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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올케언니 월급을 알아버렸어요.

--a 조회수 : 16,998
작성일 : 2010-09-23 23:16:12

뭐 대단한(?) 사건은 아닌데,
그냥 막연하게, 올케 언니보다 제가 월급은 더 받는다.. 생각했었어요.
언니가 올 초에 집에 왔을 때, 거실에 나뒹굴던 제 연봉 계약서를 봤거든요.
'우와 아가씨 연봉 높네요' 해서 - 실제 별로 안되요.. 8년차인데도-
그냥 막연히 '아 내가 좀 더 받나'.. 했죠.

그래서 언니 생일이나, 명절 그럴 때에도 좀 더 챙겼었는데,
아무래도 미혼인 저보다, 이래저래 돈 쓸 일 많겠다 싶기도 했구요.

근데 어제 우연히 알게 됐는데, 윽.. 실 수령액은 저랑 거의 차이가 없더라구요.

그동안 혼자 괜히 오지랖 작렬했던거죠 ㅠ.ㅠ

나이 어린 시누가 용돈 줄 순 없어서리,
맨날 엄마한테 몰래, 엄마가 주는 걸로 하라고,
명절에, 생일에,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출산 준비도 돈 쓸일도 많을 것 같아서 걍 1,20 만원이라도 전해줬었는데;;;

아기 낳으면 유모차 책임진다는 말까지만 지키고..
내년부턴 괜히 오지랖 안 떨어도 될 것 같아요. ㅡㅡ;;
엄마나 더 드려야겠어요. 흑.
IP : 210.222.xxx.25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 시누님~
    '10.9.23 11:23 PM (115.22.xxx.163)

    그동안 잘 하셨네요~잘 하신거 다 돌아 오겠죠....^^

  • 2. ㅎㅎ
    '10.9.23 11:25 PM (122.34.xxx.157)

    그동안 마음을 곱게 쓰셨네요~~
    근데 올케가 님 월급이 자기랑 비슷하다고 느껴도 말이야 '많이 받네요' 말고 달리 할말이 없지 않나요?^^;
    '어머 아가씨 월급이 왜이리 적어요' 하기도 이상하고요..^^
    혹시 원망하시진 않나 해서 올케 입장을 한번 적어놔 봤네요 ㅎㅎ

  • 3. --a
    '10.9.23 11:31 PM (210.222.xxx.252)

    언니가 '우와~' 만 안했어도 안 속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어쩌겠어요.. 저 혼자 오바해서 오지랖 작렬한건데 ㅠ.ㅠ

    결혼 전에는 뭐 한달 생활비를 얼마를 드리나 어쩌네 입에 찬 소리하던 오래비인데,
    결혼하고나니, 집을 마트로 아는 상황이 (있음 다 퍼감), 혹시라도 경제적으로 힘든가.. 오바한거죠.
    누가 뭐 효자하고 결혼하면 피곤하다던데, 퍽이나~~ 입니다.
    평생 연애도 거의 안하고 결혼해서 그런지, 마눌님이 불면 날아갈 것 같나봐요 -_-
    -그래~! 난 튼튼하다 그래! -0-
    아버지에게 보고 자란 거니 뭐.. 누굴 탓하겠어요. 에그 내 팔자야 ㅠ.ㅠ

  • 4. 근사해요 ~
    '10.9.23 11:54 PM (220.77.xxx.117)

    예쁘게 쓴 마음 다 내게로 다시 돌아온답니다.
    멋지고 근사한 시누네요 ~ 부러워라 ... ^^

  • 5. --a
    '10.9.24 12:04 AM (210.222.xxx.252)

    올케 입장에서는...님, 말이 심하시네요. '사기꾼' 취급이라뇨?
    집을 마트로 안다는 건 언니가 먼저 오빠에게 한 소리구요.
    님 같은 사람 때문에 올케라는 사람에게는 그저 시누이는 잘 해주려고 노력도 필요없고,
    그냥 입 다물고 귀닫고, 눈 가리고 없어져주는 게 나은거구나... 하는 생각 드는 시누이도 있네요.
    언제부터 82가 그 사람이 보게 된다면.. 싶은 글들은 피하는 곳이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 그렇게 좋은 시누 아니었어요.
    하도 사방에서 시누시누, 이름만으로도 치 떨려하는 사람들 많이 봐서, 일부러 멀리하고 피했습니다.
    결혼 초에는 집에 온다고 하면, 약속 만들어 일부러 나가거나, 집에 와 있다면 늦게들어가고는 했어요.

