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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미친 거 같아요.

다의미없다. 조회수 : 2,434
작성일 : 2010-09-19 14:01:06
저희집은 해체가족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은 안한 상태로 흩어져서 살고 있어요.
(이혼하고 싶지만 엄마가 소송은 싫어하고 합의 이혼을 절대 안해줍니다-_-;;
아직도 남자가 있다고 생각해서 생활을 들쑤시고 다님..
의처증 겪어보니 정말 미치네요. 인간이 인간으로 안보여요)

그리고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온 전화가 조용했던 일요일을 망쳐놓네요.

올해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어른이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사실 집안의 어른이라고 하지만 거의 10년간 할머니 얼굴을 돌아가시기 전 2번 정도 뵌 게
다 일 정도로 인연이 없어요.

처음에는 아버지가 친가 식구들이랑 다 관계가 나빠서 불편해졌고
(할머니랑 아버지는 칼들고 싸우는 사이<일방적으로 아빠가, 습관임ㅋ>)
나중에는 그게 싫어서 우리가 피하게 됐습니다.
왜냐면 내 어릴 때 부터 우리 아빠는 친가 식구들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였고
그 딸인 나는 별로 환영받은 기억도 없이 늘 눈치보고 정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아빠 형제들끼리 합의를 해서 삼촌이랑 아빠랑 재산을 반띵ㅋ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장남이라고 제사를 지낸다고 어느정도 돈을 더 가져온거 같아요.
동생도 장애가 있어서 아빠는 길게 제사를 지낼 수 없고 한데 그런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제사를 가져온 건 아무조건 없이 가져올 인간이 아니라 확신합니다.

엄마랑 저는 살고 있던 집에서 나올 때 정말 우리 돈으로 산게 아니면 가전제품ㅋ도 안가지고 나올
정도로 빈손으로 나왔고 (근데 거의 가지고 왔음, 다 엄마가 사서-_-;)
지금도 정신지체인 동생의 교육비(30만, 전부 방과 후 보호시설 비)만 받고 있습니다.

저는 제사에 크게 의미가 없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게 그 집안의 풍습이라면 저는 싫지만 비판은 안합니다.
근데 할머니 살아계실 때도 제사에 안가고 장례에도 가지 않아서 이미 척이 진 상황에
자기를 위해서 추석에 와서 일을 하라니-_-;;;;
좀 미친 거 같습니다.

아버지 개인재산은 정말 개뿔..; 도 없고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현금은 없고 땅같은 걸로 좀 받은 모양인데.
그걸로 자꾸 자식들을 낚시질을 하네요.

저희도 차라리 약은 여우같아서 그 돈만 챙길 방법을 도모하는-_-;;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근데 돈 준다고 해도 싫은건 싫은데 어쩝니까.

항상 말해요. 그 돈 줄 필요 없고 세상에 모든 게 공짜가 아닌 걸 알고 있으니
난 아빠한테 해줄 것 없으니 받을 것도 없다.
각자 알아서 살자. 궁상맞게 살지 말고 살아있을 때 쓰고 죽으삼ㅋ. 하고 말합니다.

ㅠㅠ 도무지 안먹혀요.

먹히고 안먹히고간에 저 포함 엄마, 언니, 동생 은 굉장히 연대가 있습니다.
왜냐면 아버지가 가장 노릇 못하고 가정에서 폭력, 폭언에 늘 시달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어요.

