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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교사인데 매일 버럭하는 엄마

속상한 엄마 조회수 : 2,122
작성일 : 2010-09-30 14:50:34
너무 너무 속상한 맘에 글 올려요.

전 3살된 딸 아이 엄마에요.
아이한테는 늘 잘하려고 하고 아이도 너무 이쁘고 해요.
아이 10개월정도에 휴직해서 이제 30개월정도 되었으니...
근 20개월 아이와 함께 하네요.
아이 먹는거 이런것 열심히 해주는 편이고 한데...
감정 조절이 안되나봐요.
제 성격이 안좋은건지...
학교에서 아이들한테는 잘 하는 편이었는데...
왜 그런 성격 있죠?
대외적으로 좋은 성격인데.//
학창시절엔 그 나쁜 성격 가족들한테만 보이고...
지금은 결혼해서...육아스트레스에 잘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늘 맘 한켠이 조금씩 불만투성이에요.

아이는 인지도 빠르고 하기 한데...
이상하게 엄마한테만 집착해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
저녁준비나 아침준비할때도 꼬옥 엄마한테 안아달라 그러고...
그러면 그냥 안아주면 되는데 이제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막 모른척하고 울지말라 그러고...
전 이제 슬슬 그만해야 될 것 같아서 막 혼내요.

오늘도 같은 또래 친구 모임이었어요.
한 엄마가 케익 사왔는데...
좀 캐주얼한 까페에 가서 생일파티하는데 모카케익이더라구요.
커피는 아이가 먹으면 안되쟎아요.
김밥 싸가지고가서 아이는 배불리 먹였어요.
다른 아이들은 아직 케익이 뭔지 잘 모르는데...
우리 딸은 계속 토핑에 얹은 초콜릿 달라고...
분위기상 몇번 줬어요.
이제 그만 먹으라고 하는데 계속 달라고..
이제 안돼, 단호히 말하는데 머리 뒤로 하면서 달라하더라구요.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를 억지로 안고 그러면 가자, 자꾸 때쓰면 여기 못있어.하고 가방 들고 나와버렸어요.
중간에 아이는 발버둥치고 그렇게 나와서 밖에 나와서 아이는 울고..
전 벤치에 앉아 우는 것 멈추고 엄마한테 와라, 했어요.
다행히 안아주니 울음 멈추고 초콜릿 많이 먹으면 안되고 자꾸 먹어서 엄마가 화났다...

아이가 눈치가 빨라서 엄마가 화났는지 이런거 금방 알거든요.
다시 친구들한테 가고 싶다 해서 들어갔는데...
생일파티 분위기도 깨지고...
완전 제가 실수한것 같더라구요.
모카케잌을 사온 엄마한데도 좀 미안하기도 하고.
'이 버럭하는 버릇 분명 제가 잘못하는거죠..
근데 이럴때 정말 3살 아이한테 어떻게 해야하죠.
딸 아이도 저한테 서운함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정말...
육아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얌전히 잘 있는 아이들 엄마한테 열등감까지 생긴다니까요.
이거 직업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저 어떻게 해야 맞는거죠..
우울하네요.
IP : 122.34.xxx.5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30 3:09 PM (61.81.xxx.253)

    저라면 그 상황에서 아이가 먹고 싶어 하면 케잌을 아이한테 줬을꺼 같아요
    모카 케잌이 커피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아이한테 한방울도 주지 말아야 할만큼 위험한 음식도 아니고 생일 잔치가 매일 있는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다른 아이 엄마가 사온 케잌인데 그렇게 못먹을 음식처럼 잔치와중에 아이를 혼낸다는건 너무 경우없는 행동 같거든요
    아이 그렇게 까다롭게 안키우셔도 잘 큽니다
    가끔가다가는 적당히 인스턴트도 먹이고 초콜렛도 먹이고 해도 별탈없이 잘크니 너무 그렇게 아이를 100프로로 만 키우려고 안하셔도 됩니다
    그런 마음이 스스로 육아를 더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친구엄마들은 정말 뜨악 했을꺼 같은데요...

