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4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나이가 많은 남자선생님이셨어요..
매일 아침 자습시간에 한자공부를 시키셨죠..
그렇잖아도 어릴 때 부터 삼국지에 빠져있던 아들은 정말 재미있게 한자를 공부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중국 간체에도 관심을 갖고 일본식 한자에도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중학교에 가서 방과후 학습에 한자가 있는 걸 보고 하겠다고 하더니 한자에 푹 빠져 있습니다..
장래희망도 사학이라 미리하면 좋겠지 하고 놔두고 있죠..
오늘 한의원에 갔는데 들어가서 책장에 꽂힌 책 제목을 열심히 읽어대더라구요..
그걸 본 의사선생님이 한자 좋아하냐고 물으셨고..
열심히 공부해서 사범자격증까지 따고 한문번역도 하고 싶다고 하니 갑자기 책꽂이에서 책을 하나 찾아서 주십니다..
중문법 책이라고 이거 공부하면 한자로 된 책 그냥 읽을 수 있다고 다 보면 꼭 돌려줘야한다.. 하시네요..
지금 그 책으로 공부하고 삼국지를 원문으로 읽겠다고 들떠 있습니다..
다음에 병원갈때 음료수라도 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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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의사 선생님께서 아들에게 책을 빌려주셨어요..
뭐가 되려나.. 조회수 : 949
작성일 : 2010-09-18 23:15:45
IP : 211.207.xxx.2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18 11:24 PM (125.180.xxx.166)아~ 참 좋으시겠어요.^^
저도 대학시절 전공과 별 관계없던 한문의 매력에 빠져서 한동안 열심히 공부했었어요.
공부하다보니 어려운 한문 책을 그냥 읽기만 해도 해석과정없이 바로 이해되는게 참 재미있더군요.
지금은 역시 한문과 큰 관계없는 직종의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 학문하는 즐거움을 느꼈던 것은 참 귀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남자샘이 매일 아침마다 한자 공부시키면
애들이나 엄마들이나 고리타분하다고 불만 많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재미를 붙이고 좋은 영향을 받는 학생도 있으니...
똑같은 상황에서 그것이 득이 되고 실이 되고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역량 나름인가 봅니다.^^2. 저 한의사
'10.9.18 11:33 PM (115.136.xxx.166)저도 가끔 책장에 있는 책 학생 환자에게 주기도 합니다.
영어사전... 조그만 옥편...
아~ 그런데 한문 문법책
학부때 후배 빌려 줬는데
못 돌려 받았네요
전 좋을 일 할 기회를 놓쳤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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