저도 인간이고 돈 좋고 동생만 생각하면 당장 내일도 깜깜한 밤이라..ㅋ
돈 욕심이 없는 거 아니지만 싫은거 어쩌겠어요.
통화만 해도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납니다.
(그래도 전화는 받아줍니다 왜냐면 안받으면 엄마 괴롭혀요 ㅠㅠ)


정말 끝이 없네요.
그리고 폭력, 폭언도 그렇지만 의처증 이거 ㅠㅠ
진짜 인간을 인간으로 안보이게 해요.
부끄러움도 없고.. 미행까지 하고..
우리 엄마가 좀 이쁘긴 하지만 고생을 많이 해서 주름이 많은데 ..
남자가 항상 득실 거린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이런 전화 올 때 마다 그냥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맨날 싸움 폭력으로 점철된 10대를 보내고 처음에는 아빠를 죽이고 싶다거나,
복수 하고 싶다거나, 죽어버리고 싶은 감정이 많았어요.ㅋ
내가 아빠 방문 앞에서 목을 매달아 버릴까.. ㅋ 내가 죽어서 같이 죽을 수 있다면 정말 죽이고 싶다...
라는 생각을요.

근데 이제 그런 생각 안해요.ㅋ
왜냐면 복수라는거 그 진창에서 1초라도 빨리 발 빼는게 내가 행복해지는 거 알았어요.
복수하려고 하면 나는 점점 더 수렁이라는 것도 알았어요.
그래서 ㅠㅠ 이제는 정말로 인연을 끊고 싶은데.  .
남말은 들을 줄 모르고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할 때 까지 끈질깁니다....

엄마 의사같은건 없어요.
엄마가 이혼을 한다고 하면 엄마하고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엄마 가족들한테 찾아가고 엄마친구들한테 찾아가서 이혼하지 말라고 하라고 하는 사람이예요.
저는 농담으로 엄마한테 금치산자라고 불러요.ㅋ

어쩌면 좋을까요..
아.. 답은 없겠지요.
추석증후군.. 주부님한테만 있는게 아니라 20대 저에게도 있네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IP : 119.69.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느리 희노애락
    '10.9.19 2:05 PM (211.112.xxx.112)

    본인이 나이 먹고 힘 없어지고 재산도 떨어지니까 어찌 어찌 자식과 마누라한테 빌붙어 볼까 하고 낚시질 하고 계시는군요....

    어머님께 이야기 하셔서 이사하시고 전화번호 다 바꾸세요....
    어머님은 자식들 생각해서 이혼안하시려고 하시는것같은데 그렇게 하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시고 어머님의 이혼 안하겠다는 생각(?)판단으로 자식들의 가슴속에는 멍이 들어간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 2. 다의미없다.
    '10.9.19 2:08 PM (119.69.xxx.22)

    자식들 가슴에 피멍들든 말든 관심없으세요 ㅠㅠ
    그냥 다 포기했어요. 다만 그냥 조용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집도 몰래 이사했는데 미행해서 알아내셨어요. 정말 징그럽고 싫어요..
    큰 비가 오고 큰 눈이 오면 제발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제가 정상 아니란거 알아요.
    하지만 제 10년은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보낸 세월이예요...
    아버지한테 전화받고 나면 보름은 무기력하고 죽고 싶다. 고 직접 말했는데 신경 안써요.
    듣고 싶은것만 듣는 타입이구요.ㅋ
    저는 아빠에 관한 일에만 극단적인 타입. 이라 가족들앞에서 피까지 본 적 있는데
    그러더라구요. 서로 인간이라고 생각안하면 좋을 텐데..

  • 3. 비슷..
    '10.9.19 2:50 PM (218.152.xxx.191)

    저희집은 의처증은 아니지만, 아버지와 친가식구들과 연끊고 사는건 비슷하네요..
    정말 저런 아버지들은 눈 감기 전까진 답 안나옵니다...
    저도 엄마한테 해코지할까봐 전화는 받아줍니다 ㅠㅠ 어휴..

  • 4. ....
    '10.9.19 3:06 PM (112.72.xxx.233)

    죽어야끝나겠군요 그런데 그런사람 오래가지않나요

  • 5. 보복
    '10.9.19 5:20 PM (58.120.xxx.243)

    하세요.그래야 그거보고 남편이나 다른 남자도 귀감을 삼게요.
    보복요.별거없어요.절대 안가고 안만나고 하는 겁니다.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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