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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키작다고 같이 안놀아준대요
그러다가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랑.. 레고센터에서 만난 아이가 다닌다고 하는 어린이집을 추천받아 데리고 갔는데.. 그곳이 맘에 들었는지 다니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8월 30일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3일 정도 지나니까 적응을 잘해 아침에는 제가 데리고 등원시키고 오후에는 차량을 시작했어요.
2주 동안은 재미있다고 또 가고 싶다고 좋아했어요.
그런데 3주째인 지난주 화요일부터 가기 싫다고 무섭다고 하는거에요.
가기 싫으냐고 하니까 그래도 가고 싶으니까 데려달라고 해서 등원시켰어요..
도착해서 원 앞에서 엄마가 안에 같이 있자고 해서 둘째를 데리고 같이 있었습니다.
화요일 기다리다가 잘 적응을 해서 집에 왔는데, 수요일부터 가지말라고 계속 우는 거에요. 목요일도요.
그랬더니.. 목요일에 선생님도.. 실장님도.. 특히 조리사 아주머니는 엄마가 밖에서 있으니 애가 저러는 거라고 걍 차량 3일 하면 안그런다 뭐라 그러시더라구요.
음.. 저희 아이가 막 우니까 옆에 앉아 있던 아이들은 귀를 막고 "시끄러워" 소리지르고...
1시간 30분쯤 좀 진정되는걸 보고 집에 왔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제가 같이 등원을 하고 원에 같이 있다 가니까 아이가 선생님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맘을 안여는 것 같다고 하셔서...금요일 아침에 우는 아이를 억지로 차량을 보냈어요.
근데.. 금요일 오후에 원장님께 얘길 들으니.. 친구들이 키가 작다고 동생취급을 한다고.. 같이 안놀아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위축이 되어서 같이 놀자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저희들끼리 논다고 하네요.
올해 새로 생긴 곳이어서 5세반 정원이 10명인데.. 지금은 저희 딸까지 5명이에요.
4명이 같이 놀고.. 울딸은 혼자 있으면서 다른 아이들 노는걸 바라본대요.ㅠ.ㅠ
원장선생님은 제가 계속 등원을 시키는 것보다.. 차량을 하면서 아이들하고 조금씩 적응을 시키는게 좋다고 계속 해보자고 합니다.
딸아이는 급기야 오늘 어린이집 다니기 싫다고 친구들이 자길 싫어한다고.. 자기가 못생겨서 그런가봐.. 하네요.
이 말 듣고 제 억장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아요.
넘넘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원장선생님께서 아동발달심리 전공을 하시는데.. 조금더 아이들 노는걸 지켜보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아이들보고 저희딸이랑 놀라고 하는 것보단.. 조금씩 지켜보며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어린이집에 보내는 어머님들..
아이들.. 어린이집 친구들하고 처음부터 다들 잘 어울리나요?
제가 뭘 도움을 줄께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1. 저희딸도
'10.9.19 3:57 AM (113.61.xxx.216)6세되면서 이사를 하게되어 어린이집을 옮겼어요.
또래보다 키가 작은편이고 많이 왜소해서 저도 걱정이 많았거든요.
6세반이다보니 어릴때부터 쭉 같이 올라온 애들이 많아서..
처음엔 소꿉놀이를 해도 애기만 시켜준다며서 서러워 했어요.
저는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를 알아두어 집에 놀러오라하고.. 맛있는거 해주고
그친구 집에도 놀러가게 하고 그러면서 단짝을 만들어 줬어요.
그거 어린이집가서 자랑하면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그친구랑 미술학원도 같이 다니고 정말 친하게 잘 지내구요.
덩달아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거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소꿉놀이는 애기만 시켜준다고...ㅋㅋ2. 생일
'10.9.19 4:52 AM (175.105.xxx.217)생일이 언제인지 물어보라하세요.
친구가 '난 1월달이야' 라고 하면
'넌 1월에 태어나서 키가 크구나. 난 9월에 태어나서 키가 작은거야. 난 엄마 뱃속에서 늦게 나와서 그런거야- 너가 나보다 빨리 태어나서 밥을 더 많이 먹어서 키가 큰거야. 나도 너처럼 밥 많이 먹어서 빨리 키 커야지' 라고 말하면요 아이들은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자기보다 작은 아이에 대해 동정심이 생기면서 더 챙겨주더라구요. 등하원할때 반친구들을 마주할 시간이 있으면 너가 키가 큰 그 친구구나. 멋지다 예쁘다 많이 칭찬해주시구요. 유치한 방법이지만.. 제가 해보니 먹히더라구요 ^^:;3. 새옹지마
'10.9.19 6:03 AM (83.8.xxx.226)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시고
적당히 모른척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스스로 사회성을 만들어 가면 힘들어도 초등학교 보내면 엄마가 편안합니다
제가 좀 늙은 엄마라 그래요 이해하세요
첫째 때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좀 후해 합니다 교과서적인 대화법
요즘은 그냥
너의 일이야 네가 알아서 잘 극복해" 합니다
좀 섭섭하겟지만
그래도 국제학교에서 제가 제일 심하게 아이들 물건 챙겨줍니다
외국엄마들은 끝까지 기다립니다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4. 아이고
'10.9.19 9:16 AM (112.146.xxx.158)울애도 5살때 첨 어린이집을 보냈는데..다 비슷한 과정을 거치나봐요.