  • 2. 글쎄요..
    '10.9.30 3:10 PM (121.147.xxx.220)

    학교에서 학생들 대할 때나 선생님이지 어떻게 집에서도 늘 교사적인 마인드로 있겠어요.
    30개월이면 어느정도 되고 안되고 하는걸 확실히 알려줘야 할 시기이기도 하구요.
    다른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카페에서 하신 행동은 잘 대처하신거 아닐까요.
    그 분위기 깨기 싫다고 애한테 계속 초콜렛 주고 케익 먹게 하고 할 수는 없는 일이구요.
    그 자리를 피하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애를 야단치고 애가 울고 했다면 그게 더 분위기를 깼겠죠.
    아이도 말귀를 잘 알아듣는 개월수 이고, 기싸움..이라면 좀 이상하지만 기싸움 꼭 필요한데
    일단 그 상황에선 엄마가 아이를 잘 제압하신 것도 같구요.

    다만 원글님 생각하시기에 필요 이상으로 버럭하는것 같다면
    버럭하기 전에 심호흡 한번 하셔서 그 순간을 약간 피하신 후 아이를 타이르시면 되겠지요..
    보통은 엄마들 눈에 다른 집 애기들은 다 얌전히 있는데 우리 애만 부잡한 것 같이 보여요 ^^

  • 3. ....
    '10.9.30 3:23 PM (119.71.xxx.191)

    3살이면 엄마에게 집착많이 할 시기예요..애착형성이 잘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맘껏 껌딱지해라 맘을 이리 가져버리세요..
    충분히 그리해놓으면 시간이 갈 수록 아이가 편해집니다..
    지금 자꾸 얘는 왜 이러나 더 밀어내 버리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해져 계속 힘들어지는게 연장될 뿐이예요..
    아예 얘는 내 껌이다라고 생각하고 2년을 그리 생활해보세요...2년 고생하고 20년 편해질껍니다.
    진짜예요...

  • 4. ..
    '10.9.30 3:29 PM (220.87.xxx.144)

    아이가 사랑을 원할때 맘껏 사랑해 주세요.
    그때는 밥을 안주더라도 사랑을 주세요.
    지나고 나니 다 후회가 됩니다.

  • 5. 제가
    '10.9.30 3:43 PM (121.182.xxx.174)

    딱 님과 같은 스타일의 엄마입니다.
    남의 아이들 가르칠때는, 부드럽고 인기좋은 선생이었는데,
    제 아이한테는 딱 님처럼 합니다.
    13살,6살 둘 어느정도 크고보니
    그 시절 애한테 너그럽지 못했던 제 자신과, 엄마한테 늘 주눅들고 비난받고 냉정한 대접 받은
    아이들 마음이 생각나서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도 비슷한 행동이 반복되지만, 좀 더 허용해줘도 좋았을텐데 난 왜 이렇게 애한테 화가 잘나는지, 아직도 고민하고 키웁니다.
    그런데, 무시무시하게 껌딱지던 작은 애가 이제는 안그러는 시기가 오니,
    내가 그때 좀 참고 받아줄 걸 싶고,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 6.
    '10.9.30 3:52 PM (221.153.xxx.212)

    60분부모에 아이들이 안아달라 징징대는 집이 나왔었는데 님처럼 아이들이 안아달라하면 짜증이 난다하더라구요. 그때 상담선생님이 그 럼마에게 내준 숙제가 있었어요.아이들이 안아달라고하기전에
    미리 안아주는 숙제요. 하루에 열번 정해놓고 의무처럼 안아주라고. 처음엔 힘들겠지만 자꾸 하다보면 안아주는게 친숙해지고 엄마가 미리 안아주면 아이가 엄마사랑에 만족감이 생겨서 달라붙고 안아달라고 하는게 줄어든다고해요. 36개월까진 많이 안아주고 맞춰주고 훈육보단 사랑으로 채워주세요
    저도 아이 키우지만 아이를 가르치는것보다 엄마인 제가 배워야할게 너무 많고 또 참아야한다는게 참 어렵더군요. 그래도 아이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잘 해 봅시다~~^^
    이 시절이 지나가면 나중엔 많이 웃어주지않은거 안아주지않은거 후회할거예요.

