (121.129.xxx.98)

    먼저 엄마부터 반성하심이..
    아이를 치유하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 12. 저희애
    '10.10.21 10:45 AM (118.47.xxx.157)

    며칠동안 얼마나 화나게 하는지 참고 있다가
    오늘 아침도 역시 깨워도 안일어나고 늦잠자다가 결국 엄마탓을 하길래
    저도 폭발 하고 학교 가지 말랬더니 (저는 겁 주느라...)
    지금 학교 안가고 자기 방에서 뭐하는지 있습니다.
    키우면서 느끼지만 강적입니다.

  • 13. 원글님글
    '10.10.21 10:56 AM (61.77.xxx.120)

    에서 보면 6학년 누나에게 침 뱉었다고 해서 잔소리 하셨다....고 했는데. 그리고 나서 아빠에겐 매를 맞았다..고 되어있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잔소리와 매는 너무 갭이 커 보여요. 물론 그냥 자주 쓰시던 단어를 고르신 걸 수도 있지만, 엄마는 잔소리에서 그친다, 그리고 아빠는 매를 든다...이건 아이에게 좀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중대 사안이면 엄마도 강하게 하고 아빠도 강하게 해야죠 (일단 매는 안 때리는 걸 전제로 해서요.....) 그리고 원글님이 아이에게 너무 뭔가 강한걸 원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큰 사람이 되길 원하는데 그게 아니라 은근 실망스럽더라...는 분위기. 원래 둘째 아이들은 알아서 잘 합니다. 자기가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제가 둘째라서 잘 알아요. 어느 틈새를 파고 들어야 자기가 인정 받을수 있는지 잘 알죠.

    순하고 인상좋고....그런데 갑자기 공격적인면...이것도 너무 극단적 양면성이네요. 사실 그 둘 사이엔 정말 무수한 아이의 특성이 존재할 것 같아요. 일단 큰 아이를 많이 감싸주시고 얘기를 많이 들어주세요. 왠지 아이가 답답할것 같아요. 엄마가 너무 자길 몰라준다고 생각할것 같고, 정말 '이럴땐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하다' 라는 기분을 많이 느낄것 같은데요?? 누나에게 침을 뱉었다....정말 안 좋은 행동이죠 근데 그게 갑자기 아이가 공격적이 되어서 나온것 같진 않고 정말 누적이 많이 되어있어 보이네요.

  • 14. 전 둘째
    '10.10.21 11:05 AM (211.49.xxx.209)

    영어학원 그동안 가고 싶은데 참았다는 둘째.. 알아서 잘 하긴 하지만.. 그 속도 편한 건 아니예요.
    형만 영어학원 보내고 나는 안보내는 그 심정 그 동안 어땠겠습니까?
    형이랑 집안분위기가 저러니 나라도 빠릿해야 부모님이 좋아하시겠다.. 이런 속 깊은 배려가 보이는 착한 아이네요.. 뒤에서 많이 칭찬해주세요. 저도 딱 저런 심리로 40년을 잘하고 살았는데, '누가 그렇게 애쓰고 살랬니'라는 태도의 부모님때문에 가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기대치가 작아도, 아이가 잘하는 행동을 보이면 많이 많이 칭찬해주십시요. 큰애 없는 곳에서요.

  • 15.
    '10.10.21 11:38 AM (116.37.xxx.60)

    원글님 넘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아들 키우는데요,
    초등 6학년에서 2학년까지 정신연령이 다 똑같은것 같아요.
    그 아이가 몇학년이라 생각지 마시고, 어린 남자아이,
    둘째랑 비슷한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세요.

    첫째 형은 둘째에 비해서 많이 받은것 같지만, 훨씬 정서적으로 굶주려 있을 수 있어요.
    거기다 '말이 어눌하다'니 다른 아이들로부터 얼마나 무시를 당했을지 싶네요.

    원글님, 혹시 아이 친구관계는 어떤가요?
    함께 놀만한 친구들이 많이 있나요? 아님 엄마, 아빠라도 가끔씩 재밌게 노시나요?
    전 원글님 아이가 자기편 하나 없는 외로운 아이처럼 여겨져요.
    아이의 사사로운 행동에 집착하지 마시고,
    둘째의 행동에도 비교하지 마시고, 그냥 좀 품어주시면 안될까요?

