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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풍습 참 달라요~

비교체험~ 조회수 : 342
작성일 : 2010-09-23 23:13:44

  저희 친정은 할아버지께서 손 없는 친척 호적에 입양가시면서
  제사를 3대를 모셨었거든요. 엄마도 외며느리라 고생 많이 하셨죠.
  암튼 친정에서는 차례 지낼 때 고조할머니할아버지 내외분 지내고나서
  지방 바꾸고 송편이랑 탕이랑 수저랑 숙냉이랑 갈고 또 증조할머니할아버지 내외분 지내고
  다시 또 지방 바꾸고 송편이랑 탕 수저랑 숙냉이랑 갈고 할아버지 꺼 지내고(할머니는 정정하세요~)
  그렇게 똑같은 절차로 세 차례를 지냈어요. 참, 추석에는 메 대신에 송편이 올라가서 그래요. 설에는 떡국이 메랑 탕 대신에 올라가구요. 엄마는 무슨 입맛이 그러냐고 하시는데 전 그 오래 끓여서 푹 퍼진 떡국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얌냠...

  근데 제 블로그이웃 차례 지낸 거 구경가 보니
  커~~다란 상에 삼대 여섯분 메와 탕이 한꺼번에 올라가 있더라구요;; 송편은 따로 떡으로 올려 놓구요.

  집집마다 조금씩 다 다른 거 알았지만 사진 보고 놀랐어요 ^^;

  냐하 시집오니 시아버님 제사만 있어서 아버님 것만 올려놓고 지내요. 근데 저어기 남쪽 바닷가가 고향인 시집에서는 수부밥(?)이라고 문간에 차례음식 차리고 남은 거 다 갖다 놓고 큰 그릇에 밥 떠서 숟갈 몇 개 꽂아 놓고 하는 풍습이 있더라구요.

  친정은 경기도 남부쪽인데 배를 다 깎아 놓고 지내고, 시집이랑 친정 외가는 배도 위아래만 쳐 놓고, 집마다 밤을 여자가 치는 집 남자가 치는 집 다 다르고
  
  제사며 차례며 조기랑 도미는 항상 올렸는데 시집에서는 그런 흔한(?) 생선은 안 먹는다며 민어, 서대, 양태 이런 희귀한 생선만 올려요.

  외가에서는 또 탕이랑 나물이랑 적이랑 가짓수를 홀수로 맞춰서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탕이 세 가지면 나물도 세 가지 적도 세 가지. 근데 친가에서는 나물은 항상 세 가지인데 탕이랑 적은 한 가지구요.

  헤~ 고생스럽긴한데 그래도 명절에 놀면서 이것저것 시키는 남자들 없이 시숙님부터 시집 아직 안 간 시누까지 전부 팔 걷어 부치고 시어머니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차례 준비를 하는 터라 끝내놓고 나니 뭐 큰일 해 놓은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121.167.xx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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