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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할 것 같아요.지저분

집안에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10-09-17 04:07:43
집안에 이것저것 늘어져 있고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그걸 보고 살자니 이제는 폭발할 것 같아요.
속이 굉장히 시끄럽고요.

제가 우울증이 좀 있는데...그래서 그런지 청소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깔끔한 걸 좋아라 해요.
근데 몸이 안따라 줘서 어수선한 집에서 견디면서 사는데 날마다
정리해야 하는데 청소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그냥 저냥 사네요.
한심하죠?

특히 나갔다 집에 들어올 때 거실이든 방안이든 정리가 안되어 있는 걸 보면
으악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정리 안된 집안이 싫어요.

남편은 이것저것 줏어 오기도 좋아하고 한번 산 물건은 잘 버리질 않아요.
사기만 하고요.
그래서 집안이 온통 쓰레기통 같아요.

간신히 정리를 해놔도 다시 어지르고 어지르고 ..돼지우리 같아요.
물건을 살 때 나오는 박스나 끈같은 것도 버리지 않고 다 놔두고
재활용품도 오래도록 모으고 모아서 고물상 가서 팝니다.
그럴 때까지 집안에 쌓여 있으니 참..진풍경이죠.

새 물건을 사면 사용했던 헌물건은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않고
분해해서 다 갖고 보관해 둡니다.
집안 구석구석 물건이 안들어찬 곳이 없어서 속이 답답해 미칠 것 같습니다.
숨이 안쉬어질 정도입니다.

어려서 엄마가 아주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고 사시는 걸 보고 자랐기 때문인지
어질러진 걸 보면 참을 수가 없고 조바심도 나고 쓸모없이 쌓여있는 물건은
죄다 갖다가 버리고 싶습니다.

옷이건 물건이건 오래도록 사용안하는 것은 정리해 버리고 싶은데
남편은 언젠가 쓸 날이 있을거라면서 간직하려 합니다.

집안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남편은 자기건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하고..
이거 어찌 해결해 야 하나요.

이사할 때 포장이사 했었는데 (거의 10년전에)
이삿짐 싸시는 분들이 무슨 자질구레한 짐들이 이렇게나 많냐고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그로부터 10년
어떤 상태인지 짐작이 되시지 않나요?

소파고 방안이고 베란다고 아주 잡동사니 투성이입니다.
환장하겠어요.
버리자고 하면 화부터 냅니다.
제가 보기엔 집안 물건의 70%정도가 버려야 할 물건들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들 하고 사세요?
깔끔하게 단출하게 정리정돈 된 집에서 살고 싶어요.
방하나 얻어서 나가고 싶을 정도로 집안이 어수선해요.
나가면 들어오기도 싫을 정도고요.

하도 물건이 많아서 치워도 다시 마찬가지고 힘만 들고 표도 안납니다.
몰래 내다 버렸다가 나중에 들키면 뒷일 감당이 안될 것 같아요.
ㅠㅠ
IP : 58.123.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0.9.17 7:12 AM (180.66.xxx.4)

    전 울 남편이 썼나 했어요;; 좀 반대거든요... 이 글보고 많이 반성하네요. 그게
    다 쓸거 같아 안버리게 되고 ..아이들도 연령대가 다르니 물건 못버리고 보관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고 남편심정 이해가 되네요. 반성하고 노력할께용...;;

  • 2. 그것도
    '10.9.17 7:30 AM (183.96.xxx.149)

    병입니다...물건 못 버리는 병
    남편 정신과 치료 받으셔야 겠엉
    에휴 어떻게 살아...

  • 3. ..
    '10.9.17 8:36 AM (114.207.xxx.234)

    남편의 손을 잡고 같이 정신과에 가세요
    난 이러이러한 남편의 습관 때문에 우울증이 왔다
    남편은 이러이러한 습관으로 물건을 못버린다.
    의사선생, 해결좀 해주쇼 하세요.
    두분다 좀 치료가 필요하네요.

  • 4. 정리의
    '10.9.17 9:18 AM (211.110.xxx.194)

    기초는 버린다... 이거에요
    버리지 않으면 집안이 절때 깔끔할수가 없어요.. 전 뭘 사오면 사온만큼 정리하고 남주거나 버리거나 해요.. 그렇지 않음 집안이 깨끗하게 정돈될수가 없거든요..
    남편분.. 그것도 병이라던데.. 비디오 촬영해서 객관화 시켜서 보여주는것도 한 방법이라 들었어요..

  • 5.
    '10.9.17 9:25 AM (222.108.xxx.156)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데..ㅎ
    근데 남편이 모든 물건에 대해 손바닥 보듯 쫙 꿰고 있나요?
    몰래 조금씩 버려보세요 ;;
    저도 남편이 다 떨어진 옷-_-을 입고 다니길래 시어머니한테 이야기했더니
    몰래 버리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_-;;;;;; 그래서 몇 벌 몰래 버렸어요.
    쓸만한데 입지 않고 자리 차지하는 건 기증도 하구요..

  • 6. 저는
    '10.9.17 9:49 AM (59.31.xxx.177)

    공표를 합니다.
    내가 두달 지켜본 후, 그래도 먹지 않으면,(입지 않으면, 쓰지 않으면 등등) 다 갖다 버릴테니
    그때는 암말 말아라. 그리곤 지켜봅니다 -_-+
    그리고 두달 후,, 버립니다. 근데 옷은 몰래 버려도 있었는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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