  • 16. 시간
    '10.10.21 12:00 PM (211.253.xxx.253)

    아들이랑 단둘이 근사한 식당이나.아님 아이가 원하는 곳으로 시간을 내서 한번 조용한 시간을 하번 보내 보세요 오늘은 아들이랑 엄마랑만 데이트하는 날로요~물론 다른가족 에게는 비밀로요. 그래서 좀 분위기가 무르익을때 진지하게 아이랑 대화를 한번해보세요...엄마가 너에게 원하는거 아님 우리아들리 좀 고쳐줬으면 하는것...,집에서 애기할때보다 오히려 대화가 잘되고,아이도 관심받고있다는 느낌도 들고 좋아요..아빠는-딸.아들은-엄마.이렇게 성이다른 두사람이 서로 대화가 잘되는거 같아요....4학년이면 이젠 자기 생각과 남에말은 좀 알아듣더라구요 ...
    힘내세요~~

  • 17. 원글녀
    '10.10.21 3:43 PM (124.50.xxx.128)

    고마운 충고들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 장점이 많은 아이랍니다.그 장점들을 끌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편이고요. 그런데 요새들어 제 말이나 선생님 말들이나 잘 듣지 않고 말장난식으로 넘겨가는 일들이 많아 져서 걱정하던 차에 이 일들이 터진거라 제 선에서 안되겠다 싶어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빠 또한 아이에게 사실 확인 후에 매를 댄 것이고 어렸을 때에 잡아야 할 문제라 강하게 나갔던 것 같아요.아이도 저도 좀 지쳤나봅니다. 서로 보듬어주고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네요.

  • 18. 아이를
    '10.10.21 3:43 PM (219.248.xxx.46)

    너무 많이 억누르시는것 같고.. 님에겐 첫째 아이라 커보이겠지만 그아이도 아직 아이예요.
    동생과 비교되서 커보일 뿐이죠.
    전 두살 차이 남동생하고 같이 컸는데
    엄마가 늘 10살되면 자기건강 스스로 챙겨야 된다. 아파도 혼자 병원가야된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동생은 20살이 되어도 병원 데리고 가고 끼고 자고.. 7살 이후론 전 단한번도 안아준적도 없었어요. 어찌나 서럽고.. 슬프던지.. 아직도 그 기억들이 남아있네요.게다가 저희엄마는 폭언도 정말 심하셨거든요.
    님이 무의식 중에 큰아이와 작은아이를 차별하고 계셨던 것은 아닐까요..
    사랑이 동생에게만 편중되어 있다고 느끼고 아이가 슬퍼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님도 이번기회에 한번쯤 양육태도를 되돌아 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는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거든요.

  • 19. ..........
    '10.10.21 3:57 PM (121.124.xxx.219)

    부모 기대치에 미치지않는다고 아이를 비난할순 없는거죠,
    당연히 작은 아이와는 다르다는것을 인정하셔야 하구요,
    사실 아드님이 큰 잘못은 하지않았다고 보는데요,
    눈치없으면 부모님이 먼저 눈치있게 아이 챙겨주시면 되죠,
    잘 못하는데, 잘하길 기대하며 바라보는것이 부모님이 하실 도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양면성이나 의외성이 누구에게나 있을수있는데,
    충격이라하시니,,, 너무 작은일들은 큰일로 받아들이시고 있으신것 같아요,
    좀 부족해도, 결국 원글님이 잘 타이르시고, 보듬어야할 내 자식이잖아요,,,,

  • 20.
    '10.10.21 4:06 PM (61.85.xxx.39)

    아빠에게 이른다는 것을 아이에게 심어주시나요?
    그럼 아이는 엄마랑 아빠랑 동격이 아니구나 싶어 엄마를 더 우습게 봐요
    엄마 앞에서 잘 하면 아빠에게 안 이르겠지 하는거요
    잘못 한 부분이 있으면 어떤식으로든 원글님이 야단치실 생각을 하셔야지
    아빠에게 이른다 말한다 해서 원글님 본인의 존재감만 작게 하시나요
    이거 교육적으로 긍정적이 못해요
    다음부터는 본인이 따끔하게 야단치세요

  • 21. 원래
    '10.10.21 4:59 PM (118.223.xxx.242)

    아이는 그 아이 친구 부모가 제일 잘 안단 얘기도 있지요.
    그만큼 제 자식을 바로 보기가 어려운 거예요.
    보고 싶은 것만 보이니까요...

