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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서 판매자(장사) 입장이 되어보니...
동생이 정육점을 하기에 추석때 이틀정도 도와주러 갔었는데요.
(동생 덕분에 처음으로 판매자 입장이 되어 봤습니다.)
저는 판매를 하는 입장이지만....
항상 소비자였기에 판매하면서도 소비자 입장이 많이 이해되는 편이였고요.
그런데 제가 판매자 입장에서 보니
정말 진상?손님을 보면서...장사하는 분들 마음도 이해가 되네요.
장사하는 분들 간쓸개 다 빼놓고 한다는 말도 이해가 되고
돌이켜보니 저도 진상손님일때가 있었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미안해지기도 했고요.
그날 저희를 질리게 만든 진상 손님인데요.
연세가 70?정도 되신 할아버지께서 양지머리 한근을 사셨는데
할아버지라서 국을 끓이는 방법을 동생부부가 설명도 해 드렸다네요.
소고기국 끓일때 생고기는 핏물이 남아 있으니 그 점을 설명해 드린거 같더라구요.
사가시고난 후 한참 뒤
저녁시간에 화가 잔뜩 난 얼굴로 1회용 그릇에 소고기국을 담아가지고 오셨더라구요.
국물이 검다고 70평생 이런 국물은 처음 보셨다고 하시네요.
저하고 동생, 동생시누분 셋이 다 주부생활 오래해본 사람들이 그걸 모를리가 없어서
설명을 드렸더니....저희 말은 듣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70평생 이런국물은 처음 봤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시네요.
횡성 한우고기 사다 먹은 얘기도 하시며 항상 한우 좋은것만 사서 드셨다는 자랑과 함께...
(저희 동생네는 한우를 취급하다 주변 여건상 육우1등급을 취급하고요. 육우도 등급이 있는걸 첨 알았네요)
정말 양지머리에 문제가 있다면 프로주부들이 다 들고 와야 하는거잖아요.
왜 그 할아버지만...그것도 장사 몇년만에 그분만 들고 오셨을까요?
동생부부는 설명해봤자 소용 없는걸 알고는
"국은 저희가 먹고 돈을 돌려 드릴테니 가져오세요" 하고 할아버지께 말씀드리네요.
다른 한 아주머니도 참 질리게 만든 분이 계셨는데....
소비자 입장으로만 살다가.... 장사하는 분들 입장도 생각하게 되었네요.
1. 장사삼년
'10.9.24 8:53 PM (121.186.xxx.224)제가 장사하면서
손님하고 싸우면 100% 져요
아무리 말해도 본인들 말만 옳거든요
주인 입장에 아니라고 얘기하면
돈 벌더니 목이 뻣뻣해졌다 뭐 그런식으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냥 요즘엔 웃으면서 정말 죄송합니다
바꿔줘요 아니면 원하는거 드리든지요
얘기하면 혈압만 오르고 목소리만 커지니까요2. 장사10년
'10.9.24 9:39 PM (221.158.xxx.177)이번 연휴에 소주 1병과 해물누룽지탕을 시킨 손님이 소주를 먹다가 여자친구랑
싸웠는지 요리가 나왔는데 안먹고 그냥 갔어요. 담날 전화해서 환불해달라고 하더군요.
음식 먹지 않았다고...
카드로 계산하고 갔는데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 분도 계세요.3. 어머나
'10.9.24 9:40 PM (123.254.xxx.29)윗님 정말요? 저런 사람한테 송금해주셨나요?? 절대 해주지 마세요..재활용되는 것도 아닉 왠일이래요..ㅠㅠ
4. 장사10년
'10.9.24 9:53 PM (221.158.xxx.177)저두 너무 어이 없고 속상해서 게시판에 글 쓰려다가 여긴 소비자 입장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글 안올렸어요. 엄청 바쁜 추석날 오후에 주방직원, 홀 직원 정말 힘들게 일하고 밥도
못먹어서 근무 다 끝나고 회식했어요. 그렇게 힘들게 만든 요리 버리게 만들고 술도 마셔놓고
안마셨다고 거짓말하고 이상한 남자분이었네요.
고객 입장에서 안먹었으니 환불해달라는데 상식적으로 해드릴 일이 아니죠.
좀 있다 가게 나갈 건데 또 전화왔나 모르겠네요ㅠㅠ5. ..........
'10.9.24 10:16 PM (121.166.xxx.33)저는 항상 소비자 입장이기만 한데,
파는 입장에서는 진상손님들 너무너무 많을 거 같긴해요..6. ㅇㅇ
'10.9.24 11:35 PM (58.120.xxx.155)사람들이 어찌 저리 대책없고 개념이 없나요...
안먹고나왔으니 환불....쯧쯧쯧....
전화오면 소비자보호원에 상담좀받아보라해보세요.
이런경우 당신이 환불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직접물어보라고...
별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