  • 7. 원글
    '10.9.30 3:59 PM (122.34.xxx.56)

    아이가 자고 있는데 너무나 맘에 아프고 우울하네요.

    제가 건강상 둘째 임신을 못해서 그런지 더 우울했나봐용...
    근데 오늘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좋았을까.....
    도움될만한 글 주셔서 감사해요.
    결국엔 융통성, 허용과 배려 끊임없는 사랑이 답이군요.
    어쩌면 좋아요..
    이 어려운 숙제../너무 힘드네요. 절 변화시켜야해서요.

  • 8. 제 경우
    '10.9.30 4:30 PM (125.187.xxx.164)

    저도 교사 출신이에요. 작은 일엔 너그럽게 으흥~하고 참다 어느순간 폭발을 해요... 분노..

    그리고 눈이 있는지라 남들이 날 어떻게 볼텐데라는 생각에 남들 앞과 집에서 또 다르게 행동하지요..

    아직 아이가 어리네요. 마음 가는대로 안아주시고 너무 자로 잰듯하게 아니다 맞다 하고 재지 마세요.

    아이 금방 큽니다....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 9. 힘내세요^^
    '10.9.30 4:36 PM (122.153.xxx.254)

    저는 딸래미 13개월까지 휴직했다가 복직한 후 정말로 36개월 정도까지
    저녁에 부엌에서 설겆이할 때 다리에 딸래미를 달고 했어요^^
    (아시죠? 딱 다리 붙잡고 서있고, 다리 밑에서 놀고... 일이 길어지면 결국 부엌 매트에서 잠드는...
    그냥 그러는 시기예요^^ 한참 그럴 나이...
    그냥 지나가 버리는 아주 귀하고 귀한 깨알같은 나날들인거죠.
    (지금은 힘들지만 잠시예요. 좀더 지나면 안아준다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엌에서 잠들고,
    학교 교무실에서 잠들고...
    또래친구 만나면 엄마 옆에서만 붙어있으려고 하고...
    징징 거리기도 하고...
    안아 달라기도 하고...
    그랬던 딸래미 지금 9살이예요^^
    외동딸이고요... 지금은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여유있게...
    뭐 모카 케잌 한 번 먹는다고 큰일 안 나! 이런 마음으로요^^

  • 10. 같은고민
    '10.9.30 5:47 PM (61.40.xxx.10)

    휴..저랑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시네요ㅠ.ㅠ
    제 딸내미는 이제 17개월 접어들었는데, 벌써 저는 버럭한답니당...
    저도 남한테 싫은소리, 화도 한번 안내고 그저 웃고 넘겨버리는 성격인데, 왜 제 딸한테는 그게 안되는지요-.-;; 화내고 나면 매일 후회하지만, 또 상황이 되면 못 참고 욱해버리는...
    암튼 엄마되기는 넘 힘들어요~

  • 11. 엄마라는게
    '10.9.30 9:28 PM (68.98.xxx.123)

    힘든 자리랍니다.
    요새,아이에게 이래주라 저래주라 하는 이론들이 초 난이도랍니다.
    그냥,교사인거 상관없이 아이를 대하세요. 그리고 좋은것 나쁜것에 대한 분류의식을 줄이세요.
    오래전, 교회주일 선생이고 목사와 결혼을 해서 외지 선교를 하던 동서 생각이 납니다.
    애들 얼마나 잡는지 놀랐어요. 소리 지르고 거친 말을 하고..
    그래서 애가 뭘 안다고.. 내버려둬 봐 했더니
    화를 버럭내더군요. 교회애들은 괜찮았는데 저의 애에게는 참을수가 없어요.
    님처럼 그렇게 사는분들이 적지는 않을겁니다.
    엄마는 뭐 도인인가요?

  • 12. .....
    '10.10.2 1:48 AM (125.180.xxx.166)

    교사인 제 친구도 자기는 그러는 줄 몰랐는데, 동료선생님이 집에 놀러왔다가 친구가 애들 대하는 걸 보더니
    "학교에서 반 애들한테는 그렇게 친절하게 잘 하면서 자기 애들한테 왜 그리 냉정해?"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자기가 그래왔다는걸 깨닫고 그날 밤 못자고 울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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