    이제 4학년이면 애기네요.
    아이가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 하지만
    억눌리거나 내재된 불만이나 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윽박지르지 마시고...아이를 품어 주면서
    아이 얘기를 충분히 들어줘 보세요.
    부족하고 불만족 스럽더라도...격려하고 믿어주는 든든한 울타리!
    그게 부모가 해야할 지상 최대의 과제라고 하네요.
    ...물론 말 처럼 쉬운 일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 22. 아이
    '10.10.21 5:04 PM (118.36.xxx.253)

    너무 아이를 순진하고 착하다고만 인지하고 계셨던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조용하게 보이는 아이들이 속으로는 개성이 강할 수 있는데요
    그런 본모습을 알아주지 않고 계속 강하게 비교가 계속되다보면
    겉으로 심성이 연약한 아이들은 속으로 침잠하고 우물쭈물해지게 됩니다.
    다그치니까, 반응을 해야하는데 멍- 하게 되는거지요
    그런 과정이 더해지니까 아침에 가족들 속에 함께하지도 못하는것이고
    어쩔까 저쩔까 하다 책이나 보고 앉았게 되는거지요.

  • 23. 매로
    '10.10.21 5:08 PM (122.100.xxx.47)

    해결될수 있는건 하나도 없어요.
    그 생각부터 버리셔야 할거예요.
    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모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많이 안때렸다 하시겠지만 한대도 때리면 안돼요.

  • 24. 그냥
    '10.10.21 6:45 PM (59.9.xxx.81)

    지나칠까 하다가 들어왔어요 .
    아이한테 학교가지 말라하면 안 간다고 말 합니다 .
    대부분 엄마들이 신경질적으로 자식들을 대하잖아요.
    뭘 잘못하면 금방 파르르 해져서 따지고 ... 자식들도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내 자식이니 너무 만만하게 행동하고 , 금방 후회하고 , 가슴아프고 ......

    우리모두 느긋해질 필요가 있어요 .
    엄마가 바뀌면 자식도 바뀌더라구요 .

  • 25. 아이들
    '10.10.21 8:45 PM (121.190.xxx.7)

    가르쳐봐서 아는데요.
    큰애와 작은애들 원글님네랑 비슷한 면이 있어요.
    큰애들은 스스로 원하고 하고싶은걸 찾을 틈을 안주죠.
    등떠밀려서 오고 둘째들은 간절히 원해서 오구요.
    그 결과는 당연히 크겠죠.
    매사에 작은애랑 비교하는거
    형이라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거
    어린아이에게 참 힘들꺼 같아요.
    부모가 첫째면 첫째의 감정을 좀 이해하는데
    아니면 자신이 자랄때 느꼈던 섭섭한 감정들을 자식한테 투사시켜요.
    사랑은 아래로 간다지만 큰애도 그냥 어린 아인인데요...

  • 26. ~
    '10.10.21 10:23 PM (122.40.xxx.133)

    저도 요즘 아이들 가르치고 있는 데 바람직하진 않지만 님의 큰아들처럼 대꾸하는 애들 많아요. 특히 선생님이 무섭지 않게 대할때 그렇죠...당연한 걸 지시해도 안한다고 우기구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마시고 자라는 아이니까 관심가지고 잘 타일러 보세요. .

  • 27. 자신감부터
    '10.10.22 2:22 AM (210.121.xxx.67)

    당연히 침을 그냥 뱉었을리가 없죠..

    자기 표현이 잘 안 되는 거고, 어눌한 자신에 대한 분노도 있을 겁니다.

    누구나 남들과 자신이 충돌하면 조절하는 게 쉽지는 않죠. 어린 아이, 어눌한 아이는 더 그렇고요.

    일단 타이르시되, 너무 혼내지는 마세요. 주눅들면, 본인의 분노와 당황감이 쌓여 눌러놨다 이상하게 뻥 터집니다.