    용돈만 해도, 결혼할 때 해 준거 하나도 없다고, 혼자 기죽어 지내시고,
    부모의 격한 의무감에만 시달리시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그런 맘도 없지 않구요.
    지금은 내 가족 한 사람으로 잘 지내주고, 엄마에게도 참 잘 해줘서 고맙긴 하지만,
    저런 분들 볼 때마다.. 말 한마디라도 집에 가서는 뭐라고 할지 모르겠군... 싶은 생각이 더 드네요.

  • 6. ㅋㅋㅋ
    '10.9.24 12:07 AM (121.140.xxx.86)

    원글님 이럴 땐 올케를 시누라고 써야 원글님이 원하는 댓글이 쭈루륵 달립니다. ㅎㅎ

  • 7. --a
    '10.9.24 12:11 AM (210.222.xxx.252)

    뭐 원하는 댓글도 없어요.. 그냥 추석 보너스 중에서
    반 잘라 엄마드리고, 남은 것 중에서 올케언니 주라고 약간,
    사촌언니랑 조카들 용돈 주고 나니까, 남은 게 얼마 없어서 갑자기 허탈(?) 해진..ㅠ.ㅠ
    내일부터 겁나 야근해야죠 뭐..

    그래도 다행이죠. 양쪽 부모님들 다 애 키워주실 상황 안되는데,
    아이 누군가에게 맡기더라도 부담 적게 잘 버는게 100배 낫겠죠.

  • 8. 히히
    '10.9.24 12:21 AM (119.207.xxx.94)

    그 맘 이해해요.
    살짝 무안하고 배신감 들고...
    그래도 월급 많은 게 더 좋은 일이죠 뭐.
    한 것만큼, 쓴 것만큼.. 아니 두 서너배 이상으로
    돌아오길 빌게요.

  • 9. --a
    '10.9.24 12:26 AM (210.222.xxx.252)

    아.. 맞아요 좀 무안,뻘쭘.. 그런 기분.
    어차피 엄마가 주신거이니, 엄마에게 그만큼 더 맘써주기만 바라는거죠 뭐.
    주책바가지 오래비 눈치 센스 좀 생겼으면 좋겠고!! ㅠ.ㅠ

  • 10. 좋게 생각하세요
    '10.9.24 4:15 AM (125.132.xxx.228)

    올케언니면 님보다 나이가 많을텐데요.
    그런 올케랑 비슷한 연봉이면 님이 많이 받는거 맞잖아요^^

    님이 그렇게 챙겨준다는거 올케입장에서도 고맙겠지요.
    마음 씀씀이가 고우시니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생기셔도 좋은 관계 유지하실꺼예요.

  • 11. ㅎㅎ
    '10.9.24 5:06 AM (211.41.xxx.119)

    마음씨 고운 분이시네요..
    그거 나중에 다 나한테로 돌아온답니다..

  • 12. ㅎㅎ
    '10.9.24 7:01 AM (121.181.xxx.21)

    원글님은 그 월급으로 혼자 쓰시고..
    올케는(물론 오빠가 벌지만.) 한 식구가 살아야 하지요~
    같은 월급으로 미혼과 기혼의 느끼는 기분은 다릅니다~

  • 13. 흐흐
    '10.9.24 10:06 AM (116.41.xxx.183)

    결혼하면 쓸데가 많아서 번다해도 맘이 풍요롭지는 못할거에요.
    너무 착한 시누이세요. 복받으실꺼에요. (우리 시누이는 나 용돈좀 안주나 ^^;;;)

  • 14. 원글님^^
    '10.9.24 10:13 AM (58.141.xxx.232)

    자기할 도리는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경우가 많지요
    당연한 거.. 상대방이야 어찌하든..
    내가 하는 게 내 맘이 편하니까..
    그릇이 큰 게지요^^
    주변에 자기 도리 잘하고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잘되고 잘 살더이다
    아마도 님도^^
    좋은 남편에 좋은 시댁 만나서 대접받고 잘 사실 듯 하네요

  • 15. ....
    '10.9.24 10:46 AM (125.180.xxx.166)

