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들 키우면서 빡 도는 상황 있으시죠??
전 엄마부적격자거든요... ㅠ.ㅜ.....
어제였습니다.
낮에 상당히 불쾌한 일이 있어 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헤메이고 있다보니
8살, 5살 남매 반찬도 마땅찮고 제 속도 않편해서
짬뽕(내꺼), 탕수육(애들꺼)을 시켰습니다.
머리는 아파 죽겠는데 우리 남매분들은 신나게 뛰며 놀고 소리 지르며 -_-;;;;
그러다 갑자기 작은 녀석이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더니
커다란 유리컵에 욕심껏 부어대더니만 그 차가운 걸 완샸 하더라구요.
앞에 간식도 많이 먹고 배부를텐데.. 생각하며 있는데 시킨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문 열어주러 일어서는 갑자기 엄마 나 이상해.. 그러더니 갑자기 주욱... 토해내네요. ㅠ.ㅜ..
그것도 제 옷에다 말입니다. 아시죠.. 우유먹고 토했을 때의 충격... 으윽...
아.. 진짜.. 짜장면은 왔지요. 현관 문열어달라고 딩동거리지요.
(이건 아파트 입구문이라 제가 열어야 하거든요. 큰아이 시킬수도 없는...)
내 꼴은 완전 .... -_-;; 순간 정말 패닉 상태...
일단 토사물 범벅인 바지와 티를 그대로 벗어 세탁기에 던져두고
현관 문 열어주고 역시 범벅인 아들래미 그대로 들어다 욕조에 던져두고
밥 먼저 먹다 냄세 벼락맞은 딸래미 앞과 식탁주변을 치우는데
아..진짜 미치겠더라구요.
게다가 냄세 진동하는데 음식 받아야 하니까 새옷 꺼내 입고
다시 음식 받아서 계산 하고, 그 후 욕조에서 눈치보며 서있는 놈 씻기고
새옷도 다시 벗고 저도 샤워하고
그 다음에야 짬뽕에 입을 댈 수 있었는데...이미 식욕은 안드로메다 날아가시고
면은 이미 불어 터져있고, 탕수육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그 상황.
배는 고프니 어쩔수 없이 먹긴 한데... 참... -_-;;;;;; 속 복잡하데요.
애가 토했는데 짬뽕 불어터진게 대수냐.. 는 분들 계시나요?
아들이 장염인거 아니냐는 분 계시죠.. 아닙니다. 그저 식탐부리다 토한거예요. ㅠ.ㅜ..
언제쯤이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까요?
8살, 5살 남매키우면서 아주 가끔씩이지만 이런 상황이 닥치면 너무 끔찍해요.
1. .
'10.9.18 10:04 AM (121.153.xxx.31)다들그러고 삽니다..
중학교가니 알어서하드만요.'
그런대 지난일은 후회한다고 짐 생각하니
내가 좀 품어줄껄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2. a
'10.9.18 10:06 AM (119.69.xxx.201)얼마 안남았어요. 몸으로 힘드는 날이. 길게 잡아 한 2년???
그 후로는 맘으로 힘드는 날들. 몸은 편하고.3. 그래도
'10.9.18 10:08 AM (58.227.xxx.70)아이들에게 대놓고 폭발안하셨네요 ㅎㅎ저의 경우 큰아이가 작은애 울고 있어서 상황해결중인데 옆에와서 소리지르면서 자기말만 할때,,기다려줄래? 좋게 말하면 웃으면서 장난치고 정색하고 화내야 듣는 시늉하니까 그럴때 힘들어요...
4. 아..
'10.9.18 10:10 AM (122.40.xxx.30)그런날이 있지요....
서로서로... 이해하고 넘어가기...
아이는 엄마가 화내는거 이해하고...
엄마는.. 아이니까 하고 이해하기....흑...근데 저희도 잘 안되요....
저도 늘 엄마 부적격자 입니다..;;5. 토닥토닥
'10.9.18 10:12 AM (70.54.xxx.101)애 잡지 않고 잘 해결하셨네요 머..
저같으면 한번 버럭~~ 했을거에요.
저도 애가 셋..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왜 사냐건 그냥 웃지요에요.
우리 같이 힘내요.6. 지쳐..
'10.9.18 10:16 AM (110.9.xxx.31)저 아래 지친다고 글쓴엄만데요..ㅠㅠ 님 글읽으니까 8살 5살인데도 그러나요??
그럼 전 3년은 더 죽었다 생각해야겠네요..
더 우울해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괴로워요7. ..
'10.9.18 10:17 AM (222.121.xxx.206)저희 형님도 아이 셋인데, 어느날 아이가 식탁근처에서 우유를 한다득 컵에 따르다 흘렸데요.. 아마 플라스틱 씨리얼 컵이었나봐요..