    엄마가, 네가 나쁜 아이라 화가 났다, 가 아니라 - 네가 이유도 없이 그랬을 거라고 생각 안 한다, 일단 무서우니 둘러대는 거고, 걱정된다 - 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어른들 기준으로 나쁜 소리를 털어 놓을 때(친구에게 가혹하게 하고 싶다는 식의..), 엄마들이 깜짝 놀라시는데, 아이들은 선악 구분이 약해 잘 몰라요. 오히려 엄마에게 가감없이 털어놓는 걸 다행으로 여기셔야 합니다. 엄마한테는 다 솔직하게 말한다는 뜻이니까요. 그 순간, 감정이 그렇다는 뜻이기 실행할 능력도 별로 없습니다. 차분하게 타이르며 대응하시면 돼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시켜주세요. 그냥 밖에서 막 뛰어놀게 해도 상관 없습니다. 엄마가 웃으며 지켜봐주시고, 너를 믿는다 말해주시고, 많이 안고 부벼주세요.

    작은 거에 칭찬 많이 해주시고, 많이 물어봐주세요. 여유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끝까지 아이말을 들어주시고, 중간중간 단어나 설명을 도와주셔도 돼요.

    철수가 나를 때렸어요. 영희가 나더러 바보래요. 이러면, 어이구, 우리 누구, 기분 나빴겠네? 철수랑 어쩌다 그랬어? 영희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해주시면 돼요.

    어렵죠? 그럼요..식물도 때맞춰 물주고, 거름주고, 햇빛 쬐어줘야 하는데요..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그래서 위대한 사람인 거잖아요..

    본인 걱정을 덜기 위해서라도 차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시면, 반드시 아이에게 좋은 변화가 올 겁니다. 사랑받고 존중받은 아이는 절대 잘못되지 않아요. ^^

  • 28. 50대
    '10.10.22 6:05 AM (117.53.xxx.149)

    자제분의 몰랐던 모습을 인정하셨음에 감동해서 로긴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인정하지 않지요. 내 애 잘못이 아니라 친구가.....혹은 그렇지 않다...등등으로
    출근준비를 해야해서 행간을 하나하나 짚어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거북하지만 기본적으로 꼭 해야 할 것은
    ㅇ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자랑스러워한다.
    ㅇ어떤 일이 있어도 너의 옆에서 너랑 함께 하고 방패가 되겠다.
    ㅇ가정내 폭력은 절대 안 됩니다. 심하게 매질하는 것이 가정 폭력이 아니라 지나가는 말 한마디, 무심코 하는 손질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어린 시절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ㅇ아이와 겨루어야 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님이 이겨야합니다. 예를 들어 한 켠에 앉아서 꼼짝하지 않을 때 소풍가지 말아라 했다면 애가 항복할 때까지 부모님이 속이 부글부글 끓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 화는 금물입니다.
    즉 내가 행하지 못할 일은 아이에게 하면 부모가 코너에 몰릴 때가 있습니다. 이번 경우지요. 소풍가지 말아라가 아니고 '엄마는 니가 털고 일어나서 소풍 가기를 바란다. 오늘같이 즐거운 날...하면서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이지요'-- 어렵지만 나는 엄마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내 새끼이기에 진심으로 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자제분의 상처는 많이 치유될 것입니다.
    ㅇ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 엄마가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첫째는 자신이 둘째보다 못함을 느끼고 스스로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매 순간마다....비교는 첫째와 둘째 둘다 죽이는 것입니다. 첫째의 좋은 점도 분명히 많습니다. 원글의 첫부분에 있더군요. 그 점을 부각시켜서 작은 일에도 칭찬해주고 늘....스킨쉽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애들을 키워보니 부모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기가 크고 싶은 대로 성장하더군요. 하지만 부모의 진심을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가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그 때까지 부모는 진심으로 그 애를 사랑하면서 매 순간 올바르고 다정하게 사랑스런 자식으로....생각하고 행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이 세상의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이 환하게 웃는 날을 기다리면서 짧은 글 올립니다.--

  • 29. 원글녀
    '10.10.22 8:35 AM (124.50.xxx.128)

    님들의 댓글 보고 많이 반성했습니다.저에게 문제가 있구나.애들은 그렇게도 크는 것인데 내가 너무 오버한것은 아닌가..싶어 녀석에게 미안하고 둘이 식탁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러다 저녁무렵에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선생님에게 발신자표시제한으로 협박문자를 보냈다고요. 아이는 발신자표시제한이라 선생님이 못알아볼거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저 지금 패닉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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