다른애들은 요즘에 빠르면 3-4세때 어린이집에 가니까 걔네들 나름대로 적응이 이미 된거죠
우리애도 첨 가더니 원글님 아이랑 비슷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러면서 나름대로 사회성을 익히는거같아요. 어차피 한번은 부딪혀야 할일이에요
집에서 계속 끼고 있지않는이상요..
그렇다고 엄마가 나서서 걔네들한테 가서 같이 놀아라 하는것도 우습고..
우리애는 5세때는 좀 힘들어하더니 6세쯤되니 활개치고 다니더라구요
그리고..우리애의 경우에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같은걸로 아이용품이나 소품을챙겨주니
같은 반애들이 급관심을 보여서..가장 인기있는 스티커같은거 가져가니까 친구들이 막 하나만 달라고 우리애한테 아양(?)을 떠는 상황이 펼쳐지니 우리애가 참 좋아했어요
별로 추천할만한 상황은 아닌데요..의도하지않게 그런일이 벌어졌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좀 좋아져서 전 간혹 그런걸 좀 보냈더랬습니다..-_-;;5. 대응이 필요해
'10.9.19 10:19 AM (124.49.xxx.143)딸아이가 초등학생이에요.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유치원 때부터 제일 신경 쓴 부분이 있는데
바로 다른 아이들의 '놀림'에 대응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키가 작아 땅꼬마라거나, 뚱뚱하다거나 목소리가 작다거나
운동신경이 약하다거나 여러 가지로 놀림을 받을 수 있어요.
100% 대응은 안되겠지만 상처를 덜 받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같이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대응책을 준비해주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머리가 굵어지면 더 잔인한 아이들도 많아요.
아이랑 대화를 자주 하시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주세요.
대응할 수 있는 말을 같이 논의해서 미리 만들어주는 거에요.6. ...
'10.9.19 10:19 AM (125.180.xxx.166)키가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 중간에 들어간게 문제인 듯 싶네요.
이미 친해져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 틈에 새로 들어가서 금방 잘 지내긴 어렵지요.
아직 어린 애들이라 처음 온 친구한테 하루, 이틀 호기심은 보이지만
놀 때마다 새 친구를 챙겨서 같이 놀아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못하죠.
그럴 때 선생님이 중재를 잘 해주시면 도움이 되지만, 어쨌든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느 어린이집에 가도 비슷한 상황은 연출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안간다고 할 때마가 엄마가 안절부절못하는건 아이한테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아직 어리지만 정말 속상했겠구나. 그런데 친구들이 널 싫어하는게 아니라 새로온 친구랑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런거야. 좀 지나면 네가 얼마나 좋은 친구인지 알게 될거야~ 위로해주시고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반 친구들 중 한 명씩 집으로 초대해서 둘이 놀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애들은 집에 놀러오가는 친구한테 친근감을 많이 느끼게 되거든요.
한꺼번에 초대하면 와서도 자기들끼리 놀게 되니 한 명씩....7. ...
'10.9.19 10:24 AM (125.180.xxx.166)참, 제 딸도 5~6세때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자기랑 안놀아준다는 말을 자주 해서 저도 맘 상한 적이 있었어요.
그 무렵 같은 반 여자 애들 엄마들끼리 밥을 같이 먹게 됐는데 다른 애들도 집에서 그런 말을 자주 한다더군요.
한 엄마가 너무 걱정이 되서 담임샘한테 상담을 했더니, 대체로 다들 잘 어울려 노는데 아직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친구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해주면 그걸 안놀아준다고 표현하는 것 같다고 했대요.
그 말을 들으니 상황이 좀 이해가 되더군요.
다들 자기 고집들이 있고, 자기가 놀고 싶은대로 친구들이 놀아주길 바라는데 그걸 친구들이 안해주면 안놀아준다고 생각하는거죠.8. 12
'10.9.19 10:35 AM (120.142.xxx.123)어린이집도 나름 사회이고 구성원인 아이들끼리 이런일 저런일 있을 수 있죠
아이들이 새로왔다고 텃새 부리나 보네요
원장쌤보다 담임쌤이랑 상담하세요 그리고 담임쌤한테 도움을 요청하세요
원장은 하루중 님의아이와 10분 이상 같이 있을 수가 없을걸요?
저는 아이에게 무슨일 있을때 원장하고만 상담하는 엄마들 보면 답답해요
담임한테 얘기하면 알아서 자유놀이시간에 개입해서 아이들이 님의 아이와 어울릴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거에요 캔커피라도 하나 사가셔서 부탁해보세요9. 딸둘맘
'10.9.20 12:23 AM (58.231.xxx.142)새벽에 글 올리고 아이들 재우고서 지금 들어와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경험에서 나온 여러가지 말씀과 방법들.. 읽어보고 또 읽어봤어요..*^^*
요며칠 전 제가 아이를 다그쳐서 키웠나.. 반성을 해봤어요.
그래서 아이가 자존감이 적어서 그런가 하구요.
글들을 보니 다른 아이들도 학기 중간에 들어가거나.. 키가 작거나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군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쪼~~끔 되었어요.
반아이 친구들을 초대하는 방법도 생일을 물어서 말하는 방법.. 대응을 가르치는 방법...등등..
이런 많은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제가 넘 관여하는게 좋을까도 고민했었는데..
새옹지마님 말씀도 새겨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답글 남겨주신 모든 82님들에게 고개숙여 고마움 전합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