그걸 치우면서 눈물이나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올케하고 통화를 했다는 후문이 있어요..
나중엔 언제쯤 그 올케가 똑같은 상황에 전화를 하더라는..ㅎㅎㅎ8. ㅠㅠ
'10.9.18 10:28 AM (141.223.xxx.132)어우....
님 맘 진심 이해해요.
저희 아이들 20개월 터울이거든요.
두 다리 뻗고 엉엉 목 놓아 울었던 적 많아요.
이건 뭐 화를 낼 수도 없는,
정말 너무나 절망적이라 서러움만 북받쳐 오를 때... 그럴 때 있잖아요.
둘째가 큰 아이 나이쯤 되면
그땐 그랬지... 하면서 기억에 묻게 되실 겁니다.
그때까지 화이륑!9. ㅎ
'10.9.18 10:40 AM (124.51.xxx.8)애들키우다보면 정말 다 그런거 같아요. 엄마니까..하면서 뒤치닥거리 다 해주고 쓸고닦고 하다가 어느순간 그게 쌓여서 정말 별거 아닌 모습에 확 폭발하는거 같아요. 특히 우유나 쥬스같은거 쏟았을때 많이 혼나는거 같아요.. 아마 자주 그래서 경고하고 계속 그랬는데, 또 그럴때..
제 동생이 어릴때 그래서 엄마한테 참 많이 혼났던 기억나네요.. 언젠가 이것도 다 끝나는 날이 이겠죠? 저도 이제 겨우 17개월 아기 키우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나 막막하긴 하네요..10. ㅠㅠ
'10.9.18 10:42 AM (110.9.xxx.31)전 쇼파커버 하얀색으로 바꿔놨는데 그날 딸아이가 주스를 쏟더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 출근하는 엄마
'10.9.18 11:23 AM (124.3.xxx.154)남의 차 얻어타고 출근해야 하는데
애가 감기에 걸려 기침하다 아침 먹은 것 이불에 다 토해서 그거 치우느라
차 태워주는 분께 먼저 가시라 전화하고 직행버스 타고 가서 지각했을 때
지금도 안잊혀지네요.
지금은 고딩,중딩, 초5. 조금 살 것 같아요. 아니 많이 살 것 같아요.12. ..
'10.9.18 11:49 AM (121.190.xxx.113)아... 상상만해도....ㅎㅎㅎ
너무 고생하신 하루였네요...13. ..
'10.9.18 12:12 PM (59.9.xxx.215)저도 윗분들 글 보니 엣날 일 들이 필림처럼 지나가네요 . 애들 토할때 폭포 처럼 입에서 나와서 너무 놀랬던 기억...... 그냄새 .....휴우 ,,,,,, 이젠 까마득 하네요 .
지 혼자 큰 줄 알고 잘난 체 하는 꼴이라니......14. 좋은 엄마신데요
'10.9.18 1:29 PM (125.142.xxx.233)애들 앞에서 열폭도 안하시고 내공이 크신 분 같아요^^
만약 제가 어렸을 때 그랫다면 울 엄마한테 맞아죽었지 싶어요~~15. 왜 그럴까요?
'10.9.18 2:03 PM (211.194.xxx.171)저도 아이가 토하거나, 바닥에 물, 쥬스, 우유 . 배변훈별 때는 쉬 를 흘리면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물론 참을 때도 많지만, 너무너무~ 화가 나요.. 치워서 원상복귀하기 전까지는요. 사실 치우는 게 그렇게 많이 힘든 것도 아닌데.
16. 와
'10.9.18 9:46 PM (116.37.xxx.45)오늘 저랑 약간 비슷한 상황이네요 ㅠ.ㅠ 남편은 벌초하러가고.. 토요일날 유독..혼자 3살6살 남자아이들 돌보는 게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아프기까지.. 둘째는 열감기 걸려서 나한테 안겨있는상태에서 토하고..징징거리고.. 기저귀는 뗐는데 가끔 "쉬가 먼저 나와버렸어.." 그러고 있고.. 여섯살짜리는 체했는지 아침에 거실한복판에서 선 채로 우웩 토하고.. 저녁에는 자기 방에서 물설사를 쭉쭉 해버리고....... 큰녀석이 동생 변기에서 앉아 쉬하다가 쉬통엎고..... 암튼 짜증 제대로였음... 쉬닦고 똥닦고 토닦고.. 내자식똥이라지만 역겨워 죽는 줄 알았음.... 물엎지르고 우유엎지르는 건 귀여운 모습. 둘이 사이좋게 놀고 밥이라도 잘먹으면.. 용서해줄텐데 그것도 아니니 정말 미치는 줄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