    올케인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시댁에 들어가는 돈이 정말 부담됩니다.
    매달 생활비에 병원비, 외식비, 행사비, 경조사비....
    저희 집은 100% 저희가 냅니다. 시누이는 명절이나 생신때 용돈 드리는게 다예요.
    내가 이 집 치닥거리하려고 힘들게 애들키우며 맞벌이하나 싶어요.
    원글님같은 착한 시누이가 잘한다고 해도 솔직히 그런 비용까지 다 반씩 나누어 내는 거 아니잖아요.
    저도 제 시누이가 제 월급 얼마인지 아는거 싫습니다.
    그래봐야 10원이라도 돈쓸 일만 더 생길 것 같아서, 물어봐도 대충 깎아서 대답합니다.
    배신감 느낄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16. 원글이
    '10.9.24 11:29 AM (210.94.xxx.89)

    점 네개님.. 집집마다 사정이 다 다르죠.
    저희는 반대로 사돈 댁에 경조사가 더 많습니다. 4촌, 6촌까지 챙기는 집안이구요.
    -예전에 한번 82에도 올린 적 있는데, 처가 이모부님 생신에까지 다 모이시더군요.
    그래도 우격다짐 싸움보다야 우애 좋은 집안이니 다행이라고 부모님은 그러시는데,
    사돈댁 사촌 동생 대학 졸업했다고 노트북 사주면서 사니, 할 도리는 다 하고 산다고 봅니다.
    암환자인 부모님 병원비 100% 제가 부담하고 있고, 결혼하고 1년 반 동안,
    집안 일에 오빠보다 많이 썼으면 썼지 결코 적게 안 쓰고 살았습니다.
    내 부모님 일이니 당연히 그렇게 하고, 부당타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단지, 님처럼 자신의 상황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도 이럴거다..라고 쉽게 단정짓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반대로, 저도 올케가 제 월급 얼마인지 아는 거 싫습니다.
    뭐 제 자산(?)관리를 오빠가 하니, 얼마인지야 뻔히 알겠지만요.

  • 17. 원글이
    '10.9.24 11:45 AM (210.94.xxx.89)

    그리고 ㅡ.ㅡ;; 찔리네요.. 절대 착한 시누이가 아니라서..
    엄마나 아빠가 워낙, 어디서 큰 소리는 커녕,
    항상 자식에게 해준 게 없다.. 고 사시는 분이라서,
    혹시라도 엄마 기죽을(?)까봐 엄마에게 한거죠.. 쩝.

    82에서 막장까지 안 가더라도, 얄미운 며느리들 글 볼 때마다,
    에휴 물려줄 건 없어도, 엄마 아빠가 최소한 경제적으로
    기대지는 말아야, 저런 설움 안 당하겠다 싶어서..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 18. 이렇게 말하면
    '10.9.24 1:31 PM (221.138.xxx.83)

    제가 님보다 더 오래 살고 경험한 바로는
    내가 베푼다고 나에게 그만큼 돌아오는건 아니더군요.
    꼭 댓가를 바라서 한건 아니지만 때로는 허공에 메아리처럼
    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님이 편한 정도에서 주변을 챙기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몰라줘도 그만이고 그냥 모른척 지내기에는 님의 마음이 불편하니까
    적당한 선에서...

  • 19. ....
    '10.9.24 6:38 PM (125.180.xxx.166)

    원글님 기분상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시누이한테 맺힌게 많다보니 이런 글을 봐서 제 상황과 겹쳐져서 흥분했나봐요.
    원글님 친정같은 시댁이었다면 저도 이런 인간은 안됐을거예요.^^

  • 20. 원글이
    '10.9.24 7:48 PM (210.94.xxx.89)

    에고... 아닙니다. 남의 집 식구 노릇이 쉽겠습니까..
    거기에 살가운 사람도 없으면 그러시겠죠.
    사람 마음이 다 내 마음 같지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뭐 저희도 올케언니가 나름의 고충도 있을지도 또 모르는 일이구요.
    한가지 분명한 건,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자라서, 부모님에게 애틋한 사람이어야,
    배우자의 부모에게도 그럴 수 있는구나 싶긴 해요.

  • 21. 부럽
    '10.9.24 9:42 PM (125.178.xxx.3)

    저도 원글님같은 시누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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